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SNS에 2분 분량의 음성 녹음 파일이 공개됐습니다. 글쓴이는 인천의 한 고등학교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음 파일에서 교사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군 가산점과 여성의 출산을 비교해 불공평하다고 말합니다.
인천 00 고등학교 교사 추정
군대 가산점이 남녀평등에 어긋난다고 가산점을 폐지하는 게 맞다고 헌법재판소에 판결을 내렸어요. 내가 알고 있는 헌법재판소의 판결 중에서는 최악의 판결이라고 생각해. 여러분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게 있어.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으면 감옥에 가지 않아. 남성은 군대를 안 가면 감옥에 가.
이 남성은 또 "출산이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 출산율이 저조하다"며 "출산하지 않는 여성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는 말도 합니다.
인천 00 고등학교 교사 추정
그건(출산은) 의무가 아니잖아. 그래서 지금
출산율이 0.67 된 거 아니야. 그러면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을 감옥에 보내야지. 가임기에 있는 여성. 그래야지 남녀 공평한 거죠.
글쓴이는 이 발언이 지난 17일 고등학교 2학년 정치와 법 시간에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수업 내용과 관계없는 군복무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녹음하게 됐다"고 경위를 밝혔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SNS에 공개된 녹음 파일을 통해 사안을 인지한 뒤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관계자 역시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교사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청했으며, 조사 결과 문제가 있으면 징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재 채희선 영상편집 이승희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