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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밤 한미 통상협의…'트럼프식 속도전' 견제 필요

<앵커>

우리 시간으로 내일(24일) 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시작된 뒤 처음으로 한국과 미국의 통상 협의가 열립니다. 협상에 속도를 내려는 미국 측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중요할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덕근 산업장관이 오늘 통상 협의 차 8개 부처 합동 대표단과 함께 미국으로 출발했습니다.

[안덕근/산업부 장관 : (무역 불균형·조선·에너지 등) 그동안 우리가 준비했던 산업 협력에 대한 내용들을 협의할 계획입니다. 지금 25% 관세가 부과돼서 그 산업에 큰 피해가 있는 자동차 부분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최대한 신속하게….]

협상단에서 방위비 담당 인력은 빠졌는데 통상과 방위비 문제를 분리 대응하겠단 우리 정부 입장이 반영된 거란 분석입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 장관은 한국시간 내일 밤 9시 대미 협상에 나섭니다.

미국 측에서는 베선트 재무장관과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가 참석합니다.

의제는 조율 중인 걸로 알려졌는데,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제한과 무기 절충교역, 네트워크 망 사용료 등 비관세장벽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미국이 일괄 협상을 주장해 온 만큼 방위비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본과의 협상 때처럼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깜짝 면담이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백악관은 '트럼프식 속도전'을 강조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 백악관 대변인 : 이번 주에만 미국의 무역팀 전체가 34개국과 회의를 진행합니다. 우리는 이 협상들이 성사되도록 '트럼프 속도'로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본, 인도와 큰 틀의 합의에 근접했단 보도도 나왔습니다.

트럼프는 오늘도 별다른 설명 없이 중국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과 협상을 잘하고 있습니다. 모든 나라, 거의 모든 나라들과 잘 협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나라가 미국과 무역관계를 맺길 원합니다.]

속도전과 대중 낙관론 모두 재계와 금융시장을 안심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보이는데, 이런 미국의 사정을 활용해 우리 협상력을 극대화하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방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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