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기 2569년(2025년) 부처님오신날(5월 5일)을 앞둔 지난 26일 연등 행렬이 흥인지문(동대문)을 출발해 종로를 지나 조계사로 향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대립과 반목을 내려놓고, 서로를 이해하며 화합하는 길이야말로 진정한 지혜의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우스님은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발표한 봉축사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안타깝게도 평화보다는 불안이, 화합보다는 대립이, 이해보다는 오해가 더욱 깊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우려를 전했습니다.
그는 "부처님의 탄생과 함께 울려 퍼진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외침은 오만과 독선이 아닌, 모든 생명이 존귀함을 깨우치는 말씀"이라며 "서로를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유를 이 말씀 속에서 배운다"고 설명했습니다.
진우스님은 또 "참된 평화는 외부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우리 내면에서 피어나는 것"이라며 선명상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기쁨을 나누는 세상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