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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간에 12만 명 조문…내일 장례미사 엄수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내일(26일) 엄수됩니다. 교황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25만 명 이상의 조문객이 바티칸에 모일 걸로 예상됩니다.

바티칸에서 곽상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려는 이들이 조문 마지막 날까지 바티칸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교황청은, 그제 조문이 시작된 이후 20시간 만에 조문객이 12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질 스트리슈/프랑스인 조문객 : 아침 7시부터 차례를 기다렸어요. 이 순간을 오래도록 기다렸습니다.]

조문일정이 끝나면 우리 시간 내일 새벽 교황의 관엔 덮개가 올려지고, 오후 5시 시작하는 장례 미사에 맞춰 대성당 앞 광장으로 운구됩니다.

장례 미사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최대 25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디서든 장례미사를 볼 수 있도록 바티칸 일대에 대형 스크린도 여러 개 설치됐습니다.

미사가 끝나면 고인이 안식처로 택한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으로 운구가 시작됩니다.

관이 놓일 곳도 공개됐는데 흰 대리석 위에 프란치스쿠스란 라틴어 이름만 새겨진 소박한 자리입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는 벌써부터 추모객들이 몰렸고 보안 검색도 강화됐습니다.

[카롤리나/미국인 추모객 : 교황의 선종에 너무 슬픕니다. 그분이 이곳에 안장되고자 바랐던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직접 왔습니다.]

한국 취재진을 만난 교황청 장관, 유흥식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복음을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며 다음 교황의 자질로 경청하는 태도와 시대를 읽는 능력을 꼽았습니다.

[유흥식/추기경 : 함께 걸어가려면 굉장히 중요한 게 '잘 듣는 일'이에요. 그리고 한마디로 사랑하면 들어요.]

또 차기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 결과는 구조상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면서 자신이 유력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언론보도를 들었을 때는 크게 웃고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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