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함께 인사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들은 오늘(26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호남권 순회경선에서 당의 핵심인 호남 표심 사로잡기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세 후보는 오늘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권 순회경선의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정견 발표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모두 5·18 민주화운동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표상되는 '호남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하고 지역 발전 공약을 내세우며 저마다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호남이 김대중을 키웠기에 평화적 정권 교체와 IMF 국난 극복이 가능했고, 노무현을 선택했기에 반칙·특권 없는 세상이 열렸고, 호남이 선택한 문재인이 있었기에 촛불혁명을 계승하고 한반도 평화의 새 지평으로 나아갔다"고 세 명의 민주당 출신 대통령들을 모두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위기 극복과 국민 통합, 민주주의와 평화, 국민 삶을 더 치열하게 국민 삶을 바꾸라는 개혁 명령이 바로 호남 정신"이라며 "이번에는 호남이 이재명을 선택해 네 번째 민주정부를 한번 만들어 달라"고 말했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5·18 내란에 대한 단죄가 있었기에 이번 계엄과 내란을 극복했다. 광주가 다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구했다"며 "전국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를 통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평생의 꿈이었던 지역주의 극복을 김경수가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1998년 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취임사를 읊으며 정견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또,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 이력 등을 앞세워 "경제 위기 맨 앞에 저 김동연을 세워달라. 민주주의 토대 위에서 우리 경제를 잘 돌아가게 만들어 호남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둥지를 틀고 열심히 일하며 잘 살게 만들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경제와 글로벌, 통합에 자신 있다. 잘할 수 있다. 본선 경쟁력이 누구보다 강하다"며 "김동연에게 기회와 용기를 달라. 함께 반드시 이기겠다"고 호소했습니다.
세 후보는 '원팀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김경수, 김동연 후보의 호남권 지역 공약을 언급하며 "적극 동의, 깊이 공감한다"고 했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이재명·김동연 후보와 함께 단순한 승리가 아닌 압도적 승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고, 김동연 후보도 "이 순간부터 '친명'이니 '비명'이니, '수박'이니 하는 분열과 배제의 언어와 결별하자"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