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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취' 느닷없이 코에서 줄줄…알레르기 환자 증가세, 왜

<앵커>

봄이 절정을 향해 가고 있지만 해마다 이맘때면 알레르기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이런 알레르기 환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런 건지 권지윤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기자>

봄이 올 때마다 괴로워진다는 최지현 씨,

[최지현/알레르기 환자 : 눈 간지럽고 코도 간지럽고 목구멍도 간지럽고 어떨 때에는 귓속도 간지럽고.]

멋대로 나오는 콧물과 재채기에 곤혹스러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최지현/알레르기 환자 : 정말 콧물이 물처럼 주르륵 떨어진다든지 숨길 수 없게 터져 나오는 재채기가 있잖아요. 그럴 때는 좀 내가 주위에 좀 민폐를 끼치고 있는 게 아닌가.]

봄철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미세먼지와 꽃가루, 황사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대표적 알레르기 질환인 비염과 천식 환자는 매년 늘고 있습니다.

병원을 찾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2023년에는 749만 명으로, 2년 새 200만 명 이상 늘었고, 지난해는 6월까지만 해도 벌써 446만 명에 달했습니다.

천식 환자도 2023년 103만 명까지 늘었는데 지난해 6월까지 66만 명으로 추산됐습니다.

식습관 등 생활 양식 변화와 더불어 환경적 요인도 알레르기 발생을 촉진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화영/서울성모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공기 오염 물질이 공기 안에 많아지면 알레르기 항원이 되는 꽃가루 같은 그런 항원들을 더 오래 길게 머물게 합니다. 온난화가 생기니까 꽃가루를 나무에서 내뿜게 되는 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사람의 항원 노출 기간도 길어지게 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가려움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방치하면 축농증이나 수면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화영/서울성모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면역 치료를 하기도 하고 요즘에는 생물학적 제제가 아주 많이 있어서 경구약이나 이런 국소 치료제로 잘 안 되는 경우는 주사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꽃가루가 심한 낮 시간에는 마스크를 쓰거나 외출을 삼가고, 귀가 전에 옷을 터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권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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