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납북자가족모임이 드론을 띄워 대북전단 살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오늘(23일) 오전 한차례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다 실패한 납북자가족모임이 밤 10시쯤 다시 살포를 시도했지만 바람 방향 문제로 결국 당일 살포 시도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를 비롯한 회원 20여 명은 오늘 오전 11시쯤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평화랜드 펜스 뒤편에서 '납치된 가족 소식 보내기'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최대표는 이 자리에서 "가족의 생사라도 알고 싶다는 것이 죄인가. 소식지를 보내는 것은 표현의 자유"라며 "최근 가처분 신청에서도 승소했고, 재판정에서 항공안전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전단 무게를 2㎏ 이하로 제한하고 헬륨가스를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납북 피해자 6명의 사진과 설명이 담긴 소식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감옥에 갇힌 모습을 합성한 이미지를 인쇄한 비닐 다발(무게 2㎏ 이하)을 헬륨 풍선 10개에 실어 날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오전엔 바람의 방향이 여의치 않아 한차례 날리는데 실패했고, 저녁 8시쯤 다시 살포를 시도했지만 바람의 방향과 풍속이 적절하지 않아 결국 날리지 못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 특사경이 경고성 방송을 하자, 최 대표 측이 반발하며 양측 간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납북자모임 측은 "5월 중 다시 대북전단을 살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