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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대법원 제동에도…트럼프 "극좌 미치광이"

엘살바도르로 추방을 앞두고 미국 텍사스 구금 시설에 갇혀 있는 베네수엘라 출신 남성들입니다.

갱단과 연계됐다는 게 추방이유인데 상당수는 사실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베네수엘라 출신 남성 : 내 모든 권리를 빼앗았고, 그들은 저를 데리고 나갔어요. 제가 추방될 거라고 들었어요. 우리를 범죄자로 몰았지만, 저는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어요.]

미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정부가 8세기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을 이유로 이들을 강제 추방하는 걸 금지한다고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깁니다.

부활절인 현지시간 20일 SNS에 올린 글에서 이민자 추방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살인자와 마약 조직원, 정신 이상자들, 갱단원을 미국으로 데려오려고 한다"며 이들을 "급진 좌파 미치광이"라고 불렀습니다.

강제 추방 정책에 제동을 걸고 있는 법원과 판사들을 향해서도 "약하고 무능하다"고 공격했습니다.

합법 체류자인데도 행정 오류 때문에 강제 추방당한, 엘살바도르 출신 아브레고 가르시아 사례에 비판이 일자, 오히려 막말로 맞불을 놓은 겁니다.

2019년 법원에서 보호 지위를 얻었던 가르시아는 엘살바도르 구금시설로 보내졌는데 가르시아를 데려오도록 지원하라는 법원의 결정에도 트럼프 정부는 꿈쩍하지 않고 있습니다.

공화당 존 케네디 상원의원이 이번 사태를 두고 "수감자들을 외국으로 보내서는 안 된다"며 "인정하지 않겠지만 정부의 실수가 맞다"고 지적하는 등 트럼프 정부의 폭주에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박재연, 영상편집 : 김병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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