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미중 양국 간 무역 협상에 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진행 중"이라고 긍정하고 중국 당국은 부정하는 상황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미 양국은 결코 관세 문제에 관해 협상이나 담판을 진행한 바 없다"며, "미국은 이목을 현혹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지난 23일 중국과 매일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중국 외교부는 하루 뒤 브리핑에서 이를 즉각 부인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중국의 누구와 무역 대화를 나누냐'는 질문에 재차 "그들은 오늘 오전에 회의했다"며 미중 양국이 만났다고 했지만, 궈 대변인은 이어진 브리핑에서도 미중 관세 협상이 없었다며 재차 부인했습니다.
궈 대변인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과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만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는 중국 재정부·상무부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 미국이 대 중국 관세 인하 제스처를 보인 가운데 중국 역시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125% 추가 관세를 철회했거나 철회를 검토 중이라는 중국 매체 및 외신 보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상황을 알지 못한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