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초등학교 홈페이지
경남 남해에서 초등학생이 공사현장 펜스 틈에 빠진 또래 학생을 구조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21일) 남해초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에 재학 중인 6학년 김 모 군은 이달 초 등교하던 중 남해읍 한 공사현장 펜스 틈에 빠진 한 학생을 발견했습니다.
김 군 또래의 이 학생은 약 1.5m 깊이의 구덩이에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이를 본 김 군은 구덩이로 달려갔으나 혼자 힘으로 이 학생을 구조하기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주변을 지나던 행인을 보고 도움을 요청해 함께 이 학생의 손을 잡고 끌어올려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김 군은 평소 '위험에 처한 사람이 있으면 도울 줄 알아야 한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소방관 아버지로부터 영향을 받아 이러한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김 군은 "특별한 게 아닌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이를 외면하지 않고 돕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남해초등학교는 김 군의 용감한 행동에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남해초 관계자는 "김 군은 평소에도 주변 친구들을 잘 챙겨주는 성격"이라며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 풍조에서 김 군의 행동이 기특하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군의 행동은 학생들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학생들이 어려움에 부닥친 친구들을 앞장서 돕는 문화가 퍼졌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남해초등학교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