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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해킹 사고' SKT 이용 임원들에 "빨리 유심 교체해라"

삼성
삼성이 해킹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임원들에게 서둘러 유심(USIM) 교체에 나서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주요 계열사 임원들을 상대로 "SK텔레콤 이용자는 유심을 교체하라"고 공지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날 임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SK텔레콤의 유심보호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유심을 교체하라"며 "유심보호서비스 신청 시 해외 로밍이 불가능하니 출장 등으로 해외 방문 시 서비스를 해제하고, 유심 교체 시에는 모바일 사원증을 재발급해야 한다"고 안내했습니다.

일부 계열사는 해킹 사고가 알려진 직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도록 권고했다가 이후에 다시 '전원 유심 교체' 지침을 내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임원은 이미 유심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고 전날에는 계열사별로 유심 교체가 이뤄졌는지 확인 작업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오후 11시 40분께 해커에 의한 악성코드로 이용자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별 유심을 식별하는 고유식별번호 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커가 유출된 유심 정보로 복제폰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SK텔레콤은 T월드에서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SK텔레콤이 가입 권고한 유심보호서비스만으로는 정보 유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이용자들은 아예 유심 교체에 나선 상태입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CEO)는 이날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설명회를 열고 "SK텔레콤을 믿고 이용해 주신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SK텔레콤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원하는 경우 유심카드를 무료로 교체하는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SIM(이심·내장형 가입자 식별 모듈)을 포함한 유심 교체 서비스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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