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오늘(27일)부터 이틀간 2차 대선 경선 투표를 진행합니다. '4강' 후보들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하면 단일화를 하겠다고 거듭 공언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강'을 '양강'으로 좁히는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역선택'을 배제한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합니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나온다면, 모레 당 대선후보가 확정되고, 아니라면, 최종 2명의 경선이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됩니다.
'4강' 후보들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와 단일화를 기대하는 지지층이 많다는 점을 의식한 듯 앞다퉈 관련 메시지를 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경선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해 왔다며,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즉시 만나겠다고 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제가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시킬 것입니다.]
한 대행 출마에 부정적인 안철수 후보도 단일화의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우리 당 최종 후보와 함께 경선을 통해서 결국은 최종 후보를 뽑아야겠죠.]
홍준표 후보는 "한 대행과 단일화 토론을 2번 하고, 원샷 국민 경선을 하겠다"면서 구체적 방식까지 언급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내가 후보가 되더라도 (한덕수 대행과) 다시 단일화 협상을 해서 원샷 경선을 하면 됩니다.]
누구와도 단일화할 수 있다고 밝혔던 한동훈 후보는, 지금은 단일화 방식을 이야기할 때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승부하는 게 자신 없는 사람이나 하는 이야기 같아요. 밖에 계시는 분들이 월등하게 지지율이 높게 나오거나 그런 분이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이르면 오는 30일, 한 대행이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국민의힘 안에서 많습니다.
민주당은 "내란 정권의 총리인 한 대행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다를 게 뭐냐"며 "윤석열 시즌2'를 꿈꾸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