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포크 음악의 대부 정태춘, 박은옥 부부가 13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하고 대중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23일)은, 데뷔 45주년을 맞은 가수 정태춘 씨와 함께합니다.
Q. 13년 만에 정규 앨범 발표…소감은?
[정태춘/가수 : 저 노래를 안 만든다고 얘기를 했고 그리고 그게 14년, 13년 넘게 계속됐는데 22년도에 갑자기 노래를 만들어야되겠다. 하면서 새 노래들이 나왔고 이렇게 다시 앨범이 되고 또 그걸 가지고 공연이라든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거라고는 너무나 오랫동안 생각을 안 했었는데 정말 새롭고 떨립니다.]
Q. 한동안 음악 활동 멈춰…다시 시작한 계기는?
[정태춘/가수 : 이제 내 이야기를 사람들이 듣지 않는구나. 나의 노래를 듣지 않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고 그다음에 또 내가 너무 멀리 나간 것 아닐까. 그렇다면 그냥 내가 나간 자리에 그냥 있자. 이렇게 생각을 하고 노래를 접었더랬죠. 그랬는데 22년도에 손녀를 데리고 간 도서관에서 밥 딜런의 가사집을 만났고 그래서 그 가사집을 보면서 우리가 밥 딜런을 너무 잘못 알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밥 딜런에 관한 여러 자료들을 보게 됐고요. 그리고 레너드 코헨의 가사 그리고 비틀스의 가사들을 쭉 훑어보면서 내가 노래를 만들어야되겠다. 그리고 내가 좀 문학적인 욕심을 가지고 곡을 써야겠다. 시장이나 대중성은 잘 모르겠고 좀 내가 욕심을 내봐야 되겠다 하는 생각을 했죠.]
Q. 정규 12집 '집중호우 사이'…어떤 앨범인가?
[정태춘/가수 : 노래를 안 만들고 붓글을 쓰거나 사진을 찍거나 했을 때 그것으로 인해서 남겨졌던 여러 글들 그리고 어떤 사진 속의 상황들 이런 곳에서 이야기들이 나왔고요. 거기 이야기들을 가져다가 지금 시점에 그때 느낌으로 다시 풀어서 새로운 노래들을 만들었죠.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여러 풍경들 제 노래는 원래 그렇듯이 풍경화 같은 그래서 다양한 상황들을 다양한 풍경화로 그려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데뷔 45주년 프로젝트…어떤 프로그램 있나?
[정태춘/가수 : 앨범을 내니까 이제 기념해서 콘서트를 해야 하고요. 그래서 전국 순회 콘서트가 지금 잡혀 있고 그리고 그 노래를 만들지 않던 시기에 썼던 붓글 글씨를 통한 어떤 나의 이야기 전시가 있고 그다음에 책 두 권이 이제 발매가 되고 그래서 이 앨범 콘서트 전시 책 이렇게 네 가지 프로그램을 묶어서 프로젝트라고 부르죠.]
Q. 붓글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정태춘/가수 : 10여 년 전에 그때 노래를 안 만들고 사진을 찍거나 또는 가족 공예를 하거나 이렇게 지낼 때 여전히 내 속에서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었어요. 그걸 어떻게 표현을 해야 될지 그냥 닫고만 있었는데 노래를 안 만드니까 그런데 어떻게 한문 공부를 시작을 하게 되면서 붓을 잡게 됐고 그리고 붓을 잡으면서 그 재미 붓의 재미에 빠지게 되고요. 그래서 우연히 접한 한문 공부 우연히 접한 또 붓을 통해서 내 이야기를 노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풀어낼 수 있는 그런 방식을 찾았던 거죠. 그래서 아주 오래 붓을 붙잡고 있었고 그 붓글을 통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종이 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Q. 아내 '박은옥'과 45년간 활동…돌아본 소감은?
[정태춘/가수 : 47년 인데. 한 가지 일로 이렇게 평생을 올 수 있었다는 것은 굉장히 감사한 일이죠. 더구나 또 부부가 같은 일을 하면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겠지만 아무튼 이렇게까지 또 새로운 콘서트를 준비해서 떠날 수 있기까지 여기까지 온 것은 대단한 행운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