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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봉천동 아파트 방화 용의자, 과거 층간소음 갈등…쌍방폭행 전력도

한 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친 봉천동 아파트 방화 화재.

경찰은 방화 용의자인 61살 남성 A 씨가 전에도 인근 주민들과 갈등을 겪어왔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말까지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3층에 거주하며 윗집 주민과 층간 소음 문제로 자주 마찰을 빚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윗집 주민과 쌍방 폭행 사건까지 벌어져 경찰이 출동했으나, 이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형사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이 아파트에 불을 지르기 전, 직선거리로 약 1.4km 떨어진 빌라 인근에서도 불을 질렀습니다.

이 빌라에는 A 씨의 어머니가 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빌라 주민들에 따르면 A 씨는 이곳에서도 다른 주민들과 잦은 다툼이 있었습니다.

한 주민은 A 씨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욕을 하거나 시비를 걸어 경찰차가 여러 번 출동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인근 공사 현장에서는 책임자와 계단에서 싸우다가 현장 책임자를 밀쳐 벌금을 부과받은 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주민은 A 씨가 밖에서 학생들이 농구공을 튀기는 소리에도 시끄럽다고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목격자는 A 씨가 오늘 혼자 욕설을 하며 화를 내다가 불을 지르고, 휘발유가 담긴 통을 오토바이에 싣고 떠나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서울 관악구 이웃 주민 : 망치 같은 건지 이런 걸로 콩콩콩 계속 찍는 소리, 그 콩콩 소리가 어떤 때는 막 2시 반에 콩콩 대 갖고 새벽에 깨기도 하고 어떤 때는 또 12시 반에 또 콩콩 대기도 하고. 그 아주머니 하고 그 4층 그 라인 거기서 이제 막 싸움 할 때마다 죽여버린다고 막 이러기도 했어요.]

경찰은 오늘 오전 8시쯤 봉천동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화염 방사기를 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A 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현장에서 발견된 농약 살포기에 기름을 넣고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했고, 현장에서 불에 탄 A 씨의 변사체를 발견했습니다. 
  
A 씨의 주거지에서는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에는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 : 심우섭, 영상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해당 콘텐츠는 AI오디오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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