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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제석산 구름다리서 또 추락사…근본 대책 필요

광주 제석산 구름다리서 또 추락사…근본 대책 필요
▲ 광주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

산등성이를 이어 지역 대표 산책로로 이름을 알린 광주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추락 사고가 잇따라 강화된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늘(21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오늘 오전 5시 13분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30대 A 씨가 37m 아래 차도로 떨어졌습니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소방 당국이 심정지 상태인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습니다.

제석산을 홀로 찾은 A 씨는 구름다리를 둘러싼 2m 높이 안전 난간을 넘어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개월여 전인 지난 2월 9일 새벽에도 제석산을 간 40대 B 씨가 같은 장소에 설치된 안전시설을 스스로 넘어가 추락사했습니다.

1999년 봉선동·진월동 산등성이를 잇는 방식으로 지어진 제석산 구름다리에는 안전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추락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오늘까지 총 7명이 구름다리에서 떨어져 숨졌고, 지난해에는 한 남성이 난간 위에 올라 투신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잇단 사망 사고로 안전시설의 높이를 기존 1.2m에서 2m로 높였지만, 이를 손쉽게 넘어갈 수 있어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남구의회 한 의원은 "난간의 높이를 보강해도 넘어가고자 한다면 사고가 날 수 있다"며 "이용객 수가 적은 새벽 시간에는 등산로를 폐쇄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남구는 예산 1억 원을 투입해 오는 6월 구름다리 아래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남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떨어져도 그물망에 걸려 사망 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하겠다"며 "구름다리 자체를 투명한 원통으로 감싸는 방식 등도 현재 논의 중이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광주 남구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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