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민 당국의 체포를 피해 도망치는 불법 체류자를 도왔다는 이유로 현직 판사를 체포했습니다.
듀건 판사는 법원에서 불법 체류자를 체포하려던 연방 요원들을 의도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안내해 법 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듀건 판사는 당시 불법 체류자를 배심원이 이용하는 문을 이용해 도주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로이터통신은 밝혔습니다.
듀건 판사는 이 불법 체류자의 경범죄 사건을 담당하고 있으며, FBI는 이민당국이 법원 건물에 있을 때 듀건 판사가 불법 체류자를 법정 옆문을 통해 나가도록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밀워키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듀건 판사는 지방법원에서 이날 오전 체포됐으며 이후 밀워키 연방법원에 잠시 출석한 뒤 풀려났습니다. 그는 다음 달 15일 연방법원에 재출석할 예정입니다.
이민 당국자는 해당 불법 체류자를 체포했습니다.
듀건 판사 측 변호인은 AP통신에 "듀건 판사는 자신이 체포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반대한다"라면서 "이것은 공공 안전을 위해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 영상편집 : 이혜림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