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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교황의 목관…"굿바이 파파" 장례미사 엄수

<앵커>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어 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가 조금 전 엄수됐습니다. 평생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던 교황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기 위해 바티칸에는 20만 명이 넘는 신자들이 모였습니다.

오늘(26일) 첫 소식,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영원한 안식을 비는 입당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대성전에 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이 성 베드로 광장으로 옮겨집니다.

십자가가 새겨진 소박한 목관 위에는 성경이 펼쳐진 채 놓였습니다.

전 세계 추기경과 각국 정상들, 그리고 신도 수만 명이 모인 광장에는 경건함이 가득했습니다.

현지 시간 오늘 오전 10시, 우리 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가 거행됐습니다.

미사에 앞서 대성전에 안치됐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은 그의 업적을 기리는 문서 등이 담긴 채 철제 덮개로 봉인됐습니다.

장례미사를 주례한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은 생전 끊임없이 가자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호소했던 교황의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조반니 바티스타 레/추기경 : 교황 프란치스코는 끊임없이 평화를 호소하며 목소리를 높이셨습니다.]

전 세계 신도들은 각자의 언어로 교황을 추모하는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리스도의 구원을 재현하는 성찬 전례에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에 성수가 뿌려지는 고별 의식이 이어졌습니다.

미사가 마무리된 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이 되기 전 자주 찾아 기도를 올렸던 로마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운구됐습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서는 난민과 수감자, 노숙인, 트랜스젠더 등 교황청이 특별히 초청한 40여 명이 교황을 맞이합니다.

가난한 이들의 성자로 불렸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신도뿐 아니라 전 세계 어렵고 소외된 이들에게 큰 위로를 남긴 채 영면에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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