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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기관총·연료탱크 등 낙하, 조종사 실수"

<앵커>

지난주 공군 전투기에서 기관총과 연료 탱크 등이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그 원인이 조종사 실수로 드러났습니다.

조종사가 히터를 조절하려다가 비상 버튼을 눌렀다는 게 공군의 조사 결과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오후 8시 13분, 공군 원주기지 소속 KA-1 공중통제공격기가 강원도 상공에서 야간 모의 사격훈련을 실시하던 중, 기총포드 2개와 외장 연료탱크 2개를 떨어뜨렸습니다.

기관총을 탑재하는 2개의 기총포드에는 기관총과 실탄 250발씩 들어 있었고, 연료탱크는 비어 있었는데, 산악 지역에 떨어져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공군은 사고 원인에 대해 조종사 실수라고 밝혔습니다.

야간 투시경을 쓰고 있던 후방석 조종사가 히터 송풍 탓에 시야에 불편함을 느껴 조절하려다 송풍구 바로 위에 있는 비상 투하 버튼을 눌렀다는 겁니다.

비상 투하는 항공기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전한 착륙을 위해 연료탱크 등을 떨어뜨리는 절차입니다.

[장동하/공군 공보팀장 : 유실된 탄과 연료탱크는 아직 탐색·수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탄은 총 500발 중에 495발을 수거해서 현재 5발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공군은 오조작 예방 등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해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고로 중단됐던 비행 훈련은 내일(22일) 오후부터 재개될 예정입니다.

지난달 6일 경기도 포천에서 공군 전투기가 민가에 오폭을 한 사고에 이어 또, 조종사 과실로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군의 기강 해이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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