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동결을 발표했던 이주호 부총리가 의대생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학생들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이 부총리는 의대생이 참여하는 의학교육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는데, 학생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의정 갈등 1년 2개월 만에 처음 마련된 이주호 부총리와 의대생 간 공식 간담회.
11명의 의대생과 사직 전공의 2명이 참석했습니다.
간담회는 한 의대생의 편지로 시작됐습니다.
[최안나/대한의료정책학교장 (의대생 편지 대독) : 오랫동안 쌓여온 정부와 의료계의 불신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봅니다. 이제는 서로 손을 내밀어야 할 때입니다.]
이 부총리는 소통이 부족했단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교수뿐 아니라 학생들도 참여하는 의대교육 자문 기구를 제안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의학교육 발전을 위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의학교육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할 계획입니다.]
자세한 위원회 구성 등은 다음 달 초 발표할 걸로 보입니다.
학생들과 교육부 실무자들은 1시간 반 동안 비공개로, 24,25학번의 분리 교육 등 의대생 교육 방안, 교육부에 대한 불신 문제 등을 놓고 질의응답을 이어갔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간담회 후) 신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자리였고요, 손을 내밀고 손을 잡아주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7일, '증원 0명' 발표 이후 지금까지 각 의대의 출석률은 답보 상태입니다.
유급 시한이 차례로 다가오는 가운데, 정부와 각 의대 학장단은 마지막까지 학생들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으로선 이번 학기 내 수업 정상화는 낙관하기 어려운데, 보건복지부는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을 논의할 의료인력 수급추계위 위원 구성에 착수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전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