뉴스
대선 Pick
펼쳐보기

[글로벌D리포트] "관광객 오지 마" 물총 세례에 세금 '폭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유명 관광지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앞에서 관광객이 탄 버스에 물총 세례가 쏟아집니다.

관광객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라는 구호도 이어집니다.

[관광객은 돌아가라, 난민은 환영한다.]

시위대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택 임대료와 물가가 폭등하고, 도시가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토니/바르셀로나 주민 : 대규모 관광은 결국 동네를 망치고, 일종의 리조트로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스페인을 찾은 관광객은 9천4백만 명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관광객으로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등 주요 도시와 해안 지역의 주택 임대료가 폭등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외곽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가 나서 관광객을 상대로 한 단기 주택 임대를 금지하고 관광객에 대한 세금도 높였는데, 바르셀로나에서 묵는 관광객은 하룻밤에 최대 8유로, 우리 돈 만 3천 원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4인 가족이 묵을 경우 세금만 하룻밤에 5만 2천 원입니다.

이탈리아 베니스에서도 관광객 한 사람에게 최대 10유로, 우리 돈 1만 6천 원가량의 세금을 매기고 있지만 관광객을 줄이는데 별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럽 관광지 주민들은 절대적인 방문객 숫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내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취재 : 한상우, 영상편집 : 신세은,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