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형사 재판이 조금 전 시작됐습니다. 재판부가 지난주 1차 공판 때와 달리, 오늘(21일) 재판에서는 법정 내 촬영을 허용해,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 모습이 국민에게 처음 공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한성희 기자,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 모습, 공개됐죠?
<기자>
윤 전 대통령은 조금 전 9시 58분쯤, 이곳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 들어섰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고, 또 10시 재판 시작을 앞두고 대기하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공개됐습니다.
첫 공판 때와 같이 피고인석 두 번째 줄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은 붉은색 넥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예전 헌법재판소 출석 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습니다.
표정은 담담했고, 재판부가 들어서자 일어나 고개를 숙였습니다.
내란 재판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 모습이 공개된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지난 첫 공판 때와 달리 재판부가 재판 시작 전 영상과 사진 촬영을 허가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법원 청사 방호를 맡는 서울고등법원이 이번에도 지하주차장 이용을 허가해, 경호차가 법원에 도착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모습만 포착됐을 뿐, 청사로 들어가는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법원 주변에 지지와 반대 집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법원은 출입 통제를 강화하는 등 종일 삼엄한 경비 태세를 유지할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 재판의 쟁점도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재판에는 지난주 첫 공판에 나왔던 현역 장교 2명에 대한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대 신문이 있은 뒤, 향후 증인 신문 등 재판 절차 정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지난 재판에서 93분간 직접 발언했던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증인 신문에 나설지도 관심입니다.
향후 증인 신문 순서를 놓고 공방도 예상됩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대통령에게 직접 명령을 받지 않은 현장 지휘관부터 신문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고, 검찰은 신문 순서는 검찰 판단 영역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현장진행 : 박영일,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