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뇌물 혐의로 기소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아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검찰의 기소가 부당하다며 검찰권 남용을 국민에게 알리는 데 주력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4.27 판문점 선언 7주년 기념식 참석차 대통령 퇴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했습니다.
행사 시작 전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검찰이 자신을 뇌물 혐의로 기소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기소 자체도 부당하고 정해진 방향대로 무조건 밀고 가는 느낌이 들었다"는 겁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 검찰권의 남용과 정치화,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드러내고 국민께 알리는 데 좀 주력을 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 모 씨가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항공사에서 받은 급여와 주거비 2억여 원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로 봤는데, 우 의장은 검찰의 기소 절차 등에 부족한 점이 없는지 국회에서도 잘 살펴봐야겠다고 답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기념식 행사에선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 지난 3년은 그야말로 반동과 퇴행의 시간이었습니다. 12·3 비상계엄은 대한민국 퇴행의 결정판이었습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가운데선 '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후보와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후보도 기념식에 참석했는데, 정치 검찰을 해체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경수/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검찰이 왜 수사 기능이 해체되어야 하는지를 국민에게 다시 한번 분명히 각인시켜 준 사건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누구는 보복 수사를 하고, 최근의 문재인 전 대통령 기소한 것들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뿌리 뽑아야 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 일정을 어제(25일) 오전까지 진행하면서 기념식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