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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차관 "한미, 이번 주 작업반 구성…다음 주 본격 회의 개시"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연합뉴스)
▲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한미 정부가 지난 24일 고위급 통상 협의를 통해 본격적 '관세 협상'에 나선 가운데 양측이 이번 주 협상 세부 의제를 논의할 작업반을 구성하고, 다음 주부터 실질적 세부 협의를 시작합니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오늘(28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이번 주 중후반 작업반 구성이 완료될 예정으로, 이르면 다음 주 본격적 작업반 회의가 개시될 예정"이라며 "미 측과 협의 거쳐서 비관세를 포함해 6개 정도로 (작업반이) 구성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차관은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이 방미해 미국 측과 작업반 구성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작업반이 구성되는 대로 각 작업반에 관계 부처가 대거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미는 지난 고위급 통상 협의에서 ▲ 관세·비관세 조치 ▲ 경제안보 ▲ 투자 협력 ▲ 통화·환율 정책 등 4개 분야로 의제를 좁힌 바 있습니다.

박 차관은 미국 재무부와 한국 기획재정부가 별도 채널로 논의키로 환율 의제를 제외한 나머지 3개 통상 분야 의제를 다시 6∼7개 세부 의제로 나눠 작업반이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어떤 세부 의제로 작업반이 구성될 것인지는 이번 주 실무진 차원의 방미 협의를 통해 구체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햇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30개월 미만 소고기 수입 제한에서부터 구글의 정밀 지도 반출 문제, 약값 책정 정책 등 다양한 비관세 장벽이 존재한다고 문제를 제기해 왔는데, 미국이 이번에 작업반 구성 의견을 내는 과정에서 우선 요구 사항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 차관은 "현 단계서 어떤 비관세 장벽을 논의할 것인지 아직 구체화한 바 없다"며 "작업반이 만들어지면 그런 부분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향후 미국과의 실무 협의 과정에서 시장 개방 등 중요한 상황이 논의될 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공청회를 개최하고 국회 보고 절차를 거치는 등 투명한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박 차관은 "기술적 협의를 통해서 협의의 윤곽 확정되고, 통상조약법에 따른 절차의 이행 필요가 생기면 즉각 관련 절차 착수에 들어가 협의 과정과 결과를 국민께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6월 3일 대선을 치르는 한국의 국내 상황을 고려해 최종 결정은 차기 정부에서 이뤄지도록 하더라도, 촉박한 협의 시간을 고려해 협상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박 차관은 6월 3일 대선 이전에 협상과 관련한 결정이 있을 가능성은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박 차관은 "미국 측이 제시한 시한을 놓고 보면 70일밖에 없어, 협상 속도와 관련해서는 과속할 이유가 전혀 없지만 머뭇거릴 여유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무리하게 하지 않겠다는 뜻이고, 그렇다고 해도 다음 정부가 협상을 이어받을 때 우리가 일을 안 해서 부담을 줘서는 안 되겠다는 뜻으로 이해해 주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이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의 참여를 강하게 희망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실사단을 파견해 사업성부터 검증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도 명확히 했습니다.

박 차관은 산업부 에너지실장을 대표로 한 실사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알래스카 측과 협의 중이며 "우리의 입장은 비교적 선명해서 사업 타당성이 선행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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