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번 주에 사퇴하고 대권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한 대행과의 단일화 방식을 구체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선 후보들은 한 대행의 출마를 사실상 상수로 보고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는 모습입니다.
김문수 후보는 오늘(27일)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차 경선 투표, 마지막 결선 투표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단일화에서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우리 당 최종 후보와 경선을 통해 결국은 최종 (단일) 후보를 뽑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경선 방식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 한덕수, 이재명 대 우리 당 후보 일대일로 대결한 결과를 비교하는 게 제일 공평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인천 시·구의원들과 만나 "압도적 지지로 (제가) 보수 대선 후보가 된다면 승리를 이끄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할 수 있는 모든 분과 화합·통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자신이 보수 진영 후보로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맞붙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홍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최종 후보가 되면 한 대행과 단일화 토론을 두 번 하고 원샷 국민 경선을 하겠다"며 "내가 우리 당 대통령 후보가 못 되더라도 이재명만 잡을 수 있다면 흔쾌히 그 길을 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행이 이르면 오는 30일 공직에서 물러나 대권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각 후보 캠프는 단일화의 구체적인 방식도 거론하기 시작했습니다.
일각에선 당의 최종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 대행이 출마 여부를 재고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