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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경기 악화에 지난해 건설공제조합이 건설사 대신 갚아준 하도급 대금 등 대위변제액이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건설공제조합의 대위변제액은 2천218억 원으로 전년(1천831억 원) 대비 21.1% 늘었습니다.
건설공제조합은 회원사인 종합건설사들에 보증을 제공하는데, 건설사 부도로 협력사나 하도급사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 이를 대신 대신 갚아주고 나중에 회수합니다.
최근 원자재, 인건비 급등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문을 닫거나 경영난을 겪는 건설사들이 빠르게 늘면서 건설공제조합의 대위 변제액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에 따라 조합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31억 원으로 전년(826억 원) 대비 72.0% 감소했습니다.
다만 보증수수료나 각종 임대 사업 등 부가 사업을 통한 영업 수익은 지난해 총 3천858억 원으로 전년(3천783억 원)보다 2.0% 늘었습니다.
건설공제조합 관계자는 "건설 시장 자체가 수년간 침체하다 보니 종합건설사가 부실화하는 부분이 발생하고 있으며, 조합은 이와 관련해 비상 대응 체계를 세우고 별도의 TF를 만드는 등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월 시공 능력 평가 58위의 신동아건설을 시작으로 업력 77년인 삼부토건, 지방 대표 건설사인 대저건설, 제일건설, 대흥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잇따라 기업 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