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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인터뷰 : "1등은 기본…제가 이래서 뜬 거 아니겠습니까" [스프]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김문수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4월 28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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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 대선특집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SBS의 정유미 기자고요. 오늘은 이분을 만나보겠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문수 전 장관 : 네, 반갑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안녕하세요. 윤태곤 실장과도 인사 나누시고요.

김문수 전 장관 : 반갑습니다.

정유미 기자 : 첫 인사 한번, 애청자들께. 여기 처음 오셔가지고.

김문수 전 장관 : 처음인데 스토브리그라고 그래서 난로가 있는 줄 알았는데

정유미 기자 : 없습니다. (웃음)

김문수 전 장관 : 스토브는 없고 뜨거운 두 분이 앉아 계시는데 저도 아주 펄펄 끓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경기지사 하셨을 때 뵙고 이렇게 가까이에서 뵙는 건 한 17~18년 만인 것 같아요.

김문수 전 장관 : 그때가 2014년에 그만뒀으니까 11년이 최장.

정유미 기자 : 저는 가까이서 오랜만에 뵙는데 저만 나이가 들었고 굉장히 그대로 유지를

김문수 전 장관 : 여전히 정 기자 아주 젊습니다.

정유미 기자 : 이런 얘기를 들으려고 한 건 아니지만.

윤태곤 실장 : 저도 10여 년 만에 뵙는 것 같아요. 옛날에 기사도 많이 쓰고 그랬었는데 10여 년 만에 중심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정유미 기자 : 비결이 뭐예요? 진짜 궁금했어요.

김문수 전 장관 :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건강 비결.

김문수 전 장관 : 건강 비결이요? 건강 비결은 매일 심심할 때 운동하는데 지덕체라고 그러잖아요. 근데 공부한다고 학원에 많이 보내고 덕은 요즘에는 잘 안 따지고 체는 굉장히 중요한데 체에 대해서도 체육 같은 거 이런 거 잘 안 하잖아요. 저는 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계속 산에도 가고 걷기도 많이 하고 운동도 나름대로 턱걸이도 집 안에서도 제가,

정유미 기자 : 저희도 뭐하나 놔보려고 하다가 자리 때문에 못 놓고.

윤태곤 실장 :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으신 게 흔히 정치권에서 운동한다라고 하면 골프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운동 간다고 그러죠.

윤태곤 실장 : 후보님은 진짜 운동. 턱걸이, 철봉.

정유미 기자 : 특별히 챙겨 잡수시는 건 없으시고요?

김문수 전 장관 : 턱걸이는 계속 하는데 집에서 문틀에

정유미 기자 : 철봉 해놓으셨구나.

김문수 전 장관 : 걸치는 거 그게 1만 원에서 2만 원 정도면 할 수 있어요.

정유미 기자 : 가격까지.

김문수 전 장관 : 턱걸이 몇 개 하는 건 1분 내에 1분도 안 걸려요. 30초 하면 운동 다 해요. 온 전신 운동에다가 내장까지 운동이 다 돼요. 그래서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턱걸이다, 이렇게 생각해요.

윤태곤 실장 : 저희 집에도 있거든요. 맞는 말씀이에요. 왔다갔다하다가 화장실 가다가 한번 하고

김문수 전 장관 : 그렇죠.

윤태곤 실장 : 지나가다 하죠.

정유미 기자 : (윤 실장에게) 꾸준히 하시는 거 맞아요?

김문수 전 장관 : 최고예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후보 4명에서 2명으로 내일 추려지잖아요. 어떠세요? 심정이.

김문수 전 장관 : 글쎄요. 2명은 물론 잘될 거로 보고 있고요.

정유미 기자 : 올라가신다.

김문수 전 장관 : 1등도 할 걸로 보는데 많은 분들이 저한테 묻는 것이 그냥 원샷으로 한꺼번에 50%이상 넘으면 끝나버리거든요. 그걸 자꾸 묻는데 어려울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그것까지는 모르겠지만.

김문수 전 장관 : 네, 50% 넘는다는 게 4명에서 50%죠. 이거는 이재명 정도 돼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봅니다.

정유미 기자 : 2인 안에는 무난히 들어가실 거라고 본인이 예상하고 계시고.

김문수 전 장관 : 1위도 무난히 한다고 보는데 한꺼번에 50%를 넘느냐 이게 내일 관전 포인트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1위 하시면 누구를 같이 가고 싶으세요?

김문수 전 장관 : 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정유미 기자 : 그래도.

김문수 전 장관 : 가고 싶은 것은 저하고 제일 친한 15대 때부터 친한 홍준표 후보면 좋은데 현재는 지지도나 여러 가지가 한동훈 후보가 상승세에 있는데 얼마나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두 분이 각축입니다.

윤태곤 실장 : 나는 1등이고 2등 싸움이다.

정유미 기자 : 그렇지. 김문수 후보님 예상은 '김문수VS홍준표'냐, '김문수VS한동훈'이냐. 이 정도로 좁혀질 수가 있겠네요.

김문수 전 장관 :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지난주에 3시간 서서 토론도 하시고 맞수토론. 주말에 4인 토론하셨는데 셀프 평가를 해 주신다면, 어떻게, 잘하신 것 같으세요?

김문수 전 장관 : 토론은 제가 말싸움하는 거 이런 거 잘 못해요.

정유미 기자 : 그러세요?

김문수 전 장관 : 제가 아무래도 지지율이 1위이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도 잘 이렇게 안고 가고 한동훈 후보도 잘 안고 가고 안철수 후보도 전문가니까 잘 모시고 가고 네 분 잘 모시고 가는 것이 제 토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런 역할을 하셨다고 이제 보시는군요.

김문수 전 장관 : 제가 가능하면 잘 안고 가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크게 안 싸우시려고 하셨군요.

김문수 전 장관 : 싸워봐도... 제가 1위에다 아무래도 형님인데 동생들하고 싸워서 남는 장사가 아니죠.

정유미 기자 : 그렇구나.

윤태곤 실장 : 저는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게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때 A조 B조 해서 바퀴벌레, 바퀴할 때는 재미도 없고 썰렁하고 그랬는데 어쨌든 4강 들어가니까 볼 만하더라고요. 관심도도 올라가고 치고받고 하는 느낌도 들고 민주당은 재미는 없지 않습니까. 워낙 원사이드 하니까.

4강 때부터는 흥행도 좀 되고 국민의힘이 전반적으로 당이 그간 무기력했는데 원심력을 발휘한다 이런 느낌은 받았어요. 누가 잘했다 못했다를 떠나서 그런 걸 느꼈는데, 그래서 어떤 분이 조바심이 나는 것 같아요. '국민의힘이 약간 이게 올라가네?' 이런 느낌이 드니까 어떤 분은 조바심이 나는 것 같다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주말 토론에서요. 홍준표 후보와 협공이 굉장히 눈에 띄던데요. 한동훈 후보를 향한, 혹시 얘기 사전에 좀 되셨어요?

김문수 전 장관 : 아니 전혀, 우리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고요. 정말 라이브로 바로 들어가는데요. 한동훈 후보가 내세운 공약은 서울 같은 메가폴리스 5개를 2년 만에 해내겠다. 정 기자님도 이해갑니까?

정유미 기자 : 아니 저한테,

김문수 전 장관 : 딴 분들은 아니고 홍준표 시장은 대구시장도 해보고 경남지사도 해보고 그걸 해본 분한테 물어보고, 내가 이야기하면 그냥 너무 일방적인 주장일 것 같아서 '홍준표 시장님 경험으로는 이게 가능합니까?' (물어봤어요.) 2년 만에는 집 한 채도 짓기 어렵거든요. 왜냐하면 설계해야지 집 하나 짓는데도 건축 허가가 또 있어요. 처음에 착공할 때도 허가를 받아야 되고 완공하고 나면 준공검사, 준공검사 하나가 아니라 소방검사부터 온갖 검사를 받는데 집 한 채 짓는 데도 2년씩 이상 걸립니다, 보통.

그런데 서울 같은 도시, 교통도 학교도 국제학교부터 기숙형 자사고까지 대학 같은 경우 이른바 학교도 서울 수준으로 교통도 서울 수준으로 주택도 서울 수준으로 만드는 이런 서울 수준의 메가폴리스 5개를 지방에 만들겠다. 와~ 얼마나 좋아요? 그런데 그 시간이 내가 볼 때는 최하 20년 이상 걸려도 어려워요.

정유미 기자 :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을 하셨는데 그게 라이브로 협공이 되셨다는, 짠 게 아니시고.

김문수 전 장관 : 짤 것도 없어요. 누구나 들어보면, 내가 그랬습니다. '삽질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이게 얼마나 황당한 이야기인지 금방 알 거다' 삽질 한번도 안 해본 사람은 그런 말 할 수 있습니다.

윤태곤 실장 : 한 후보 쪽의 메가폴리스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지만 그건 넘어가고, 제가 봤을 때 홍 후보하고 미리 짠 건 아닌데 김 후보님은 작전을 갖고 온 느낌이었어요. 이렇게 딱 공격하다가 홍준표한테 탁 주면 분명히 올 거다. 성공했던 거고 그게. 홍 후보한테 미리 '내가 할 거니까 받아쳐!' 그렇게는 안 하셨을 건데 '나는 이거 하다가 탁 넘겨야지?' 라는 정도는 아마 계산하신 것 같더라고요.

김문수 전 장관 : 그게 왜 그러냐 하면은 룰 자체가 혼자한테만 못 묻게 돼 있어요. 두 사람 이상해야 되는데 안철수 후보는 그런 거 안 해봤잖아요. AI하고 의사는 해봤는데

정유미 기자 : 삽을 떠본 적은 없다?

김문수 전 장관 : 삽질 해 본 적 없는데 홍준표 후보는 그래도 경남지사도 했죠. 대구시장도 했기 때문에 그래서 삽질을 한번 해본 분이죠. 사실 건축설계도 만들고 허가 내는데도 2년 만에 하기가 쉽지 않아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윤태곤 실장 : TV토론에서 하나 더 짚어보자면 제가 봤을 때 제가 김 후보 입장이라고 생각하면 예상 질문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건 나한테 물어볼 거다. 근데 홍준표 후보가 물어본 거는 저도 약간 예상 밖이더라고요. 옛날에 (김구 선생) 국적이야기. 민족주의와 친일, 항일. 홍준표 후보 쪽의 작전은 김문수를 조금 오른쪽으로 몰아내면 내가 중도우파, 이런 포지셔닝을 하려고 한 것 같은데 그거는 예상 못하시지 않았어요?

김문수 전 장관 : 글쎄 홍준표 후보가 그런 질문할 줄은 몰랐는데 그거는 흔히 민족주의, 반일운동, 항일관계 이런 걸 가지고 덕을 보고자 하는 분들이 보통 민주당 같은 데서

윤태곤 실장 : 본선 가면 그럴 수 있는데

김문수 전 장관 : 하는 건데 우리 당에서는 그거 나올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제가 준비가 다 되어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 의해서 많이 공격도 받고 민주당이 워낙 또 세게, 한 번이 아니라 수십 번 물어서 제가 아주 준비가 너무 많이 돼 있어서. 사실 그런 것 때문에 제가 좀 뜬 거 아니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가까이서 뵈니까 제가 기사로 접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자신감이 있으셔서.

김문수 전 장관 : 국민들께서 많이 지지를 해 주시기 때문에. 우리 당원들은 지지가 더 많습니다.

정유미 기자 : 올라오신 거 같아요, 기세가.

김문수 전 장관 : 받쳐주시니까 올라온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사실 그 느낌이에요. 몸이 풀렸다.

정유미 기자 : 아, 꼿꼿한 데서 조금

윤태곤 실장 : 본인도 말씀하셨지만 사실은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 '난 3년 전부터 준비했다' 그리고 한동훈 후보도 당대표 할 때부터 대선 생각했을 것 같고, 안철수 후보도 늘 생각하시는 분인데 김문수 후보님은 갑작스럽게 올라온 거잖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좀 준비 안 된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옆에서 뵈니까 몸이 풀린

정유미 기자 : 몸이 좀 풀리셨다. 후보님 예상대로, 1위로 무난하게 국힘 후보가 되신다고 하시더라도 지금 보면 그게 끝이 아니지 않습니까?

김문수 전 장관 : 그렇습니다.

정유미 기자 : 한덕수 권한대행이 거의 기다리고 있는 듯한 분위기인데, 어떻게 단일화를 하시겠다는 거예요?

김문수 전 장관 : 한덕수 권한대행의 비서실장 하시는 분이 사표를 내겠다. 사직서를 낸다.

윤태곤 실장 : 방금 기사가 났죠.

김문수 전 장관 : 그렇게 하고 있는데 그분이 상당히 한덕수 권한대행과 아주 가까운 그런 분인데 사표를 내는 걸로 봐서는 거의 그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관측이 아니라 벌써 수순이, 첫 번째 수순에 들어갔다 이렇게 보는데... 한덕수 후보께서 출마하겠다 하면 빠른 시간 내에 제가 한덕수 권한대행 그만두시면 후보가 되면 바로 제가 만나서 신속하게 단일화를 위해서 여러 가지 논의를 함께 하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두 분이서 담판을 하시겠다는 거예요?

김문수 전 장관 : 담판의 방식보다는 우리끼리는 서로 담판합시다, 이런 건 (아니지만) 권한대행께서 총리할 때 제가 장관이 됐잖아요. 그전에도 이분이 주미 한국대사도 하셨어요. 그때도 뵙고 그전에도 개인적으로도 아는 관계인데, 한덕수 후보가 되시면 후보하고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공정하고 신속하게 단일화를 해내겠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의 경선이 처음에 8명, 4명 몇 번 거쳐서 1단계, 2단계 로켓을 4단까지 올라간 다음에 완전히 골인하면 좋은데 이재명이라는 후보 89.77% 와~ 이 무서운, 무서운 DJ보다 12% 정도 높더라고요. 이렇게 절대적인 독재적 위치에 와 있는 이런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로켓이 또 필요하다고 그러면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하고 그 뒤에도 이낙연 후보도 나왔다는데, 필요하다면 누구라도 같이 전부 힘을 합쳐서 이재명을 이기는데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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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 이낙연 후보도 오케이다, 같이 협상의 대상이다?

김문수 전 장관 : 누구라도, 누구라도 힘을 합쳐서 이재명 후보는 막아야 되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는 사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얘기라서요. 시간이 없으니까 당연히 빨리 하셔야 되고, 당연히 공정하게 하셔야 되는데

김문수 전 장관 : 그렇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걸 어떻게 하실 건지. 예를 들면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는 '두 번 토론해서 원샷 경선하자'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이재명 후보와 가상 1대1 대결을 하자' 이런 식의 방안을 내놨던데 후보님이 생각하시는 어떤 거예요?

김문수 전 장관 : 저는 그렇게 구체적으로 토론을 몇 번 하자든지 어떻게 하자든지 이런 건 없는데 분명히 거쳐야 될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국민의 여론, 즉 민심이 1번이 아니겠습니까. 당심으로 하면 한덕수 권한대행이 우리 당에 안 들어오면은 우리 당심만 갖고는 못하니 그분은 당이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당심은 안 되는 거고 민심으로 결판을 내야 되는데, 민심은 결국 여론조사 방식밖에 없지 않겠느냐.

그래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여론조사를 통해서 바로 신속하게 하는데. 이건 예를 들면 과거에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두 분이 두 당의 후보였는데 선거를 한 사나흘 앞두고 딱 극적인 단일화를 해서 그때는 다 이회창 후보가 된다고 봤어요. 저도 이회창 후보 쪽에서 운동하고 있었는데 이회창 후보가 처음 졌을 때는 김대중 대통령한테 졌어요. 그러니까 DJ한테 질 때는 그분이 워낙 고생도 많이 했으니까 한 번 받아들였는데 '노무현 후보한테는 우리가 질 리가 없다' 그래서 저희도 '이번에는 틀림없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극적인 경선하니까 갑자기 점프를 해서 이회창 후보가 져버렸어요. 정말 저희들로서는 뼈아픈 패배인데, 그런 방식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그 방법은 구체적으로 나중에 이야기를 더 해야 되겠습니다.

윤태곤 실장 :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게 방금 신속 공정 말씀하셨는데 근본적으로 공정하냐는 거죠. 김문수 후보님 같은 경우에도 당에 복당하셨지만 어쨌든 맨 1차전부터 쫙쫙 올라온 거 아닙니까? 그래서 지지율도 갖고 있어서 내가 1등을 자신하는데, 여기서 힘들게 사람들 잠도 못 자면서 수십 명이 캠프에서 일하고 자기 돈 내서 밥 먹고 막 일하는데 이 양반은 공무원으로 쭉 있다가 나와서 여기서 1등 한 사람하고 붙는다. 그건 전혀 공정하지 않은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부전승.

김문수 전 장관 : 그 부분은 그렇게 보실 수 있고 저도 그런 마음도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누가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느냐, 결국은 마지막에는 이재명 후보와 붙어서 이길 수 있는 이게 1번이고요. 이 조사 방법이 이재명하고 해서 누가 많이 나오느냐 단순 양자대결에서 누가 많이 나오느냐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는데 그거는 가장 공정한 방법은 제가 선수가 정하는 게 아니고 심판이나 이런 거 잘하는 분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분들께서 논의하면 되고 제가 이야기하기는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윤태곤 실장 : 연장해서 여쭤보고 싶은 게 민심이 중요하다, 이재명을 꺾을 사람이 중요하다인데 지금 한덕수 대행이 실제로 엄청나게 지지율이 높다든가 중도층의 민심이 과거 반기문, 고건 이런 분들, 옛날에 안철수 같은 경우는 진짜 자기 재산을 가지고 와서 이 당에 있는 사람들이 볼 때는 저 재산이 탐나니까 '우리 같이 해보자'인데.

제가 볼 때는 한덕수 대행한테 가 있는 재산이라는 게 이 당에 있는 재산을 저쪽에다 파킹시켜 놨다 그래야 되나? 그런 느낌이라는 거죠. 오늘 아침 보도도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정대철 헌정회장한테 '형님이 좀 만들어 주십시오'라고 하고 후보님 캠프에 있는 분들도 엄청나게 마케팅을 계속하고 있는데 1+1인지 원래 1인 거를 0.5씩 쪼갰다가 다시 붙이는 건지.

김문수 전 장관 :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저도 다르지 않은데 한덕수 권한대행께서 지금 사표를 내고 무소속 후보로 등록하시게 되면 거기에서 왜 우리가 저분하고 같이 해야 되느냐, 당내 반발도 있고 많은 의구심이 있을 수 있는데 그분께서 판단하겠지만 그러나 그분이 단일화를 안 하고 (따로) 나와버리면 우리는 더 어려운 것도 사실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나올 수 있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그런 시나리오는 사실 아무도 지금,

윤태곤 실장 : 무소속으로 자기 돈 써가면서 그건 뭐.

김문수 전 장관 : 안 나올 것 같습니까?

윤태곤 실장 : 계속 못 간다는 거죠. 만약 단일화 잘 안 됐을 경우에.

김문수 전 장관 : 제가 버티면 되겠습니까?

윤태곤 실장 : 저는 솔직히 그렇게 생각합니다. 누가 이 당의 후보가 되든지 간에 100만 당원이 해서 5월 3일 날 뽑히는 거 아닙니까? 확 분위기도 점점 어느 정도 올라가고 있는데 무소속하고 해서 하면은 하루하루 무소속은 불리하죠.

정유미 기자 : 윤 실장님은 계속 국민의힘 후보가 어쨌든 한덕수 권한대행과 단일화 협상을 하더라도 결국은 국민의힘 후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시는 거고.

김문수 전 장관 : 그 점에 대해서는 과거에 반기문 UN사무총장 계셨어요. 그분의 경우에는 UN사무총장의 임기를 마치고 오신 겁니다. 아무도 이의제기를 못하는데 한덕수 권한대행 같은 분은 지금 나라가 이렇게 어려운데 권한대행까지 하는데 탄핵까지 당했다가 살아났는데 지지율도 그렇게 안 높은데 꼭 출마하러 가야 되느냐, 본인도 아마 고심이 많으셨고 많을 거로 봅니다. 그래서 이런 고심까지도 다 저는 받아들여서 누구라도 단일화를 안 하고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누구라도 제가 단일화 노력해서 반드시 우리 후보 하나 하고 이재명 후보하고 싸워서 이기도록 하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되게 초반부터 후보님이 굉장히 단일화를 열어놓으셨잖아요. 후보들 중에 제일 먼저, 또 제일 적극적으로. 근데 어떻게 보면 약간 이런 의구심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김문수 후보가 진짜 후보가 되려는 거 맞나? 그냥 한덕수 대행 밀어주려고 나왔나? 아니면 정말 대통령이 되고 싶긴 하나? 이런 의구심으로 연결이 될 수가 있잖아요.

김문수 전 장관 : 대통령이 되고 싶냐 하는 점에서는 사실 우리 당의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도 감옥 가고 탄핵 당했죠. 또 이명박 대통령은 탄핵은 안 당했는데 감옥 보냈죠. 그 다음에 윤석열 대통령 감옥 가고 탄핵 당했죠. 파면되고, 그렇죠? 그래서 대통령이라는 게 사실 굉장히 고난의 길이죠. 그래서 제 아내 같은 경우는 내가 대통령 한번 해보면 어떻겠느냐 이러니까 도장 찍고 하래요. 그래서 이렇게 어려울 때도 우리가 살았는데, 제가 감옥 갈 때도 도장 찍자는 소리 안 했어요.

정유미 기자 : 두 분 스토리는 유명하니까

김문수 전 장관 : 그때도 도장 찍자는 소리 안 했는데 이번에는 도장 찍자는 소리를 처음 하더라고요. 우리가 이 고생을 하면서, 그렇다고 제가 정치하면서 돈 벌어 놓은 게 하나도 없어요. 제가 돈 번 것도 없고 우리 애를 취직시킨 것도 없고 저는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서 정치라는 것 자체가 허주 김윤환 선생 (전 신한국당 대표) 말씀처럼, 허(虛, 빌 허)업이죠. 그래서 실업(實業)은 돈도 있고 먹을 것도 있는데 정치를 해봤자 감옥 안 가면 파면 안 당하면, 열심히 해도 남는 게 하나도 없는 게 정치예요. 그런 면에서 제 아내의 이야기도 많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는데.

그러나 지금 이 나라를 위해서 누군가 희생하는 사람도 있고 또 제대로 할 사람도 필요 안 하겠습니까? 그래서 제 나름대로 꼭 하긴 해야 되겠다. 이재명이 되면 안 된다, 그건 확실하고요. 그러나 어떻게 해서 이기느냐 하는 점에서는 이승만 대통령 말씀처럼 뭉쳐야 살고 흩어지면 진다. 이건 만고의 진리 아니에요? 특히 우리 선거에서는 이회창 총재도 그때 후보가 나와서 이인제 나오고 이회창 이렇게 둘 나오고 이쪽에서는 DJP. DJ하고 JP하고 합쳐서 하니까 저버렸잖아요. 그때 다 이길 줄 알았거든요. 뭉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단일화는 매우 중요하다. 승리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윤태곤 실장 : 과거 현실 정치를 하기 이전에 진보적인 노동운동 하실 때도 그렇고 현실 정치에 들어와서 초반에 당시 한나라당 개혁파라고 했지 않습니까? 개혁파 시절에도 그렇고 뒤에 보수적인 활동을 하실 때도 김문수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들도 김문수는 늘 소신을 가지고 돌파하는 사람이다라고 생각을 해왔던 거죠. 거기서 박수도 받으시기도 하고 비판도 받으시기도 했는데 지금은 이미지가 좋은 거겠습니다만 확 180도 바뀌어서 나는 통합하는 사람이다. 시간이 짧아서 제가 생각할 때 약간 옷이 안 맞는 느낌은 있어요. 이게 한 2년 3년으로 하면 싹 변했구나 하는데, 이분은 엊그제까지만 해도 늘 돌파형이었고 국회에서 다 일어나서 인사하라고 할 때도 혼자 꼿꼿하게 앉아 있었던 그런 돌파형인데, 나는 다 아우를 수 있고 너그럽다라고 하니까 앞으로 어떻게 어필하시느냐가 큰 숙제일 것 같아요.

김문수 전 장관 : 제가 경기도지사 할 때도 그때도 민주당이 도의원의 한 3분의 2, 우리는 3분의 1밖에 없었어요. 오세훈 서울시장 할 때였는데 무상급식 문제가 나왔어요. 오세훈 시장님은 절대 안 된다, 무상급식 안 된다 이래서 투표를 부쳐서 본인이 그만뒀잖아요. 투표 통과가 안 되니까. 그런데 저는 어떻게 했냐, 그 당시에 친환경 급식을 했어요. 우리 도에서 친환경 농산물이 값이 비싼데 그 차액만큼 교육청에 밀어줘서 친환경 급식이라는 방식을 통해서 여야가 합의를 해서 잘 문제없이 해결했습니다. 저는 어떤 경우든지 간에 우리가 소수당이 되더라도 대화를 통해서 타협을 통해서 문제를 다 해결했어요. 그래서 지금도 대한민국에 좌우도 나눠져 있고 동서도 나눠져 있고 또 노사도 나눠서 맞붙고 있고 심지어는 남녀 갈등까지 막 생기고 있는 어려운 때 이 모두를 통합시킬 수 있는 사람은 이 김문수가 이미 검증된 통합 후보다 이렇게 생각하고 이번에도 이 단일화는 반드시 이루어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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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 통합을 굉장히 강조를 하셨는데, 저희가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게 걱정된다, 이런 질문을 저희가 준비한 게 있거든요. 원래 뒷부분에 하려고 그랬는데 통합을 강조하시니까 제가 먼저 여쭤볼게요.

김문수 전 장관 : 네, 해보세요.

정유미 기자 :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쪽으로 치우친 약간 강성 대통령, 극우 대통령이 될 것 같다는 우려가 사실 있거든요. 계속 통합을 강조하고 계시지만 그동안에 사실 후보님 보였던 행보는 저희가 충분히 그렇게 우려를 할 만하다는 거는 잘 아실 것 같고요. 어떻게 답을 하시겠어요?

김문수 전 장관 : 지금 우파 쪽은 물론이고 좌파도 이재명 후보보다 제가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했어요. 좌파의 어떤 쪽이라도 저는 다 알고 구석구석에 그 사람의 사람 됨됨이부터 모든 것을 제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광주교도소에서 1년을 살았는데요. 광주교도소는 좌파들, 좌익들의 교도소입니다. 거기는 100여 명의 좌익이 있는데 북한에서 남파된 공작원 간첩부터 재일교포 간첩단부터 국내에 생긴 자생적 간첩 또 학생 운동하다가 온 좌파들 이런 사람들 전부 모여서 광주교도소 같이 있었는데 저는 그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면모, 이런 것들을 다 개인적인 사정까지 다 알고 있어요. 지금 민주당이나 또는 조국혁신당이나 진보당 이런 사람들까지도 저보다 더 많이 아는 사람이 없어요. 제가 다 면면을 알고 그 사람들이 왜 저런 이야기를 하느냐, 참 그 뜻은 무엇인가.

정유미 기자 : 그것도 아신다.

김문수 전 장관 : 그 사람 뒤에는 누가 있느냐, 이런 것까지 제가 다 알아요.

정유미 기자 : 계셔보셨으니까.

김문수 전 장관 : 예, 속속들이 알아요. 그럼 누가 통합을 시킬 수 있냐. 좌파까지도 통합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중도만이 아니라. 우리는 우파부터 이승만, 박정희를 좋아하는 이런 우파부터 시작해서 북한에 김정은이까지도 좋아하는 이런 파도 우리나라에 있어요. 이 모두를 통합해서 하나로 가져가는데 에이 그게 되냐 안 될 거야, 이렇게 말씀들을 하시는 분도 있는데. 저는 그거를 해본 사람, 제 인생에서 그 모든 사람들과 다 친구가 되고 동지가 되고 그걸 직접 다 해본 사람은 김문수밖에 더 있느냐.

정유미 기자 : 이쪽이랑은 너무 멀어지신 거 아닌가요? 지금. 좌쪽이랑은 완전히 멀어지신 거 아니에요?

김문수 전 장관 : 완전히 멀어진 게 아니라 저는 지금도, 저하고 지금 같이 일하는 사람도 좌파들 출신이고 그 사람들이 무슨 이야기하는지 이재명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까지 저희한테 이야기가 다 됩니다. 이해가 안 가죠?

윤태곤 실장 : 저는 알죠. 옛날에 그런 기사도 썼거든요. 두 번째 도지사 선거 나오셨을 때 유시민 심상정, 제가 기사 쓴 게 화제가 됐었어요. 세 분의 인간적인 관계, 뒤에서 보니까 서로서로 비판도 못하고 욕도 안 하더라. 심상정 어디 갔냐, 고문 당하시고 유시민 작가 동생 유시주 씨하고 관계까지.

김문수 전 장관 : 우리 공범입니다. 유시민 동생이 제 공범 구로공단에 서울노동운동연합 공범인데

윤태곤 실장 : 서노련.

김문수 전 장관 : 공범인데 감옥 같이 간 사람이에요.

윤태곤 실장 : 제가 잘 알죠. 잘 아는데 그 부분은 아는데 제가 볼 때 후보님이 지난 10년 동안 말하자면 국민의힘이라든지 주류 보수로도 부족하다라고 해서 더 오른쪽에서 강하게 이야기하신 게 지난 10년이었다는 거죠. 왼쪽하고의 관계는 옛날이고, 김문수가 통합적인 이미지를 보였을 때는 경기지사 때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이 센 도의회하고도 협력도 잘되고 말하자면 좌파하고도 인간적으로 잘 아는 사이이기도 했는데, 지난 10년 동안 오른쪽으로 너무 멀리 오신 거 아니냐. 이 당보다도 부족하다라고 그 운동을 하셨기 때문에 그게 통합력이 되겠냐라는 거죠.

김문수 전 장관 : 제가 왼쪽에 있다가 당시에 민주자유당에 입당을 했어요. 거기에 있는 주요한 간부들이 전부 좌익을 왜 우리 당에 받아들이냐 반발이 많았어요.

윤태곤 실장 : 이재오 이우재 김문수 이렇게,

김문수 전 장관 : 예.

윤태곤 실장 : 일 잘하셨죠. 그분들이.

김문수 전 장관 : 그때 제가 들어와서 이 당에 제가 선거하고 남는 특별당비로 낸 것만 해도 20억이 넘어요. 저만큼 당에 기여하고 가장 어려운 부천 소사지역 같은데 싸워서 박지원 후보도 이겨냈죠. 도지사 할 때는 유시민도 내가 다 이겼죠. 국민의힘에 저보다 더 기여한 사람이 누가 있나요. 가장 왼쪽에 있고 간부들이 반대하던 김문수가 당을 가장 훌륭하게 승리로 이끌어내고 또 당비도 제일 많이 낸 사람으로 이렇게 됐어요.

그런데 제가 우파를 했으니까 좌파는 멀어진 거 아니냐. 그러나 사람이 살아온 인생이라는 게 박정희도 옛날 좌익을 했지 않냐, 그래서 우파는 못할 것이다 (했는데) 박정희가 그랬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 모든 편견을 깨고 새로운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통합력, 이런 것은 오직 김문수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혹시 지금 전광훈 목사와 관계가 어떠신 거예요?

김문수 전 장관 : 요즘에는 잘 못 만나고 있고 연락도 제대로 안 되고 이렇습니다만, 그분이 문재인 대통령 때 우리나라가 너무 김정은도 초청한다, 북한에도 올라가고 서울 시내도 '백두칭송 위인맞이' 플래카드 붙고 김정은을 위인이라고 그러고 백두칭송 이런 게 많이 걸렸지 않습니까? 골목마다 걸리고 그랬는데, 이거 큰일 나겠다. 그래서 그때는 제가 위기를 느껴서 시위도 하고 이럴 때는 전광훈 목사하고 같이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쪽하고 당을 같이 한 것도 없고요. 지금 전혀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교회도, 그 교회에 나가지 않아요. 지나치게 그런 걸 자꾸 끌어들여서 김문수를 아주 극단적인 사람으로 몰아가려고 하는데, 저는 그런 흐름이 왜 있는지는 아는데, 제가 그런 정도만이 아니라 모든 종교도 그렇고 모든 이념상으로도 좌우, 그리고 제 아내도 전라남도 순천 사람이에요. 호남 사람들이 안 된다고 그러는데 제 아내하고는 어제 저녁까지도 오늘 아침까지도 잘 지내고 왔습니다. 그만큼 싸움 안 하고 도장 안 찍고 잘 살고 있습니다. 우리 딸도 잘 살고요. 다들 하나가 돼서 지역감정 없고 좌우 대립 없고 노사 간에도 노조도 제일 친하고 회사 측하고도 친하고,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 김문수는 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못해도.

정유미 기자 :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게 두 가지 발언인데 예전에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 굉장히 강하게 세게 말씀하신 적이 있어서

김문수 전 장관 : 저는 사실만 말합니다.

정유미 기자 : 그 부분이... 좌파까지, 왼쪽까지 다 아우르신다니까 그 부분이 걸리고, 그 다음에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 '자유민주주의 수호 목사다' 이런 표현을 하신 적이. 그 생각은 변함이 없으신 거잖아요.

김문수 전 장관 :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에 펜스 부통령부터 일본의 아베 총리, 그 다음에 북한의 김여정, 김영남 전 세계 46개 정상을 모신 디셉션에서 본인이 공식 스피치를 하는데 거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가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 선생의 말씀에 의하면…' 이렇게 인용해서 제가 깜짝 놀랐어요. 그 TV로 생중계로 보다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여정, 김영남을 앉혀놓고 바로 북한하고 내통해서 대한민국을 무장혁명을 하려고 했던 그런 신영복 선생 감옥에 20년 20일을 감옥 살 따라 나온 사람이에요. 이런 사람을 대한민국이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하는데 신영복 선생의 사상은 주체사상이에요. 김일성 사상이에요. 그걸 존경한다고 그러면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여정 김영남이는 듣기 좋을지 몰라도 나머지 사람들은 굉장히 이거 어떻게 된 거냐 이러잖아요.

정유미 기자 : 저는 후보님이랑 사상 얘기를 하려는 것보다도 표현을 가지고 민주당을 지지하고 민주당에 우호적인 분들까지 다 껴안으시려면 그래도 민주당 출신의 대통령에게 조금 단어가 굉장히 셌잖아요.

김문수 전 장관 : 세계적인 올림픽에서 정상을 모셔다놓고 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그 연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하는, 예를 들면 이승만 대통령이나 박정희 대통령이나 예를 들면 이순신 장군이나 이런 건 좋은데 하필이면 왜 대한민국을 전복시키기 위해서 북한에 가서 무기도 받아오고 공작금도 받아오고 비밀번호도 받아와서 북한의 지령에 따라서 움직이던 통일혁명당에 제일 대표 되는 사람 감옥까지 20년 이상 갔다 왔어요. 이런 사람의 사상을 왜 존경한다고 그러느냐. 이거는 아주 망언이죠. 거기에 대해서 지금도 그런 사상을 존경한다면 이것은 김일성주의자입니다, 내가 이렇게 말했는데 그렇게 말 안 하고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또 하나 여쭤볼게요. 윤 실장님 말씀하셨던 그 사진 있죠. 본회의장에서 혼자 사과 안 하시고 앉아 계셨던 그 사진 있잖아요. 저때 약간의 고민도 안 하시고 미련 없이 앉아 계셨던 거죠?

김문수 전 장관 : 제가 저때는 첫 번째가 아니고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가 네 번 고개 숙였어요. 발언대 불려가서 네 번이나 머리숙여 절하라 그래가지고 절을 했어요. 한덕수 총리가 절을 하니까 앉아 있는 국무위원들 모두 일어나세요,

정유미 기자 : 서영교 의원이 그랬죠.

김문수 전 장관 : 서영교 의원만 그런 게 아니고 서영교 의원은 발언대서 하고 나머지 자리에 앉아 있던 190여 명의 야당 국회의원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고함을 질러요. 제가 옆에 있는 국무위원들 보고 '일어설 필요 없어요, 왜 일어서요?' 처음에는 안 일어섰어요. 그러다가 하도 고함지르고 난리를 치니까 슬슬슬 다 일어나고. 그런데 제가 일어설 수가 없죠. 왜, 저건 우리는 내란공범도 아니고 우리가 무슨 계엄을 선포한 사람도 아니고 우리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은 갑자기 일어서라고 그래서 저렇게 하는 것은 국회의원들이 국무위원 장관들을 상대로 해서 일종의 폭력 행위고 폭행이죠, 저거는. 저런 부당한 폭행 불의한 요구에 대해서는 아무리 고문을 당해도 저는 굴복 안 합니다.

정유미 기자 : 그래서 나오는 걱정이 굉장히 꼿꼿하신 걸로 사실 워낙 유명하시니까. 근데 대통령이 되면 꼿꼿함만으로는 안 되잖아요. 너무 고집 세고 융통성 없는 대통령은 우리가 바라지를 않잖아요, 국민들이.

김문수 전 장관 : 제가 꼿꼿할 뿐만 아니라 저보다 더 폭이 넓게 포용하고, 저보다 더 부드러운 사람이 또 있겠습니까. 제 아내한테 가서도 한번 물어보시면 김문수가 아내에게 안 좋은 말을 한 거나, 전혀 안 하잖아요.

정유미 기자 : 아내한테 하는 거랑 다른 사람한테 하는 거랑 사람들이 보통 다 다르지 않나요?

김문수 전 장관 : 다른 사람한테는 더 잘하고 아내한테도 잘하고 그러면 가정에서 잘하고 밖에 나가서도 잘하고 그러면 됐지 뭐 더, 외국 나가도 그런 모습, 그럼 됐지 더 어떻게 해요.

윤태곤 실장 : 서영교 의원의 요구가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저도. 이건 다른 분들한테도 다 여쭤본 건데 나경원 홍준표 이분들한테도 여쭤본 건데 후보님도 '대통령 계엄은 잘못됐다, 내가 그때 있었으면 나도 말렸을 거다'

김문수 전 장관 : 말렸죠.

윤태곤 실장 : 제가 볼 때는 말릴 것 같은 사람은 안 부른 것 같기도 해요. 그때 11명인가만 채우면 되니까 외교부나 기재부는 어쩔 수 없이 불러야 되고 고용노동부는 크게 상관없기도 하거니와 오면 딴 소리하고 '(계엄 하시면) 안 됩니다' 이럴까봐 안 부른 것 같은데 그 이후에 탄핵에 대해서 기각 각하 쪽을 말씀을 하셨잖아요. 제가 그때 느낄 때 윤 대통령 상황에서 기각이나 각하가 되면 바로 직무 복귀지 않습니까?

김문수 전 장관 : 그렇죠.

윤태곤 실장 : 계엄해놓은 사람이 다시 와서 육군참모총장도 임명하고 수방사령관도 임명하고 방첩사령관도 임명하고, 사람들이 안 된다고 시위하러 나오면 경찰청장한테 '막아라' 지시하고. 저는 제 머릿속에 그게 상상이 안 되더라고요. 홍준표 후보는 '나는 하야 하라고 하는 이야기였다, 오자마자'였는데 제가 후보님한테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별로 다른 분들도 안 물어본 것 같거든요. 그때 기각과 각하를 했을 때 현실적으로 국정운영이 될 거라고 보셨나 싶어서요.

김문수 전 장관 : 저는 많은 반대하는 야당도 있고 반대하는 여론도 있겠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 안 돌아가는 분은 아닙니다. 근데 일단은 본인이 계엄을 했는데 계엄하고 난 다음에 체포돼서 감옥도 갔다 오셨지, 또 탄핵 재판도 받았지, 이러다가 만약 기각 각하로 돌아오셨다면 또 계엄을 하지 않겠나, 이런 정상적인 사람이 아닌 거로 자꾸 윤석열 대통령을 평가하는데 저는 그거는 있을 수도 없고 훨씬 더 본인을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더 신중하고 열린 대통령이 됐을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지금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다시 돌아오는 것 자체가 안 돼 버렸습니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결과적으로.

김문수 전 장관 : 파면이 돼버렸습니다. 파면이 된 상태에서 우리는 선거 날짜가 6월 3일로 공고가 돼버렸어요. 여기에서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여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는 저 같은 경우도 일단 선거에 참여 안 하면 이재명 민주당한테 주는 거 아닙니까? 그냥 줄 수가 없죠. 우리도 당연히 이 선거에 이겨야 되니까 그래서 지금 열심히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부 다 잘못됐다, 이 사람은 계엄 자체도, 저는 생각이 그렇습니다. 계엄을 윤석열 대통령도 잘했다고 꼭 생각은 나는 안 할 거라고 봅니다. 계엄을 불가피하게, 하도 탄핵을 30번씩 계속하고 특검 만들고 예산 다 깎아버리고 민주당이 세계 역사상 국회 중에서 가장 국회 독재를 이렇게 세게 하는 데 대해서 본인이 찾아보니까 국회해산권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계엄을, 이건 정말 잘못된 결정이에요.

제가 그때 계엄 관련된 논의에 국무회의에 불려갔으면 제가 거기서 반대했을 겁니다. 계엄은 무슨 문제가 있다, 저는 계엄을 1972년도에도 유신 때 한번 겪고요. 5공 때 1980년대도 계엄을 겪었습니다. 저는 계엄 때 삼청교육 대상이 돼서 저를 잡으러 오는데 저는 도망을 가서 아내 집으로 피해서 아내와 결혼하게 됐는데, 그만큼 저는 계엄과 얽힌 사연이 많은데 계엄은 어마어마하게 이건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경찰의 힘으로도 도저히 위기를 수습할 수 없을 때만 계엄을 해야지, 군인이 나와야지 경찰이 멀쩡하게 다 있는데 왜 군인이 나옵니까. 선관위도 그렇고 그런 면에서는 제가 말씀을 드렸을 겁니다. '이건 이런 방법이 있습니다. 계엄하지 말고 이런 방법으로 합시다' 말씀드리면 되잖아요. 그거를 제대로 못해서 이렇게 왔는데, 그건 대통령 책임이 크지만 나머지도 거기서 제대로 말리지 못한 사람들 책임이 있고, 저를 안 불렀던 건 그만큼 꼭 상의를 안 한 것에 대해서는 저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제가 좀 더 믿음을 드렸다면, 그런 점에서는 제가 많이 반성해야 될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계엄이라는 것은 '대통령이 돌아오면 또 계엄하지 않겠냐?' 이런 거는 지나친 가정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분위기를 바꿔서요. 저희가 재밌는 게임 형태로. 제가 사람 얼굴 하나 보여드릴 텐데 이분에 대한 짧은 평을, 예를 들면 제가 윤태곤 실장은 무슨 보이 하면 핸썸 보이(Handsome Boy), 정유미는 무슨 걸 하면 프리티 걸(Pretty Girl) 이런 식으로, 외모만 너무 했는데 굿 보이(Good Boy), 나이스 보이(NIce Boy)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거든요. 제가 한번 보여드려볼게요. 한번 해보시죠. 홍준표 후보.

김문수 전 장관 : 홍준표 후보는 레드 보이(Red Boy), 붉은. 이름도 홍이지만 붉을 홍,

윤태곤 실장 : 요즘 잘 안 그러시긴 하는데

김문수 전 장관 : 홍준표 후보는 자기 말로는 속옷까지 전부 빨갛다 그래서, 속옷은 못 봤지만 그 정도로 본인이 빨간 걸 좋아하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객관적인 팩트를 얘기하시는구나. 그냥 빨간색을 좋아한다.

김문수 전 장관 : 객관적이고 눈에 다 보이잖아요. 점퍼도 뻘겋고 윗옷을 빨간 거 입고 다니는 그런 남자들은 드물잖아요. 여의도에 빨간 윗옷 입고 나타나는 분은

정유미 기자 : 당 행사가 없을 때도 그러신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김문수 전 장관 : 당에는 점퍼 정도만 주지. 정장을 그렇게 빨간 거 입고 다녀서 홍 후보는 레드 보이(Red Boy).

정유미 기자 : 저희 지난 방송에 나오셔서 계속 일부러 그러시는지 '문수형, 문수형' 하시면서 '(김문수 후보는) 원래 되게 영혼이 맑은 남자다' 이렇게 표현을 해 주셨어요. 홍 후보님은.

김문수 전 장관 : 감사합니다.

정유미 기자 : 근데 요새 조금 탁해지셨다고.

김문수 전 장관 :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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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실장 : 홍 후보 뵐 때나 김문수 후보 뵐 때 이 당이 집권은 못 했어도 2000년대 초반에 되게 강한 당이었단 말이죠.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 예컨대 지금 이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이야 그럴 때가 있었냐'라고 하는데 수도권의 서부라인만 해도 은평구에 이재오, 내려오면 강서에 김성태, 강 건너서 내려오면 김용태, 지금 민주당 다 텃밭 됐는데 더 내려와서 부천에는 김문수, 차명진 거기서 다 민주당하고 하나하나 싸워서 이긴 사람들이 했던 당인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 당이 어쩌다 이래 됐나.

김문수 전 장관 : 다시 또 제가 만들어낼 겁니다.

정유미 기자 : 그래서 홍 후보님은 그런 것 같아요. 후보님 나오셔서 나이 많은 것도 후보님이 더 가져가시고 오른쪽도 후보님이 가져가셔서 내가 상대적으로 젊고 중도적으로 보인다, 이렇게 해서 후보님의 출마를 약간 반기셨던 것 같아요.

김문수 전 장관 : 반기고, 저도 홍 후보가 있기 때문에 얼마나 이 경선이 유쾌하고 재미있습니까?

정유미 기자 : 끝까지 좋은 말씀으로 마무리하고.

김문수 전 장관 : 좋습니다.

정유미 기자 : 이분이랑은 1대1 맞수토론 한 번 하셨고.

김문수 전 장관 : 안철수 후보시네요. 안철수 후보는 AI보이, AI를 좋아하시더라고요. AI를 저보다 많이 아시더라고요. 그래서 AI보이에요.

정유미 기자 : 이번에 이렇게 오래 대화해 보시고 이런 건 처음이신가요?

김문수 전 장관 : 그전에도 2018년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고 제가 2등하고 박원순 1등 하고 안철수 3등 했는데 그때 우리 둘이 합쳤으면 한번 해볼 만했는데 계속 그냥 자기가 3등인데 양보하라고 자꾸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2등인데 어떻게 3등한테 양보를 하냐. 그러니까 자기가 그냥 자꾸 양보를 하라고 그래서 그때 안 했는데.

하여튼 그때도 인연이 있고 제가 또 도지사를 할 때 안철수, 그 당시에 상당히 잘 나가실 때예요. 수원 광교에 있는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원이 있어요. 거기에 원장으로 오실 수 있도록 오현천 서울대학교 총장하고 둘이 협의해서 원장으로 모셨는데 두 달 있다가 그냥 정치하러 가버리더라고요. 그때도 인연이 있고.

윤태곤 실장 : 전 AI토론 때 인상 깊었던 게 사실 말씀하신 대로 안철수 후보가 전문가 아닙니까? 근데 (후보님은) '챗GPT도 씁니다'라고 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게 홍준표와 김문수의 차이인 것 같아요. 홍준표 후보는 '나는 몰라요,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세요' 그러는데 김문수는 '챗GPT도 씁니다, 나는 계속 하겠습니다'라는 그런 모습 보여주는 게 차이였던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이번에 7년 만에 토론을 다시 붙으신 건데 어떠세요? 토론 실력이?

김문수 전 장관 : 안철수 보면 의사고 AI 이런 부분에도 전문가시고 사업가로서도 상당히 성공해서 저보다 재산이 워낙 많잖아요. 그거 자기 사업이거든요.

정유미 기자 : 어지간한 사람보다 많으니까.

윤태곤 실장 : 한 천 배 차이>

정유미 기자 : 천배 차이 (웃음)

김문수 전 장관 : 이렇게 성공한 분이 제가 갖고 있지 못한 많은 능력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정치를 왜 꼭 하시려고 할까, 그런 의구심은 많이 드는데 제가 하여튼 (안철수 후보는)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으로 생각하고 많이 활동하시기를 기대합니다.

정유미 기자 : '정치는 왜 이렇게 하시려는 걸까'가 핵심인 것 같은데, 정치하신 지 너무 또 오래되셨어요. 이분도.

윤태곤 실장 : 십몇 년.

정유미 기자 : 다음에 이분은 뭐라고 평가하실지 궁금하네. 한동훈 후보.

김문수 전 장관 : 한동훈 후보는 아주 뭐, 경쾌한 스낵 보이(Snack Boy). 방송 같은 거 할 때도 스낵을 많이 드신대요. 스낵을 좋아한대요. 여러 가지로 제가 볼 때는 아주 스낵처럼 경쾌하고 가볍게 잘 나가시는데 아주 능력이 많은 분으로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경쟁자를 이렇게 좋게 좋게.

김문수 전 장관 : 실제로 아주 상당한 능력이 있는데 다만,

정유미 기자 : 다만.

김문수 전 장관 : 윤석열 대통령하고는 왜 그렇게 원수가 됐을까. 참 이게 이해가 안 가요. 저 같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도 시켜줬죠. 또 정치를 한 번도 안 해보고 당 한 번도 안 해본 분을 또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또 해주세요. 대단한 거 아니에요? 그 정도 되면 그런 대통령을 꼭 내란범으로 이야기하고 꼭 탄핵에 앞장서야 됐느냐. 만약 한동훈 당대표가 아니었다면 탄핵이 저는 안 됐을 거로 보고 있습니다. 192석 가지고는 탄핵이 안 되잖아요. 근데 거기다 넘을 수 있도록 보탠 것은 한동훈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너무나 관계가 안 좋아졌는데 저는 그게 참. '그것이 알고 싶다' 물었는데 답을 안 하시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이거 보셨어요? 토론 이후에 밈 돌아다니는데 후보님이 한동훈 후보한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후배'라 7번 이야기했다고 인터넷에 돌아다닌 게 윤석열 대통령 눈에다가 한동훈 사진을 이렇게 막.

김문수 전 장관 : 못 봤는데 알려주셔서 한번 보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홍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된다' 이런 얘기까지 하시더라고요.

김문수 전 장관 : 사과 정도가 아니라 저는 그랬죠. 한동훈 후보가 본인 가족들 이름으로 계속 대통령 내외에 대해서 우리 당원게시판에 익명으로 글을 썼는데 제가 그랬습니다. 제가 대통령 되면 한동훈 후보는 전화를 하든지 또 연락하면 내가 직접 만나든지 할 테니까 절대로 게시판에 글 쓰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저는 그런 것도 이해가 안 가요. 얼마든지 두 분이 검사하면서도 가깝고 그렇게 친밀하고 가까운 관계였는데 왜 뒤에서 게시판에 글을 써서 비판을 할까 이해가 안 가요. 그것이 알고 싶어요.

정유미 기자 : 그것이 알고 싶다. 이분 나오셨네. 곧 만나시겠죠? 이번 주 안에 만나시지 않을까. 한덕수 권한대행, 국민의힘 후보와는 이제 곧 만나실 분.

김문수 전 장관 : 한덕수 권한대행께서는 오피스 보이(Office Boy). 늘 행정공무원으로서 평생 동안 정말 훌륭한 행정을 꾸준하게 옆도 안 보고 그렇게 해오신 분이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피스 보이(Office Boy)다.

윤태곤 실장 : 그 안에 많은 함의가 담겨 있는

정유미 기자 : 계속 오피스에 계시라는 의미로도 들리고 그러는데.

윤태곤 실장 : 홍 후보 나왔을 때도 댄디 보이(Dandy Boy)라고 했잖아요. 말하자면 정치할 사람 아니다 그 이야기.

정유미 기자 : 이분은 나오셔도 계속 공격을 받으실 텐데. 이럴 때 던지고 심판이 플레이어가 되는 이 상황에 대해서 계속 비판을 받으실 수밖에 없잖아요.

김문수 전 장관 : 국민들께서 지지 자체가 아주 떨어졌더라고요. 그 이유는 나라가 어려운데 통상 문제나 나라가 권한대행이라는 것 자체가 오죽하면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겠습니까. 그런데 왜 나오느냐 그리고 지지도가 아예 옛날 반기문 총장 때는 굉장히 높았어요. 지금 그런 것도 아닌데 (왜 출마하는지) 이런 의문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일반 시중에서.

윤태곤 실장 : 저는 한 대행이 나왔을 때 국민의힘에 과연 좋을까. 말씀하신 대로 대행이 버리고 나오는 거 아니에요. 대행 대행이 또 하는 거지 않습니까? 이분이 민주당에서 탄핵했을 때는 내가 국가 위기 관리해야 되고, 그리고 그때는 거기에 대해서 국민여론이 민주당에 되게 비판적이었지 않습니까? 민주당이 탁 꺾이는 게 그 시점이었는데 다시 이렇게 오면 이 당은 예를 들어서 국민을 두 번 버린 당,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으로 한 번 버리고 대행이 또 버리고. 저는 잘 모르겠어요. 거기에 대해서.

정유미 기자 : 한덕수 대행이 받을 비판을, 같이 단일화 협상하시고 그러면 국민의힘이 같이 받게 되는 거잖아요.

윤태곤 실장 : 이분이 갖고 있는 재산이 많을지 빚이 많을지.

김문수 전 장관 : 공직자들은 돌다리를 이렇게 두들겨서 하잖아요. 근데 정말 굉장히 본인이 고심이 크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주 보통 고심이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그쪽에 전화해서 한번 여쭤보시지. '형님 어떻게 하시는 거예요? 도대체.'

김문수 전 장관 : 저는 우리 한덕수 권한대행께서 결정하시는 걸 존중하지, '아이고 이건 안됩니다' 제가 이래서 되겠습니까? 이런 거를 묻기 전에는 말씀드리기 조금 그렇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한덕수 대행 넘어갈게요. 이분,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

김문수 전 장관 : 이준석 같은 경우는 아주 테러블 보이(Terrible Boy), 앙팡테러블(Enfants Terribles)이라는 말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는데 프랑스 말입니다만 유명한 그런 용어가 있습니다. 아주 무서운 아이들이라는 뜻의. 이준석 후보가 됐죠. 굉장히 능력 있고 그런데 나이 든 사람들이 볼 때는 굉장히 무서운 점이 많이 있죠. 그런 면에서 테러블 보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윤태곤 실장 : 관계 좋다고 본인은 그러더라고요. 제가 볼 때는 되게 생각이 되게 다르실 것 같아서 안 좋게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아버지 친구라고 그런 이야기도 경북고등학교.

김문수 전 장관 : 그렇습니다. 아버지는 이만큼 뛰어난...이런. 그리고 이준석 후보는 아주 뛰어난 점이 많이 있죠. 당대표가 될 때 국민의힘에서 완전히 신풍을 불러일으켰잖아요. 신풍 돌풍이 되어서 당대표가 됐는데 그러면 이 당을 잘 해서 가져갔으면 좋은데 지금 밖에 나가서 저렇게 하는 게 매우 안타까운데, 밖에 나가서 국회의원도 당선되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잖아요. 그래서 아주 무서운 아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저는 테러블이라고 하면 보통 끔찍한 이런 거니까 깜짝 놀랐는데 설명을 하실수록 그런 의미가 아니네요.

윤태곤 실장 : 긍정적 의미의 악동

김문수 전 장관 : 꼭 나쁜 그런 게 아니라 악동, 우리 나이 든 사람들이 볼 때는 이해 안 가는 일이 많은데 아주 상당히 에너지 있고 일을 저지르는데 간단치 않은 그런 거죠.

정유미 기자 : 이준석 후보도 함께 할 대상인가요?

김문수 전 장관 : 그렇습니다. 제가 볼 때는 상당한 정도로 우리가 볼 때는 국민의힘이 길러내고 박근혜 대통령 때부터 정치를 시작했잖아요. 박근혜 대통령 키즈 중에서 아주 탁월한 키즈라고 봐야죠.

정유미 기자 : 한덕수 다음에는 이준석입니까? 다음 단일화 협상 대상이?

김문수 전 장관 : 그런 점에서는 그 외에도 얼마나 본인이, 꿈이 우리 같은 기성세대와는 다른 자기 나름대로 스케줄과 플랜이 있을 거예요, 아마. 자기 생애, 이제 마흔밖에 안 됐으니까 이 생애 전체에서 자기가 어떻게 정치적으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어떤 코스가 있는지, 자기 당과 자기 스케줄에 의해서 어떻게 갈 건지 이것은 상당히 기성 정치인하고는 다른 그런 프로그램을 가질 수 있어요. 딱 단정할 수 없어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후보님은 노력하시겠지만 이준석 후보가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겠다.

김문수 전 장관 : 굉장히 쉽지 않은 많은 과정이 있을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아주 국민의힘이, 박근혜 대통령이 길러낸 좋은 그런 젊은이라고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분 해볼게요. 왜 안 나오나 기다리고 계셨을 것 같은데 이재명 후보.

김문수 전 장관 : 라이어 보이(Liar Boy), 라이어(Liar)는 거짓말. 아주 사칭을 많이 하시잖아요. 총각도 사칭하고 검사도 사칭하는 라이어 보이라고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보다 낫다, 나 이길 수 있다라고 자신하시는 이유는?

김문수 전 장관 : (이재명이) 라이어 보이면 나는 트루스 보이(Truth Boy)다. 나는 진짜 밖에 못하는, 거짓말을 못하는 그런 점이 강점이죠.

정유미 기자 : 이재명 후보에게 배우고 싶은 점을 제가 여쭤보려고 그랬는데 있으세요? 혹시.

김문수 전 장관 : 여러 가지 면에서 본인이 성남시장부터 여기까지 올라오는 과정을 보면 놀라운 거죠. '그게 왜 그러냐?' 하는 것도 많은 분들이, 개딸들 때문에 그러냐, 대장동 때문에 그러냐,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하여튼 저는 정말 굉장히 무서운 국면에 와 있다고 보고 특히 어제 89.77% 굉장히 위험한 숫자다. 히틀러에 대해서 제가 연구를 많이 했는데요. 독일에 가서도 물어보고 책도 보고 했는데 민주당이 국회에서 하는 것 보면 탄핵을 계속 시키잖아요. 30번씩. 세계 역사상 기록이에요. 특검도 기록이에요. 현재 노란봉투법, 기업에 대해서도 기록적인 걸 많이 가지고 있어요. 거기다가 어제 민주당의 경선을 보면은 89.77% 이것도 DJ를 12% 이상 능가하는 엄청난 그런 기록을 가지고 있어요.

저도 민주당에 아는 사람도 있으니까 '어떻게 이런 기록이 나오냐?' (물어보니) '반대하면 다음에 공천 못 받으니까' 내년에 지방선거 있는데 서울시장 나가고 경기지사 나가고 이런 사람들은 반대하면 직함 날아가니까 겁이 나는 거죠. 그다음에 주변에 대장동이나 이런 것 때문에 의문사도 많잖아요. 그 다음에 자기 형님도 정치적으로 반대하면 정신병원에 보내려고 하잖아요. 형수한테도 욕하고 이런 거 보면 두려운 거죠. 잘못하다가는 그냥 가는구나. 이것이 굉장히 우리 정치에서 국회의 독재, 그 다음에 당의 독재, 그 다음에 대통령까지 되면 전체 독재국가가 돼 버리면 어떻게 하나 굉장히 저는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89.77%를 어떤 두려움의 표현이라고 생각하세요?

김문수 전 장관 : 두렵지 않습니까?

정유미 기자 : 그렇게 생각하시는구나.

김문수 전 장관 : 있을 수 있어요? DJ는 목숨을 걸고 민주화를 위해서 노력하다가 호남에서도 완전히 영웅 아닙니까. 그런 분이고 대통령도 하신 분인데 이런 분보다 훨씬 십몇 퍼센트 높다는 거, 89.77%는 김정은이나 시진핑 외에는 있을 수 없는 거죠.

정유미 기자 : 근데 김종인 전 위원장도 그렇고 대표적인 그런 보수 인사들이 '그래도 당을 저 정도로 장악하는 것도 능력이다' 이렇게도 얘기하시거든요.

김문수 전 장관 : 시진핑이 능력이냐, 그럼 김정은이도 능력이냐.

윤태곤 실장 : 그 사람들은 물려받은 사람이고, 말씀하신 (이재명 대표는) 바닥에서부터 올라간 사람이고.

김문수 전 장관 : 시진핑은 물려받지 않았어요. 그 사람은 문화대혁명 때 저 변방에 가서 아주 최하방에서 밑바닥부터 고생도 많이 했어요. 물려받지 않았어요. 독재라는 건 현재 민주당에 '독재냐 아니냐'는 의원들 내부에 비공개로 이렇게 한번 물어보세요. '왜 이런 식의, 이게 민주주의냐?' 그리고 많은 분이 반발하잖아요. 민주주의는 이런 건 아니다. 89.77%는 민주주의는 아니에요. 굉장히 무서운 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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