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오늘(27일) 외부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삼청동 총리 공관에 머물렀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유심 교체 등 SK텔레콤의 지시가 적절했는지 점검할 것을 지시했을 뿐, 외부 공개 일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이 다가오면서 마지막으로 향후 대권 도전 행보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와 관련해 "예측은 어렵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는 듯하다"며 "총리께서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한 대행이 6월 대선에 출마하려면 다음 달 4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행이 이르면 오는 30일 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는 29일에는 정례 국무회의가 잡혀있고, 한 대행은 이날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지명을 금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부권을 행사한 당일 총리직에서 사퇴할 경우 거부권의 효력이 사라지기 때문에 공직 사퇴 시점은 적어도 29일 이후가 될 전망입니다.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 달 3일 이후 출마를 선언할 경우 주목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 사이 한 대행이 총리직에서 물러나 대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선 경선 1차 관문을 통과한 국민의힘 후보 4명은 모두 한 대행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다음 달 3일 결정됩니다.
한 대행이 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할 경우 첫 번째 단일화 시한은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다음 달 11일이 될 전망입니다.
한 대행과 국민의힘 후보가 이날까지 단일화에 성공해야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기호 2번'을 사용할 수 있고 국민의힘이 당 차원의 지원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11일까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 투표용지 인쇄일인 5월 25일이 두 번째 시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을 넘길 경우 뒤늦게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투표용지에 한 대행과 국민의힘 후보의 이름이 모두 인쇄되기 때문에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