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에서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힘을 얻고 있습니다. 단일화에 부정적이었던 한동훈, 홍준표 경선 후보가 입장을 바꾼 건데, 민주당에서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보도에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던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한 대행과 추후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쪽으로 선회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반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한덕수 대행과도 함께하겠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대선 본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모든 사람과 함께 할 것이라며 단일화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는 뭐든 해야 합니다. 힘을 합쳐서 이겨야 한다는 말씀에서….]
오는 29일까지 4명을 2명으로 압축하는 국민의힘 2차 경선은, 1차처럼 국민 여론조사 100%가 아니라, 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로 결정됩니다.
두 후보의 입장 변화는, 한 대행의 대선 출마와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원하는 일부 당원과 지지층의 표심을 고려한 선택이라는 분석입니다.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던 김문수 후보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고,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한덕수든 김덕수든 다 합쳐서 무조건 이재명을 이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후보는 '반이재명 빅텐트'가 필요하다면서도 한 대행 출마에는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한덕수 대행이 하셔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고 봅니다. 이 일을 집중하시라.]
민주당은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다시 짓밟는 제2차 내란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을 부활시키려는 친위 쿠데타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경선 후보 가운데서는 한 대행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 등을 거론하며 "대통령 놀음"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경수/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일련의 행태들의 뒤에 윤석열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한덕수 대행이 지금은 대통령 놀음을 하고 있다.]
한 대행이 출마 여부에 함구하는 가운데, 정치권의 논란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