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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인터뷰 : 왜 한동훈과?…"피맺힌 세월을 겪었는데, 내가" [스프]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스프 홍준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4월 24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대선특집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이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홍준표 전 시장 : 근데 왜 이름이 스토브리그입니까?

정유미 기자 : 스토브리그가 원래 본선 전에 예열 단계잖아요. 그렇게 해서 시작을 했는데

홍준표 전 시장 : 본선 끝나고 난 뒤에 하는 게 스토브리그 아닙니까?

정유미 기자 : 이름을 알린 지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서 이름을 그냥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홍준표 전 시장 : 아직 본선도 안 끝났는데 스토브리그.

정유미 기자 : 저희 프로가 한 2년이 넘어서 너무 의미 부여를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홍준표 전 시장 : 알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정말 모시고 싶었어요. 저는 처음 보는 얼굴이시죠?

홍준표 전 시장 : 예.

정유미 기자 : 나름 방송기자 20년 거의 가까이했지만.

홍준표 전 시장 : 그래요?

정유미 기자 : 하지만 후보님이 저를 처음 보신 얼굴이고, 저도 가까이에서는 처음 봬가지고.

윤태곤 실장 : 여기 계시지만 엊그저께 나경원 후보 오셨거든요. 나경원 선배가 정치 시작할 때가 제가 기자 처음 시작할 때랑 거의 비슷해요. 웬만큼 요즘 나오는 분들은 제가 구력이 더 오래 됐잖아요. 김종인 위원장님을 거의 제외하고는 저보다 정치 구력이 더 높으신 유일한 출연자신 것 같아요.

홍준표 전 시장 : 김민석도 있고 김문수도 있고.

윤태곤 실장 : 아직 안 나오셔서가지고.

홍준표 전 시장 : 그 다음에 추미애도 있죠.

정유미 기자 : 더 오래 되신, 비슷비슷하게

홍준표 전 시장 : 그 사람들이 15대 국회 동기들이죠.

윤태곤 실장 : 96학번.

홍준표 전 시장 : 96학번.

정유미 기자 : 이번에 이제 세 번째 도전

홍준표 전 시장 : 그렇죠. 첫 번째야 친이 친박이 싸우니까 중재하러 들어갔고.

정유미 기자 : 그건 없다 치고.

홍준표 전 시장 : 실제로 한번 해보려고 한 건 탄핵 대선 때는 내가 되려고 나간 게 아니고 당이 그 당시에 궤멸이 되고 한국 보수우파 진영이 전부 궤멸이 됐으니까 당이라도 살려야 되지 않겠나.

정유미 기자 : 그런 일념으로

홍준표 전 시장 : 그래서 불려 올라와서 출마했던 거고 실제로 한번 해보려고 했던 게 지난 대선 경선 때죠. 지난 대선 경선 때인데 그때는 민심에서는 이기고 당심에서 참패를 했죠.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홍준표 전 시장 : 그때는 참 서운했어요. 나는 민심에서는 지고 당심에서는 이겼어야 할 사람이거든. 내가 당에 20몇 년 지금은 30년 됐지만 그렇게 했으니까, 거꾸로 민심에서 이기고 당심에서 참패하니까 난 참 황당했어요.

정유미 기자 : 굴러들어온 돌이 사실상

홍준표 전 시장 : 그런 셈이죠. 그래서 대구로 내려갔죠. 왜 대구로 내려 갔겠어요?

정유미 기자 : 왜 내려 가셨어요?

윤태곤 실장 : 당심

홍준표 전 시장 : 당심 노리고 간 게 아니고, 마지막으로 다음에 대선을 한번 해보겠다. 그 생각하면서 아무래도 윤 전 대통령께서는 정치초심자이기 때문에 나라가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대선 있기 석 달 전부터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정유미 기자 : 이미 임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홍준표 전 시장 : 임기가 아니라 대선이 되기 전부터.

정유미 기자 : 잘할 수가 없다?

홍준표 전 시장 : 그때 청년의꿈에서 청년들이 도대체 누구를 찍어야 되냐. 그렇게 이야기할 때 내가, 언론에 다 나왔어요. 답변에. '이재명이 되면 나라 망하고 윤석열 후보가 되면 나라가 혼란스러울 것이다'

정유미 기자 : 예측이 맞았어요.

홍준표 전 시장 : 그게 2021년 11월 말경에 기사화도 됐어요. 그래서 '망하는 것보다 낫지 않느냐' 그렇게 하고, 1월에 원팀하면서 윤 후보하고 강남에서 만나서 둘이 한 2시간 반 이야기하면서 '나는 대구 내려간다. 격에 맞지 않지만 대구시장 되려고 내려간다.'

그러니까 그때 윤석열 후보가 '서울에 남아서 도와주셔야 되지 않습니까?' (하길래) '내가 서울에 있으면 불편하지 않겠나. 대통령이 될 것 같은데 근데 같이 경쟁하던 사람이 서울에 남아 있으면 불편할 것이다. 대구 내려가서 고향에 내려가서 대구가 쇠락했기 때문에 일으켜 세우는 데 내가 앞장서고 차기를 마지막으로 봐야 되는데 나는 아무래도 윤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이 돼도 잘할 것 같지가 않다'

정유미 기자 : 면전에 그렇게 말씀하셨다고요?

홍준표 전 시장 : 하죠. 면전이고 아니고 가릴 사람도 아니고.

정유미 기자 : 그 이후로도 근데 몇 번 보셨죠.

홍준표 전 시장 : 그렇죠. 봤죠. '잘하시라' (했죠)

윤태곤 실장 : 뭐라고 그랬는지 궁금하네요. 대답을 뭐라고 그랬는지.

홍준표 전 시장 : 그때는 후보 시절이기 때문에

정유미 기자 : 잘하겠습니다?

홍준표 전 시장 : 잘하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대통령 되고 나서 만나셨을 때는 어떠셨어요?

홍준표 전 시장 : 나는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되고 난 뒤에 처음에 만난 게 2022년 10월 달에 한번 보자, 그래서 내가 안가에서 봤어요. 둘이서.

정유미 기자 : 다녀오셨군요.

홍준표 전 시장 : 안가에서 보면서 걱정스러워서 내가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총선 준비를 철저히 해야 될 것이다'

정유미 기자 : 그때 또 이미

홍준표 전 시장 : 2년 뒤에 총선인데 그때 총선 준비를 철저히 하셔야 된다.

정유미 기자 : 한참 전에 그 얘기를 하셨던 거고.

홍준표 전 시장 : 한 1년 10개월 남았을 때 YS 예를 들었어요. 'YS가 1993년도 집권하고 난 뒤에 총선 준비를 2년을 했다. 2년하면서 지역구마다 맞춤형 후보를 찾았다' 그래서 YS가 그 당시에 96년도 우리가 처음부터 들어올 때

윤태곤 실장 : 홍준표, 김문수 이런 분들.

홍준표 전 시장 : 문수형도 그때

정유미 기자 : 문수형.

홍준표 전 시장 : 이재오, 이우재 민중당의. 그런 사람들을 서울시에 전부 배치 하고 미리 미리 했는데 나는 그 당시에 총선 37일 전에 정치에 들어와서 배치가 됐어요. 총선 37일 전에.

정유미 기자 : 워낙 그때도 인지도가 있으셨잖아요.

홍준표 전 시장 : 그때 드라마가 있는 바람에...

정유미 기자 :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전 시장 : 드라마가 있는 바람에 수월하게 37일 만에 되긴 됐는데, 그 예를 쭉 이야기하면서 서울에 그 당시에 해방 이후에 여당이 서울에서 이긴 게 그때하고 이명박 정권 때.

윤태곤 실장 : 18대 때.

홍준표 전 시장 : 유일하게 두 번 있어요. 그때 서울에 46개인가 47개인가 지역구가 그랬는데 우리가 25명 됐으니까.

정유미 기자 : 그때는.

홍준표 전 시장 : 내가 예로 그렇게 얘기 했어요. '준비를 해야 된다'

정유미 기자 : 반응이 궁금합니다. 그때도 혹시 유튜브 얘기하셨으려나?

홍준표 전 시장 : 근데 그때는... 들으시는 것 같았어.

정유미 기자 : 그랬어요?

홍준표 전 시장 : 들으시는 것 같았는데, 그 뒤로 아무런

정유미 기자 : 변화가 없었어요?

홍준표 전 시장 : 조치가 없었어요. 조치가 없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들어올 때 내가 사실상 반대를 했어요. '한동훈 안 된다'

정유미 기자 : 이미 들어오기 전에 그 뜻을 전달하셨군요.

홍준표 전 시장 :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방식도 있으니까. '안 된다. 내년 총선이 얼마나 중차대한데 저런 초심자를. 대통령도 정치 초심자고 비대위원장도 정치 초심자인데 총선을 끌고 갈 수가 있겠나' 반대했어요. 그런데 밀어붙이고 참패를 했죠. 참패하고 난 뒤에 그 다음에 총선 참패하고 사흘 만에 서울에서 관저로 오라고 해서 집사람하고

윤태곤 실장 : 부부동반으로

정유미 기자 : 한남동

홍준표 전 시장 : 오라고 해서 한남동 처음 가봤어요.

정유미 기자 : 그 이후로 오랜만에 보셨네요.

홍준표 전 시장 : 그렇죠. 내 기억으로는 세 번 본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한남동에서 총리 바꿔야 된다고 해서 내가 총리를 김한길 씨로 추천하고, 그 다음에 비서실장은 장제원을 추천했어요. 그날 저녁에 추천을 했는데, 들어가기 전에 이미 소문이 나버렸어요. 홍준표 총리한다는 소문이. 그 당시 언론을 보십시오.

그러니까 갔다 나온 걸 아무도 몰라요. 당시 비서실장 하던 이관섭 실장이 그 이튿날 아침에 전화 왔습디다. '어제 왔다가셨다면서요' 그래서 내가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총리를 하기로 하셨습니까?' 그래서 '그게 뭔 소리냐' 갔다 나왔다는 게 소문이 퍼지니까 홍준표 총리 한다고 언론에 막 나오고 그래요.

정유미 기자 : 총리 얘기 안 꺼내신 거예요?

홍준표 전 시장 : 안 꺼냈죠. 근데 총리를 바꿔야 한다는 거는 의기투합이 됐어요. 그날 한 4시간 정도 이상 이야기를 했으니까. 그래서 '내각을 다 교체를 해야 된다. 총리도 교체를 해야 된다. 대통령실도 전부 교체를 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정국 돌파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정유미 기자 : 그게 1년 전이에요. 그렇죠?

홍준표 전 시장 : 그렇게 이야기를 드렸는데 나오니까 전부 나한테 전화 와요. 총리 제의 받았냐고 거의 기정사실로.

정유미 기자 : 좀 서운하셨을 것 같은데.

홍준표 전 시장 : 서운한 게 아니고 나는 (총리로) 갈 생각이 없죠. 나는 차기 (대통령)를 보려고 하는데, 총리가 대한민국에게 대통령이 된 사례가 한 번도 없습니다.

윤태곤 실장 : 거기다 총선 패배하고 설거지 총리인데 가실 리가 없지.

정유미 기자 : 근데 어쨌든 대통령이 얘기도 안 꺼내셨고

홍준표 전 시장 : 그렇게 이야기가 됐는데, 가만히 놔뒀다가는 잘못된 정보로 퍼뜨린다. 그래서 '내가 총리 이야기 했었다. 근데 내가 제의 받은 게 아니고 나는 김한길 씨를 추천했다'

정유미 기자 : 그것도 공개하셨었나요?

홍준표 전 시장 : 내가 이야기를 했죠. 안 그러면 내가 오해를 받는데. '사실상 나는 장제원을 비서실장 추천했다' 그 이야기를 했죠. 했는데 최근에 들어본 이야기는, 장제원 의원이 좀 아깝게 자진해버렸죠. (그런데 원래 비서실장으로) 장제원 하려고 했답니다. 근데 내가 나와서 떠드는 바람에 장제원을 접었대요.

정유미 기자 : 그런 뒷이야기가.

윤태곤 실장 : 혹시 계엄 이야기는 없었어요?

홍준표 전 시장 : 에이, 천만해.

정유미 기자 : 첫번째 버럭

윤태곤 실장 : 보도가 김용현, 장군들, 이 사람들이 봤을 때는 '이대로 되겠냐, 확 쓸어버려' 이런 걸 한참 전부터 했다 그러니까.

홍준표 전 시장 : 그런데 난 이해가 안 되는 게 그것도 내가 말씀을 드려야 되는 게, 작년 8월이죠. 8월에 윤 대통령한테 전화가 갑자기 왔더라고. 전화를 받아 보니까 윤석열 후보라고 돼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여전히 안 바꾸셨어요? 이름을?

홍준표 전 시장 : 나는 이게 진짜인가 싶어서 전화를 받아보니까 진짜더라고. 답답해서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이야기를 드렸죠.

정유미 기자 : 그때는 무슨

홍준표 전 시장 : '총리를 바꾸자'

정유미 기자 : 그때도.

홍준표 전 시장 : 그 다음에 '내각도 다 바꾸자'

정유미 기자 : 그 총리가 아직도 하고 있는데

홍준표 전 시장 : '비서실, 총리 정비하자' 그러니까 대통령께서는 '그러면 선배님 올라오실렵니까?' 그때는 이미 대구시장을 2년 반을 했죠. 2년 반을 했을 때라서 '그래 내가 꼭 필요하다면, 갈 수도 있다'

정유미 기자 : 그러셨어요?

홍준표 전 시장 : '대선 포기하고 갈 수도 있다' 나라가 어려우니까. 나라가 안정이 돼야 되니까. 야당하고 대화할 사람이 없잖아요. 민주당하고. 우리 당이 대화가 안 되고 그리고 총리가 대화가 안 되고. '그래도 민주당과 대화할 사람은 우리 당에서는 홍준표밖에 없으니까 내가 그런 생각이 있다. 그런데 시기가 예산 국회를 지나고 난 뒤에 하자. 연말.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년부터는 식물정부 될 수도 있다'

정유미 기자 : 그 얘기를 하셨었군요. 그게 8월인데.

홍준표 전 시장 : 그 이야기를 해줬어요. 8월에 했는데 대통령께서 비서실장하고 의논하겠다고 해서 내가 의논을 못 하게 했어요. 의논하면

정유미 기자 : 소문난다.

홍준표 전 시장 : 소문나고 당장 한동훈이 가만히 있겠나. 그 당시에 당대표가. '그냥 마음에 품고 계시다가 정말 그런 생각이 있으면 예산 국회 끝나고 그 이튿날 대통령께서 직접 발표하시라. 그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통화를 끝냈는데. 그리고 난 뒤에 10월 20일 경에 TK 신공항 때문에 내가 다시 면담을 요청해서는 비서실장도 배석하고 해서 일체 정무적인 이야기를 못했어요. 사람이 있으니까. 그래서 TK 신공항 어떻게 도와줘야겠다, 그 이야기만 하고 내려갔는데 느닷없이 국방부 장관을 바꾸더라고.

정유미 기자 : 뭔가 그때 싸하셨어요?

홍준표 전 시장 : 아니,

정유미 기자 : 그때도 의심은 전혀..

홍준표 전 시장 : 전혀 그런 건

윤태곤 실장 : 계엄 이런 건 그런 상상은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죠.

홍준표 전 시장 : 상상이 안 되는 거예요. 그런 건 생각을 못했지. 그런데 갑자기 신원식 장관을 김용현 장관으로 바꾸더라고. 그래서 내가 뜬금없다. 신원식 장관이 아주 나이스한 사람입니다. 곧은 사람이고, 할 말 하는 사람이고, 정세 분석 잘하고 아주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갑자기 국방부 장관을 바꾸길래 '좀 뜬금없다. 왜 바꿨을까' 그 생각만 하다가... 11월 초에 돼서, 작년이죠. 11월 초에 나경원 의원이 하고 있는 행사의 인사말을 해달라고 해서, 저보고 올라오라고 해서 내가 올라와서 인사말 하면서 우리 당 의원들이 그때 16명이 있었어요. 이철규 씨, 김성원 이래 16명 있었어요. 그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너희들 이런 식으로 하면 제2의 박근혜 사태가 올 수도 있다, 탄핵 당한다'

정유미 기자 : 11월 중순에요.

홍준표 전 시장 : 40일 전입니다. SBS 유튜브 쇼츠로 돌려서 100만 정도 봤을 걸

정유미 기자 : 예측했다.

홍준표 전 시장 : 그 이야기를 내가 하면서 '이러다가 탄핵 당한다'

정유미 기자 : 너희들 이러다가.

홍준표 전 시장 : '너희들 이러다가 탄핵 당한다. 당이 용산 대통령실과 한마음이 되어야지. 어떻게 따로따로 노냐. 그리고 당에서 왜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일을 도와주지 않고 계속 트집이나 잡고 엉뚱한 짓만 하냐. 당과 대통령이 따로 놀면 탄핵 당한다. 박근혜를 못 봤냐' 그 이야기를 내가 40일 전에 경고를 했어요. 탄핵 경고를. 그런데 갑자기 계엄하고 탄핵이 돼 버렸죠.

정유미 기자 : 시간을 지금으로 와서요. 갑툭튀. 한동훈 후보님이랑 토론을 세게 붙을 예정이시더라고요.

홍준표 전 시장 : 세게 붙을 예정이 아니고 (미디어데이) 가서 보니까 네 분이 각자 지목하기로 돼 있잖아요. 아무리 봐도 날 지목할 것 같진 않더라고 세 사람이다.

정유미 기자 : 무서워서?

홍준표 전 시장 : 아니, 어떻게 됐든 간에 날 지목할 것 같지 않아서. 난 문수 형은 날 지목해줄 줄 알았는데.

정유미 기자 : 실망하셨어요.

홍준표 전 시장 : 갑자기 한동훈 지명하고, 안철수 후보는 두 번째 올라가서 김문수 지목하고. 그래서 내가 한동훈 후보하고 옆에 앉아 있다가 '네가 올라가거든 날 좀 지목해라'

정유미 기자 : 그때 얘기하신 거구나. 둘은 이미 정한 다음에.

윤태곤 실장 : 미팅 나가서 짝대기 하는 그거네요.

홍준표 전 시장 : 두 사람 정하고 난 다음에 둘이 옆에 앉아서 '자칫하면 나는 토론에서 빠질 것 같으니까'

정유미 기자 : 한 번 하실 뻔했는데

홍준표 전 시장 : '날 좀 지목해 주면 좋겠다. 나도 너 지목할게. 그럼 한 후보는 세 번 토론하게 된다. 그러니까 우리 둘은 서로 지목하자' 그래서 서로 지목했죠.

정유미 기자 : 깐부를 맺으셨네.

윤태곤 실장 : 이런 포맷이 사실 토론 워낙 많이 해보셨지만 저도 이런 거 처음 봤거든요. 그날 1시간 반 둘이서 하고, 한 5분 쉬나 10분 쉬나 모르겠는데 10분 쉬다가 또 1시간 반 또 둘이서 하고, 이런 건 대선 토론에서도 없었던 것 같아요.

홍준표 전 시장 : 세 번 하죠. 세 시간.

윤태곤 실장 : 이틀에 두 번 두 번인데, 같은 둘이서 1시간 반 전반전하고 화장실 갔다 와서 또 1시간 반. 할 이야기도 없을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3시간 토론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그런 경험해 보신 적 있습니까?

홍준표 전 시장 : 지난번에 2017년도 대선 토론할 때 JTBC에 가서 손석희 사장이 주관하는 토론회.

정유미 기자 : 1:1이 아니었으니까.

윤태곤 실장 : 그때는 여럿이잖아요. 문재인, 유승민...

정유미 기자 : 이번에 집중 공략 포인트 뭐 이런 거 있어요?

홍준표 전 시장 : 참 이번에는 난감해요. 통상 대선이라 하면 6개월 경선을 합니다. 그 다음에 한 4개월 본선하죠. 10개월 해요. 시간이 많아요. 토론을 하고 격렬하게 경선하고 난 뒤에 그걸 봉합할 시간이 필요해요. 통상적으로 봉합시간이 두 달이 필요하거든요. 이번에는 경선하고 난 뒤에 바로 이십며칠 만에 바로 본선해야 돼요. 봉합할 시간이 없어요. 격렬한 토론을 하면 후유증이 많아요.

정유미 기자 : 예를 들면 한동훈 후보가 만약에 된다, 그러면 도와주기 싫으실 수도 있잖아요.

홍준표 전 시장 : 도와주고 안 도와주고 그런 일은 안 일어나니까 질문하지 말고.

정유미 기자 : 바꿔서 해요. 바꿔서.

홍준표 전 시장 : 그래서 토론을 하기가 상당히 난감한 게 격렬하게 토론을 안 하면 국민들이

정유미 기자 : 좀 실망하겠죠?

홍준표 전 시장 : 실망하고 격렬하게 토론하고 난 뒤에 봉합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본선에 가서 또 힘들어집니다.

정유미 기자 : 너무 여기서 힘을 빼시면.

홍준표 전 시장 : 그렇죠. 힘을 내가 빼는 게 아니고 봉합할 시간이 거기에 주력을 하게 되면 본선할 시간이 없죠. 그래서 토론을 곧 시작할 텐데 좀 난감하고 지난번에 1차 토론할 때도 그런 측면이 있었습니다. 가볍게 하느라고.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키높이 구두 그런 얘기하시고 그랬죠.

홍준표 전 시장 : 그거는 가볍게 한 거예요.

윤태곤 실장 : 좀 더 세게 하실?

홍준표 전 시장 : 이미지 정치를 하지 마라, 그걸 돌려서 한 이야기인데 그게 고깝게 들렸다면 내가 미안하죠.

정유미 기자 : 이번에는 그런 거는 안 하시겠죠 당연히?

홍준표 전 시장 :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고 정치권에서 지난번에 내가 이재명 후보 네 가지 이야기했잖아요. 알고 계시죠?

정유미 기자 : 네 가지?

홍준표 전 시장 : 네 가지

정유미 기자 : 제 입으로 말하기 좀.

홍준표 전 시장 : 그거는 정치권에서 밀봉이 됐던 거예요. 알고 있고 쉬쉬하지만 밀봉이 됐던 거야.

정유미 기자 : 금기어 같은?

홍준표 전 시장 : 금지어가 아니고 밀봉이 됐던 거야. 그 봉인을 해제한 거예요, 내가. 이제 대선이 됐으니까 봉인을 해제해버린 거예요. 방송이나 누가 나와서 떠들어도 그건 봉인 해제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안 돼요.

정유미 기자 : 그 네 가지는요.

홍준표 전 시장 : 마찬가지로 한동훈 후보에 대한 SNS상에서 알고 싶었던 걸 봉인 해제해 버린 거지.

정유미 기자 : 오히려 더 닫힌 거 아니에요? 한번 꺼내셨다가

홍준표 전 시장 : 아니, 봉인을 해제해버린 거지. 누가 나가서라도 그 말은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만든 거지.

윤태곤 실장 : 별로 안 할 것 같은데요. 해봤자 별로 좋은 소리 못 들을 것 같아요. 근데 이 면은 있는 것 같아요. 말씀하시면서 공감되는 게 국힘만 그런 게 아니라 민주당도 말하자면 네거티브가 별로 없어요. 어차피 본선 가면 서로 물고 뜯을 건데. 너무 이야기를, 특히 민주당은 워낙 원사이드하고 이재명 후보 쪽의 강력한 지지자들이 그렇기도 해서 말 못하겠지만 이 당에서야 홍 후보님 올라가든지 한 후보 올라가든지 말 못할 사람들이 아니잖아요. 본선에서 막 할 거고 또 반대로, 여기도 보면 제가 생각할 때는 홍 후보님도 계시지만 옛날부터 정치 워낙 오래 하셨으니까 할 거 많은데 국힘에서는 별로 안 하는 것 같은데 이재명이라는 양반이 그것도 안 할 사람이 아니란 말이죠. 그런 면은 딜레마적인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아까 듣다가 하나 여쭤보고 싶은 게 '당심에 대해서 섭섭했다' 말씀하신거. 제가 홍준표라는 분을 기자하기 전부터 30년, 기자 되고 25년 보면서 그게 제가 볼 때 홍준표의 강점이자 약점이었거든요. 원내대표 하시고 여당 대표하고 야당 대표, 다 뽑아서 된 거야. 근데 그게 늘 그게 될 때 당심에서 '우리 준표형 좋은 사람이고 편한 사람이야. 사람 좋잖아.' 김무성 대표처럼 그렇게 된 게 아니라 바깥에 사람들의 인기와 여론의 힘으로 늘 됐었단 말이에요. 아까 말씀하신 2017년 때 개인기 정말 발휘해서. 사실 2017년 생각하면 이걸 기억하는 분들이 거의 없는데 그때 자유한국당 경선이 정말 볼 만했어요. 볼 게 없어서 볼 만했거든요. 김관용, 이인제, 김진태, 아마 제 기억이 맞을 겁니다. 홍준표. 탄핵된 당에서 4명 한다고 하니까 아무 관심도 없고 4%, 5% 그때 이야기하신 게 선거자금이 없어서 15% 이상 나와야지 환급이 되는 거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게 (결과가) 24%였나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은행에 가서 각서 쓰고 돈 빌리고. 그게 당심이 아니라 늘 홍준표는 민심이었던 거예요. 저는 강점이자 약점이라고 보는데 지난번 대선 경선 그렇게 실패하시고 3년 동안 '내가 당심 한번 해보겠다' 라고 여러 번 말씀하셨잖아요. 좀 된 것 같습니까?

홍준표 전 시장 : 지금은 제가 정치 시작하고 당내 선거할 때나 경선할 때 국회의원님들이나 당협위원장한테 손을 벌려 본 일이 없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동안은요.

홍준표 전 시장 : 그렇죠. 근데 이번에는... 그러니까 안 되더라 이 말이에요.

정유미 기자 : 아, 그래서.

홍준표 전 시장 : 그래서 탄핵소추되자마자 석 달간 당심 잡으려고 1대1로 많이 만났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아 그러셨구나. 그래서 매머드급.

홍준표 전 시장 : 그래서 한현역의원하고 당협위원장 합쳐서 한 100여 명. 그게 우리당의 당협위원장 한 절반쯤 될 겁니다.

윤태곤 실장 : 그렇죠. 253개 이렇게 되니까.

홍준표 전 시장 : 253개가 아니고 그중에서 빠진 데가 많아요.

윤태곤 실장 : 아 호남, 이렇게 빠지면.

홍준표 전 시장 : 호남 당협도 상당히 없고 그래서 절반 정도 지지를 얻었으니까 당심도 얻었다.

정유미 기자 : 석 달 정도 하셨는데 굉장히 빠르게,

홍준표 전 시장 : 바쁘잖아요. 그러니까 서둘렀죠.

정유미 기자 : 어쨌든 바라셨던 건, 빠르게 목표를 일단 1차적으로는 달성하신 거네요.

홍준표 전 시장 : 그렇습니다.

정유미 기자 : 원래 SNL 출연도 하시고 그래서 저희가 처음 오시면 하는 게임 같은 게 있어요.

홍준표 전 시장 : 뭔데요?

정유미 기자 : 한번 해볼게요. 사람 얼굴 보여드릴 텐데 예를 들면 제가 '윤태곤은 무슨 보이?' 그러면 후보님이 생각하기에 큐트보이(cute boy), 정유미는 무슨 걸, 그러면 카인드걸(kind girl) 이런 식으로. 영어가 기억 안 나시면 저희도 특별히 도움이 안 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냥 한글로 하셔도 되고요.

홍준표 전 시장 : 네네

정유미 기자 : 한번 해보겠습니다. 잘하실 것 같아요. 어려운 숙제부터 먼저 치우고 가겠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과거 경쟁자였던 이분은 무슨 보이로 표현하면 좋을까요?

홍준표 전 시장 : 빅(big)보이.

정유미 기자 : 빅이요? 그냥 체구 말씀하시는 거예요?

홍준표 전 시장 : 생각도 크죠.

정유미 기자 : (웃음)

윤태곤 실장 : 아까 말씀 들어보니까 제가 생각할 때 윤 전 대통령이 홍 후보님한테는 의지라고 그래야 되나, 뭐라고 그래야 되나. 그런 걸 좀 했던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홍준표 전 시장 : 검찰 선배입니다.

윤태곤 실장 :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한참 대선배니까.

홍준표 전 시장 : 제가 1993년도 모래시계 드라마의 모티브가 됐던 슬롯머신 사건을 해서 대한민국을 뒤흔들 때 그때 윤석열 검사는 대구지검 초임 검사였어요. 대구지검 초임검사할 때입니다.

정유미 기자 : 언론에 나온 홍준표 검사를, 선망의 대상처럼.

홍준표 전 시장 : 그때는 자기가 보니까 '평검사 하나가 세상을 흔드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윤 전 대통령하고는 나쁜 관계는 아닙니다. 서로 정치적으로 이해하는 관계입니다.

정유미 기자 : 대통령 되시면 관계 설정을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 같아요.

홍준표 전 시장 :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되고 난 뒤에도 후보시절하고 다를 바가 없었어요. 저한테는 잘했어요.

정유미 기자 : 후보님이 대통령되시면.

홍준표 전 시장 : 마찬가지죠. 사람이 요즘 당이 좀 어려우니까 '윤 전 대통령 제명하자' 그런 소리 나오는 것도 보니까. 사람들이 참 야박하다. 그래도 정권교체를 해주고, 3년간 우리당 대통령을 했던 사람인데 잘못해서 탄핵됐다고 해서 쫓아내자 그게 맞나, 사람이 할 도리인가.

정유미 기자 : 그런 생각이세요? 그래도 계엄은 좀...

홍준표 전 시장 : 그건 잘못했죠. 내가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그거는 정치적 자폭했다, 난 그렇게 봤습니다. 정치적으로 자폭했다.

정유미 기자 : 이럴 때는 솔직히, 정치를 잘 모르지만 손절하시는 게 더 나은 거 아니에요? 전략적으로?

홍준표 전 시장 : 손절한다고 해서 탄핵이 없어지고 계엄이 없어집니까?

정유미 기자 : 그건 아니죠.

홍준표 전 시장 : 대선 키워드로 탄핵, 계엄이 안 나오도록 판을 몰고 가면 되는 거예요.

윤태곤 실장 : 저도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분이 옛날에 박 전 대통령 처럼 얌전히 있는 것도 아니고. 신당한다 했다가 저기도 불러서 사진 찍고 변호사들 정치 어쩌고 하고, 법원 가서 말이 없지 않지 않습니까? 아마 제 생각에는 대선 본선 기간에도 뭔가 자꾸 민주당 좋은 일을 해줄 것 같아요. 그러면 이렇게 멀찍이 가려놓기가 어려워지지 않겠어요?

홍준표 전 시장 :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이번 대선판을 정권교체, 정권연장 이런 프레임보다는 '홍준표의 나라냐, 이재명의 나라냐' 그걸 제대로 국민들이 비교를 해보고 선택하는 그런 선거로 끌고 가려고 합니다. 제가 우리 당 후보가 되면. 그걸 선명히 내놓고 국민들이 비교해서 나는 윤석열 정권을 연장하고 이런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홍준표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거지.

정유미 기자 : 정권 연장이 아니다.

홍준표 전 시장 : 정권 연장은 할 수가 없죠. 전혀 다른 나라를 한번 만들어 보겠다는 그 생각으로 나왔으니까. 그러니까 대선 프레임이 1대1로 되면 본격적으로 한번 바꿔볼 생각입니다. 지금부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윤태곤 실장 : 제가 아는 홍준표라면, 제가 모르는 홍준표도 실제로 그렇기도 하고, 제가 아는 홍준표도 당연히 그럴 분이고. 원래 역대로 정권 재창출이 된 게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에서 노무현, 이명박에서 박근혜, 다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했을 때 웬만한 정권도 다른 스타일로 했을 때 정권연장에 성공했는데 제가 이 당을 보면 기가 찬 게 탄핵됐는데도 대통령 대통령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홍 후보님은 뜻이 안 그렇겠지만 제가 생각할 때 캠프에 있는 분들 중에 상당수는 엊그제까지 그러던 분들이 많지 않냐라는 거죠. 그게 내 뜻하고 현실이 다른 부분이 보인다는 거, 그게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죠.

홍준표 전 시장 : 그래도 한 당의 후보가 되버리면 당무우선권이 있기 때문에 모든 당무나 그걸 한 달간은 후보가 우선권을 행사합니다. 후보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보의 캐릭터가 대선판에는 제일 중요하죠.

정유미 기자 : 캐릭터는 거의 제일 강하시니까.

홍준표 전 시장 : (웃음)

정유미 기자 :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이분은 뭐라고 얘기하실지 궁금하네요. 한덕수 권한대행.

홍준표 전 시장 : 댄디(dandy).

정유미 기자 : 댄디보이요? 그렇게 좋게 얘기하시고 넘어가실 거예요?

홍준표 전 시장 : 댄디한 분이에요.

윤태곤 실장 : 댄디한 사람은 정치할 사람이 아니라는 뜻 아니시겠어요? 맞죠? 제 말이. (웃음)

정유미 기자 : 아니 방송하시면서 맞은 적은 처음이시죠.

윤태곤 실장 : 여기 있으면서 한 20년 전 생각나는 게, 제가 30살 때 젊은 기자 때고 제 나이대셨다니까. 옛날로 돌아갔어.

정유미 기자 : 마음을 읽으셨어. 출마를 안 할 걸로 예상...간당간당하시죠? 하실지 안 하실지 잘 모르겠죠.

홍준표 전 시장 : 나는 정치권에서 그걸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참 우습다.

정유미 기자 : 아니, 이분이 말을 그렇게 하니까.

홍준표 전 시장 : 그분이 대선의 중립적인 관리자입니다. 심판이 선수로 뛰겠다는 것도 이상하고, 또 탄핵된 정부의 총리입니다. 어떻게 국민들이 찍어줄 수 있겠어요. 본선을 하면. 그러니까 정치 상식에 기본적인 상식도 없는 사람들이

정유미 기자 : 대망론이니 차출론 이런 얘기하는 분들?

홍준표 전 시장 : 내가 참 기가 막혀서

윤태곤 실장 : 거기다 제가 하나 더, 홍준표 계속 빙의해서 얘기해볼게요.

정유미 기자 : 또 맞을 준비하셔야 될 수도 있어요.

윤태곤 실장 : 국힘 분들 이야기하면 한동훈도 비슷하다고 보는데, 후보 되는데 후보 돼 있어. 100만 당원의 지지로 해서. 근데 어디 무소속 들고 와서 단일화 하자고 하면 그 사람들이 해 줄 사람이냐. 갖다 바치겠냐. 하루하루 시간 끌면 소속은 쫙쫙 빠지는데

정유미 기자 : 아니, 협상하라고 그러면 어떻게...

홍준표 전 시장 : 아니, 해주고 안 해주고 그런 문제가 아니에요. 상식 비상식의 문제란 말이야.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는 달라요. 정몽준 씨는 국민통합21이란 정당을 갖고 있었어요. 그리고 노무현, 정몽준이 노무현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 50 몇 프로 올랐다가 폭락했다가 그 다음에 정몽준 후보가 나오니까 비슷했잖아요. 막바지에 노무현 후보가 승부수를 띄운 거지.

만약 내가 후보가 됐는데도 우리 진영에서 뭉치지 않고 흐트러지고, 한덕수가 또 나와가지고 지지율이 비슷하거나 한덕수 지지율이 더 높으면 단일화 안 할 방법이 있겠어요? 근데 그렇지 않다면 왜 그런 상정을 하고 우리당 후보 힘을 빼느냐 이 말이에요. 그게 정당의 구성원으로 할 짓입니까? 해당행위지!

정유미 기자 : 깜짝이야.

홍준표 전 시장 : 그런 식으로 하지 말아라 이 말이에요. 만약 후보가 뽑힌 다음에 뒤에 100만 당원의 뜻으로 뽑히고 난 뒤에 그 다음에 이 후보로는 도저히 당선이 될 수 없다. 그래서 한덕수가 유일한 대안이다. 그렇게 되면 그때 단일화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그렇지 않고 지금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단일화, 단일화하는 게 그게 당에 대한 해당행위야. 그럼 뭐하려고 경선을 해, 경선하지 말지. 경선하지 말고 나중에 우리 경선 중단, 그러고 난 뒤에 한덕수 포함해서 다시, 그렇게 해야지.

정유미 기자 : 이 와중에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경선하고 있는데 당 문을 활짝 열겠다고 그래가지고

홍준표 전 시장 : 당문을 열어놔야지.

정유미 기자 : 그건 맞아요?

홍준표 전 시장 : 그렇죠. 입당하라 이 말이야.

윤태곤 실장 : 극히 상식적인 말씀이죠. 극히 상식적인 말씀, 저도 100% 동의하는데. 제가 이해 안 되는 몇몇 분들의... 많이 들어보셨을 거 아닙니까? '홍준표가 되면 안 해줄 거니까 김문수는 해줄 것 같으니까 김문수를 1등으로 올려야지 이게 된다' 라고 대놓고. 제가 이름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현역 의원, 대통령실 현직자들이 그러고 다니고 있잖아요. 저도 이제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요.

홍준표 전 시장 : 근데, 나는 그런 거 전혀 개의치 않아.

정유미 기자 : 어떤 걸요? 그런 사람들?

홍준표 전 시장 : 그런 말이 나오는 걸. 하든가 말든가. 내가 세운 계획대로 가는 거야. 그리고 대통령이 설사 안 되면 어때요. 내 인생이 실패했습니까? 내 인생 실패한 거 아니에요. 대통령이 안 된다고 해서 내 인생 실패한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걸 뭐하려고 추잡한 짓을 해가면서 따라다녀.

정유미 기자 :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윤태곤 실장 : 봉인을 해제하셨으니까. 사실 민주당이 유리하죠. 지금 지지율이나 유리한데. 만약에 지더라도 한덕수 이렇게 이렇게 해가지고 모양을 이상하게 지는 거랑 여기서 정당한 후보가 해서 열심히 노력했는데 어쩔 수 없다, 탄핵 선거라서 안 좋았다 라고 하는 거랑은 천지 차이입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그럼 이분 문수형은 왜 그러신 거예요? 문수형은 무슨 보이할까요?

홍준표 전 시장 : 영혼이 맑은 남자.

정유미 기자 : 영혼이 맑은 남자? 좋은 의미예요? 나쁜 의미예요?

홍준표 전 시장 : 제가 국회의원을 같이 할 때 붙여준 별명입니다.

정유미 기자 : 영혼이 너무 맑으면...

홍준표 전 시장 : 근데, 지금은 좀 탁해졌어.

정유미 기자 : (웃음) 맑았는데

홍준표 전 시장 : 옛날에는 그랬지. 지금은 좀 탁해졌어요.

정유미 기자 : (김문수 후보) 이분은 한덕수 총리랑 만날 날을 기다리고 계신 분 같아가지고

홍준표 전 시장 : 저분은 자유통일당으로 갔다가 오셨고 이러니까 여러 가지 경험이 있으니까 생각이 좀 복잡하겠죠.

윤태곤 실장 : 저분도 후보되면 마음이 달라지지 않을까. 만약에 된다면 본인이 (국민의힘 후보) 된다면

정유미 기자 : 이분이랑 후보님이랑 표 나눠 먹을 거라는 분석들이 있잖아요.

홍준표 전 시장 : 나는 이해가 안 되는 게 지지기반이 비슷하다 다르다 그 이야기하죠?

정유미 기자 : 찬탄. 반탄.

홍준표 전 시장 : 우리당 후보들은 지지기반이 전부 똑같아요.

정유미 기자 :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다음 넘어가 볼게요. 긴장되네. (한동훈 경선 후보 얼굴 들며) 짜잔.

홍준표 전 시장 : 나르시스트(narcissist)보이.

정유미 기자 : 아니 조금 좋아지신 것 같더니?

홍준표 전 시장 : 좋은 거 하고 내가 평가하는 거는 다르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건 안 변했다. 근데 언제부터 이렇게 싫어하셨어요? 말씀하신 거 들어보니까 정치판에 나오기 전부터 싫어하셨나봐요. (한동훈 후보가) 장관할 때부터?

홍준표 전 시장 : 제가 2017년도 대선에, 탄핵 대선에 지고 당대표로 복귀했을 때 (당시) 한동훈 검사,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적폐 청산 수사를 했어요. 그때 한동훈 후보가 자기는 검사 시절이 인생의 화양연화라고 했어요. 그 시절에 우리는 죽을 만큼 고통의 시절이었어요. 우리 보수 진영의 사람들이 천여 명 이상 끌려갔어요. 200여 명이 구속됐어요. 6명이 자살했어요.

정유미 기자 : 표정 좀 무서워요.

홍준표 전 시장 : 6명이 자살했다고. 그때 내가 당대표를 했어요. 그런 수사를 주도한 게 한동훈 후보야.

정유미 기자 : 그 위에 윤석열.

홍준표 전 시장 : 그렇죠. 윤석열 전 대통령은 우리 당에 들어와서 어찌됐거나 정권교체를 해줬기 때문에 용납이 돼요. 근데 한동훈 후보는 그런 짓을 하고도 이 당에 들어왔다 이거야. 그러니까 처음 들어올 때부터 나는 용납이 안 된다. 내가 당대표 할 때 자고 일어나면 내 주변에서 검찰청 끌려가고, 조사받아 구속되고, 또 자살자가 속출하고 그런 진짜 피맺힌 세월을 겪었는데 내가 받아들일 수가 있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잘 안 풀리시네.

홍준표 전 시장 : 안 풀리는 게 아니고

정유미 기자 : 풀 생각이 없으시구나.

홍준표 전 시장 : 그렇죠. 근데 그런 사람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덕으로 법무부장관 하고. 거기까지 좋다 이거야. 당에 비대위원장까지 했어요. 할 때 내가 반대를 했어요. '아니다. 쟤는 (한동훈은) 아니다' 근데 임명했어. 그 당시에 그건 대통령의 뜻이지. 그래서 총선하면서 당을 대표하는 사람은 총선에선 자기가 없습니다. 현장의 후보들을 띄워줘야 돼요.

정유미 기자 : 불출마했잖아요.

홍준표 전 시장 : 아니 불출마도 아니고 현장에 가서 후보를 띄워주지 않고 자기 셀카만 찍었다 이 말이야.

정유미 기자 : 아, 그 얘기하시는 거예요.

홍준표 전 시장 : 대권놀음을 했다고. 그래서 내가 그렇게 정치하면 안 된다. 내가 당대표를 이 당에 두 번이나 한 사람입니다. 정치는 그리하면 안 된다, 그리 했는데도 참패를 했다고. 참패를 했는데... 이 당도 참 문제점이 많아요. 참패한 사람을 또 당대표로 뽑아줬어요.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홍준표 전 시장 : 속도 없는 사람들이지.

정유미 기자 : 그래서 저는 그거 여쭤보고 싶었어요.

홍준표 전 시장 : 그래서 참 그것이 희한하다.

정유미 기자 : 그래도 당원들의 지지를 63%였나요? 그렇게 받은 그 능력을 지금은 인정을 그래도 해 주셔야...

홍준표 전 시장 : 당원들이 정신 나간 거지.

정유미 기자 : 아이고 그런 말씀하시면 안 돼요.

홍준표 전 시장 : 왜 하면 안 돼요?

정유미 기자 : 당원들 표 받으셔야 되잖아요. 제가 걱정할 건 아니지만.

홍준표 전 시장 : 나는 당원들한테 당대표될 때 68% 지지 받았어요.

정유미 기자 : 내가 더 했다.

홍준표 전 시장 : 그러니까 그게 문제가 아니고, 세상을 그 당시에 제대로 봤어야 되는데 그 제대로 못 보고 다시 당으로 복귀시켜 가지고 결국 나온 게 뭐예요. 계엄이고 탄핵이고.

정유미 기자 : 한동훈이 당 대표가 됨으로 인해서?

홍준표 전 시장 : 제일 처음 탄핵에 오게 된 직접적인 원인, 책임은 대통령한테 있어요. 선택을 잘못했다. 두 번째 민주당의 의회폭거다. 세 번째 한동훈 대표가 대표 역할을 잘못했다. 그 3개가 겹쳐서 탄핵이 온 거예요.

윤태곤 실장 : 제가 공감하는데 전대 때로 가면 전 생각이 약간 다른 게 정치 오래 한 원희룡, 나경원 선배는 '나 대통령하고 친하게 지낸다. 우리는 대통령하고 잘 맞출 수 있다' 대통령 인기도 없을 때인데. 근데 대통령이 비대위원장 시켜준 한동훈은 '나는 할 말 하겠습니다' 라고 하니까 당원들이 뽑아준 거 아니겠습니까, 그때는.

홍준표 전 시장 : 글쎄요. 어찌됐거나 이 당이 어려워지는 길을 스스로 선택했다. 난 그렇게 봅니다. 나 이 당에 30년 있었어요. 이 당에 30년 있었어요.

정유미 기자 : 다음으로 넘어갈게요. 안철수 후보입니다.

홍준표 전 시장 : 이번에는 철수 안 했대요.

정유미 기자 : 예.

홍준표 전 시장 : 아직까지 철수 안 했어요.

정유미 기자 : 그 정도로?

홍준표 전 시장 : 예.

윤태곤 실장 : 4강 올라온 건 어떻게 보십니까?

정유미 기자 : 사람들이 다 나경원 후보가 올라갈 거라고 많이들 예측을 했었는데

홍준표 전 시장 : 아마 당내 투표가 있었다면 나경원이 틀림없이 올라왔을 겁니다. 이거는 국민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대선에 몇 번째 나옵니까? 그러니까 인지도가 있고 나름대로 호감도가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언제 철수할지 모르지만 4강에서 철수하겠지.

정유미 기자 : 본인이 철수하는 건 아니지만 4강에서 밀려날 거다?

윤태곤 실장 : 궁금한 게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유승민 전 의원

정유미 기자 : 뒤에 나옵니다.

윤태곤 실장 : 경제부총리. 안 후보는 이렇게 AI 전문가잖아요.

홍준표 전 시장 : 아니, 경제부총리 그거는 지난 번 경선할 때 하던 이야기고.

정유미 기자 : 지금은 생각이 바뀌셨어요?

홍준표 전 시장 : 지금 이야기가... 바뀌고 안 바뀌고가 없죠. 지금 이야기는 아닙니다.

정유미 기자 : 그래요?

홍준표 전 시장 : 지난번에 경제부총리 시켰으면 좋겠다고 한 이야기고.

정유미 기자 :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 되시면 그래도 능력을 어디다 써도 괜찮지 않을까요?

홍준표 전 시장 : 내가 지금 같이 경쟁하는 처지인데 내가 뭐라고 하는 건 좀 그렇죠.

정유미 기자 : 집어넣을까요. 그런데 이분이 후보들 4강에 남으신 네 분, '다 같이 대국민 사과하자. 사과하고 원팀하자' 이렇게 말씀하셨던데.

홍준표 전 시장 : 무슨 사과요.

윤태곤 실장 : 계엄.

정유미 기자 : 계엄, 탄핵에 대해서. 자당의 대통령이 한 일에 대해서 총체적인 사과를 의미하는 거겠죠.

홍준표 전 시장 : 저는 국민들한테 사과할 생각이 있습니다만, 나는 내가 왜 사과를 해야 되는지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중앙정치에 관여한 일도 없고, 내가 책임 있는 사람도 아니고. 중앙 정치에 남아 있어서 같이 운영하던 사람들은 사과를 해야 되겠지만 대구시장으로 있었는데, 중앙정치의 책임 안 지려고 대구를 내려갔다고 아까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 했는데 사과를 하라고 그러면 사과를 해야 되겠죠.

정유미 기자 : 좀 멍청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 사과에 돈 드는 것도 아니고 사과하면 멋있어 보일 것도 같고 한데...

홍준표 전 시장 : 사람이 좀 싱거워지지.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이제 와서 하시기에?

홍준표 전 시장 : 이제 와서 내가 나는 관여도 안 한 일에 사과를 한다? 좀 그렇잖아요.

정유미 기자 : 지금까지 해오신 길이 있어서.

윤태곤 실장 : 나는 다시 우리 후보님 마음 속에 들어가서 이야기하자면 내가 후보가 되면 이 당의 후보로서 딱 본선 시작할 때 포괄적으로 사과하고 시작할 수도 있겠죠.

홍준표 전 시장 : 그거는 할 수 있겠죠.

윤태곤 실장 : 근데 지금 이 경선 중에 이제 우르르 해가지고, 맞죠? 제 말씀.

홍준표 전 시장 : 네네.

정유미 기자 : 다음 질문으로 다음 사람으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안철수 후보께서 '홍준표 여당 중진 할 수 있게 내가 만들었다' 뭐 이런 얘기를 하셨다는데.

홍준표 전 시장 : 그게 무슨 말입니까?

윤태곤 실장 : 단일화를 해가지고 여당이 대선에 이겼다

정유미 기자 : '제가 열심히 노력해서 우리 당이 여당이 되지 않았냐'

윤태곤 실장 : 윤 대통령이 당선될 때.

홍준표 전 시장 : 아, 그건 일리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아 그래요?

홍준표 전 시장 : 일리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안 받고 넘어가겠습니다. 자 다음 빠르게 나경원 후보님. 뭔 걸 할까요?

홍준표 전 시장 : 뷰티풀 걸 하죠.

정유미 기자 : 뷰티풀 걸로요. 아름답게 마무리. 모셔 오시고 싶으실 것 같은데, 어떠세요?

홍준표 전 시장 : 본인이 하도 거물이라서. 거물이 되어 버렸어. 그래서 어느 캠프로 본인이 선택을 하기가 좀 어려울 겁니다.

정유미 기자 : 문 닫아버리시는 거 아니에요? 지금?

홍준표 전 시장 : 아니요.

윤태곤 실장 : 경선 끝난 뒤에 한다, 그 말씀이겠지.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된 다음에.

정유미 기자 : 저는 옛날에는 사이가 별로 안 좋으신 줄 알았는데 지난 전대 때 정도부터 해서 굉장히 좋은 말씀해주시고. 이렇게 풀 계기가 좀 있으셨어요?

홍준표 전 시장 : 사이 나쁜 적이 없었죠

정유미 기자 : 그래요?

홍준표 전 시장 : 원래 17대 때 처음 이게 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17대 때 김문수 형이.

정유미 기자 : 일부러 꼭 형을 붙이시는 거예요?

홍준표 전 시장 : 공천심사위원장을 했어요. 아니 그때부터 형님, 동생이었어요.

윤태곤 실장 : 세 살 차이.

정유미 기자 : 습관, 습관.

홍준표 전 시장 : 오래 됐어요. 그 다음에 제가 공천심사를 같이 했어요. 같이 할 때 이회창 총재의 사모님인가 그분이 이제 정계 은퇴를 하면서 조윤선 의원을, 그 당시에 조윤선 의원은 이회창 총재의 선대위 대변인이었어요. 조윤선 의원을 공천심사위원으로 좀 데리고 와 달라, 이렇게 최병렬 대표한테 요청을 했어요. 그런데 우리는 거부를 했죠. 조윤선 의원은 한인옥 여사가 데리고 온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가 정말 10년 야당이 된 것은 결국 아드님들 병역 문제 때문이 아니냐, 그래서 그거는 거부한다.' 그래서 제가 추천해서 나경원 의원이 그 당시에 들어와서 그때는 존재도 없었죠. 그냥 총재 법률특보로 들어와서 당사에 조그마한 방에 앉아있던 건데 나 의원을

정유미 기자 : 키워주셨구나.

홍준표 전 시장 : 나 특보를 데리고 가자, 그래서 (나 의원이) 공심위에 들어왔어요. 근데 그 당시에는 관례가 공심위에 들어오면 비례대표 또는 지역구를 줬어요.

정유미 기자 : 좋았네요.

홍준표 전 시장 : 그때는. 그래서 나 의원이 공천 심사 끝나고 비례대표로 정계 들어왔죠.

정유미 기자 : 나경원 후보 얘기는 여기까지. 사람이 많이 남아서 빨리 넘어갈게요. 오세훈 시장

홍준표 전 시장 : 여기는 지금 평가대상도 아닌데. 미남이지.

정유미 기자 : 넘어가겠습니다. 불출마에 대해서는 짧게 한마디만.

홍준표 전 시장 : 아니 아니.

정유미 기자 : 별로 별로. 그럼 이분도?

홍준표 전 시장 : 왜 이리 많아요?

정유미 기자 : 조금, 조금 더 있어요.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전 시장 : 똑똑합니다.

정유미 기자 : 스마트 보이 정도로. 대통령이 되시면은 경제부총리는 옛날이야기다?

홍준표 전 시장 : 그건 검토해 볼 여지가 있죠. 아주 경제이론이 대한민국에서 탁월하게 밝아요. 아주 똑똑해요.

윤태곤 실장 : 근데 워낙에 소신파여서.

홍준표 전 시장 : 소신파라서 좀 부담스럽죠.

정유미 기자 : 왜 출마를 안 하셨을까요?

홍준표 전 시장 : 아마 당 경선 룰 때문에 그럴 겁니다.

정유미 기자 : 본인이 그렇게 밝혔죠. 알겠습니다. 이분과는 굉장히 사이 좋은 걸로 또 유명하시죠. 이준석 의원.

홍준표 전 시장 : 아주 지혜롭고 똑똑하고 현명하죠. 와이즈(wise) 보이.

정유미 기자 : 와이즈, 정확한 표현이시네요.

윤태곤 실장 : 스마트보다 높은.

홍준표 전 시장 : 와이즈 보이.

정유미 기자 : 이준석 의원도 저희 방송 많이 나오는데 거의 뭐 매일 통화하는 사이?

홍준표 전 시장 : 통화를 하죠. 어젯밤에도 전화 왔더만. '빨리 경선 안 끝내고 뭐 하십니까?' 그럽디다.

정유미 기자 : 후보님의 생각을 제가 잠깐 이렇게 들여다보면 '내가 여기 (국민의힘 후보) 되고 그다음에 이준석이랑 나랑 사이 좋으니까 이렇게 (이준석이랑) 합치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 뭐 이런 그림?

홍준표 전 시장 : 이준석 의원하고는 내가 좀 인연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는데, 제가 경남지사로 내려갔을 때 이준석 의원이 박근혜 키즈로 들어왔거든요. 근데 나는 이준석이라는 사람을 몰랐어요. 경남지사로 내려가 있어서. 근데 올라와서 2017년도 당대표가 됐을 때는 (이준석 의원이) 바른정당에 가 있었어요. 근데 거기서 이준석 의원이 아침마다 회의에서 홍준표 저격을 했어요.

정유미 기자 : 그랬습니까, 그때?

홍준표 전 시장 : 실제로 어떻게 했냐 하면 '홍준표는 아침에 집에서 나오기 전에 거울 보고 세 번 외치고 나온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그런 식으로

정유미 기자 : 아 그랬어요.

홍준표 전 시장 : 준석이가

정유미 기자 : 근데 왜 또 지금 이렇게 예뻐하세요?

홍준표 전 시장 : 그랬어요. 그랬는데 지난번에 (이준석) 자기는 노원에서 또 떨어지고 저는 수성구에서 28일 만에 극적으로 무소속으로 당선이 됐어요.

정유미 기자 : 주로 짧은 기간에 이렇게

홍준표 전 시장 : 짧은 기간에 했죠. 제가 선거할 때 대부분 짧은 기간이었어요. 처음에는 37일, 동대문 갈 때 뭐 35일. 주로 짧은 기간에 했어. 경남지사 할 때 40일.

정유미 기자 : 이번에도 짧고.

홍준표 전 시장 : 이번에도 짧고. 그런데 '(이준석 의원이) 대구 내려와서 식사를 하자' 이렇게 전화가 왔어요. 그때 저녁을 하면서 '옛날에 잘못했다'

정유미 기자 : 아 이준석 의원이. 그래서 또 쿨하게 받아주셨군요.

홍준표 전 시장 : '좋다. 앞으로 잘하자' 그 이후로 지금 한 5년간 잘 지내죠. 서로 의논도 많이 하고.

정유미 기자 : 그러면 한동훈 후보도 후보님한테 '잘못했다. 그때는 마음이 아프셨겠다' 하면..

홍준표 전 시장 : 한동훈 후보는 저하고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에

정유미 기자 : 혹시 그렇게 얘기를 한다면?

홍준표 전 시장 : 윤석열 전 대통령한테 가서 사과를 하는 게 첫 번째일 겁니다.

정유미 기자 : 한동훈 후보가요?

홍준표 전 시장 : 예, 그렇죠.

윤태곤 실장 : 아까 누구는 대국민 사과하자 그러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한테 가서 사과하는 건 좀,

정유미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도 국민이니까?

홍준표 전 시장 : 윤석열 전 대통령한테 가서

정유미 기자 : 뭘 사과해야 되는 거죠?

홍준표 전 시장 : 여태 이야기했잖아요.

윤태곤 실장 : 근데 그 싸움이 제가 느낄 때요. 옛날에 유승민, 박근혜의 갈등은 어쨌든 밖에 나온 명분이 복지 정책에 대한 거, 대통령령을 국회에서 제한하자라는 그런 거였다면. 이번에 갈등은 김건희 여사, 명태균, 의대 2천 명, 이런 건 명분이 한동훈 대표 쪽에 있는 거 아닙니까?

홍준표 전 시장 : 난 그게 명분이라고 보지 않은 게 살려면 몇천 년을 산다고 그런 20년 인연을 권력 잡으려고 그런 식으로 배신하는 건 아니죠.

정유미 기자 : 의리 없다 생각하시는군요.

홍준표 전 시장 : 나는 의리가 아니고, 의리라고 할 것도 없어요. 사람이 할 짓이 아니지. 그런 짓 하면 안 되지. 이재명이나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고. 그래서 내가 참 선거도 같이 하고, 같이 이제 끌고 가야 할 입장이지만 그런 거는 본인이 좀 알고 정치를 앞으로 계속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제일 먼저 풀어야 할 것이 윤석열 전 대통령한테 가서 개인적으로 사과하고 그것부터 풀어야 돼요. 지금 유승민 전 의원도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 풀라고 계속 시도를 하고 있잖아요.

정유미 기자 : 토론회에서 이 얘기하시면 한동훈 후보가 또 거기에 대해 또 세게 반박할 것 같은 그림이 좀 그려지는데.

홍준표 전 시장 : 아이고, 반박을 하든 말든.

윤태곤 실장 : 너무나 예상질문이니까.

정유미 기자 : 예 알겠습니다. 얘기를 하셨는데 이재명 후보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죠. 준비하셨어.

홍준표 전 시장 : 준비가 아니고 양아취~

정유미 기자 : 양아치라는 표현을 자주 쓰세요.

홍준표 전 시장 : 한국말에 있어요. 양아치 같은 행동을 나한테 한 번 한 일이 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양아치라고 봐요.

윤태곤 실장 : 성남시장, 경남지사 그때인 거죠.

홍준표 전 시장 : 그렇죠. 축구.

윤태곤 실장 : 그때는 먼저 도와주셨는데 약간 편 들어줬지. 같은 광역이고 기초지만 근데 그걸 말하자면 배은망덕하게 한 게 있었죠.

정유미 기자 : 그 양아치라고 해도, 대통령이 되면 그렇게 안 되나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그렇게 안 되는지?

홍준표 전 시장 : 나라가 좀 이상해지겠죠? 나라가?

정유미 기자 : 나라가 이상해진다? 의외로 또 일을 잘할 것 같다는 예상들도 많아가지고.

홍준표 전 시장 : 지금 일 잘할 것 같다라고 하는 사람들은 내가 이해가 안 되는 게 세금 퍼준 거야. 일은 무슨 일? 대장동 개발 그게 일 잘한 겁니까? 아니 어떻게 말을 그런 식으로 하는지 내가 이해가 안 된다 이 말이야. 그리고 한 일이 뭐예요? 경기도에도 경기도민들 세금 퍼다 준 것 밖에 더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일 잘한 건 세금 퍼주기였다?

홍준표 전 시장 : 당연하지. 차베스를 배우자 한 사람입니다. 차베스를.

윤태곤 실장 : 베네수엘라 옛날 대통령.

정유미 기자 : 이분 약간 눈치 보면서 제가 그래도 한번 들어볼게요. 명태균 씨.

홍준표 전 시장 : 사기꾼이라고 내가 이야기했잖아. 나한테 돈 받은 거 없다고 자백했더만.

정유미 기자 : 돈 받은 거는 없다고, 맞아요. 그거 봤어요.

홍준표 전 시장 : 돈 받은 게 있나 없나 그거 갖고 지금 이야기하는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근데 자꾸 뭐 아드님이랑 연락을 했다느니, 관련한 기사들이 계속 나오니까

홍준표 전 시장 : 난 기자들이 이해가 안 되는 게 전과 4범에 온갖 나쁜 짓을 다 한 사람한테 가서는 질문 한마디 못 해.

정유미 기자 : 이재명 후보한테 가가지고?

홍준표 전 시장 : 그렇죠. 형수 쌍욕을 왜 했냐? 왜 여배우 농락했나?

정유미 기자 : 이제와 가지고요?

홍준표 전 시장 : 그걸 왜 이야기를 못하냐. 그러면 나는 과거 일 아닙니까? 그러면 강도 짓하고 온갖 패악 다 부린 놈이 무단횡단을 했나 안 했나 묻는 거하고 똑같아요. 후보부터 바꾸고 난 뒤에 그 말을 문제 삼아야지. 도대체 내가 문제 되는 게 뭐냐고. 그런데 그걸 갖다가, 거기 가서는 그 말 한마디도 못 하는 기자들이. 나한테 명태균이 이야기 묻길래, 며칠 전에 오마이뉴스 기자한테 '내가 너 거기 가서 그 질문 다 해가지고 답 가지고 올 때 대답해 줄게' 그 이야기했어요.

윤태곤 실장 : 솔직히 제가 볼 때 홍 후보님하고 명태균 이런 거는 평소 같으면 크게 기사가 될 게 아닌데 이게 왜 자꾸 기사가 되냐. 윤 전 대통령하고 김건희 여사 때문에 거기서 불이 이제 붙으니까 자꾸 번진,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이거는 사실은.

정유미 기자 : '명태균 씨랑 관련해서 내가 뭐 드러나면 정계 은퇴하겠다' 이 얘기는 돈 받은 게 없다?

홍준표 전 시장 : '범죄에 연루된 게 없다' 이겁니다. 어떻게 기자들 수준이 그래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홍준표 전 시장 : 범죄에 연루가 돼야지 뭔가 문제가 될 거 아니에요? 아니, 생일날 나한테 카톡을 보내가지고 '생신 축하드립니다' (하길래) 내가 '땡큐' 한 게 전부인데

정유미 기자 : 그게 문제냐

홍준표 전 시장 : 그래. 그게 무슨 문제가 되냐 이 말이야.

정유미 기자 : 이렇게 또 화내실 줄 알고 제가 마지막으로 이분을 가져왔습니다. (홍준표 후보 얼굴 들며)

홍준표 전 시장 : 거기는 내 자신에 대한 얘기는 안 하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러세요. 또 퍼펙트 보이 이 정도 나올 줄 알았는데... 후보님 우리 시간이 많이 돼서 또 일정이 바쁘시니까 저희 마지막으로 애청자들께 또 처음 오셨으니까 각오 한 말씀, 인사 한마디 하시고 방송 마칠게요.

홍준표 전 시장 : 불러서 왔는데 잔뜩 지금 화만 돋우고 다시는 올 자리가 아닌 것 같다, 난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러신 거 아닌 것 같은데

홍준표 전 시장 : (웃음)

윤태곤 실장 :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도 해드리고 그랬잖아요.

홍준표 전 시장 : 이번 대선은 이 나라가 중범죄자가 다스리는 나라로 갈 것인지,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으로 갈 것인지. 그 선택이라고 봅니다. 국민 여러분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될 때 자세하게 비교표를 드릴 테니까 다 읽어보시고 선택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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