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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몰이" vs "계엄 옹호"…내일 4명 '압축'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대선 경선 후보 4명씩 조를 나눠서 맞붙는 토론회가 이틀간 열렸습니다. 어제(20일) 토론회에서는 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참석했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을 놓고 첨예한 입장 차를 드러냈습니다.

이어서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죽음의 조'로 불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 B조.

찬탄파 한동훈 후보와 반탄파 나경원, 이철우, 홍준표 후보가 링에 올랐습니다.

계엄과 탄핵 문제에서 탄핵 찬반 후보들은 격돌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계엄은 반대하지만 경미한 과오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는 계엄 옹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실질적으로 피해가 없었다, 2시간 간의 해프닝이었다. 2시간 정도 됐죠.]

[나경원/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한동훈 후보가) 내란 몰이 탄핵을 선동한 것 때문에 정말 결국 이 지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철우/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내란이라고 하는 말이, 대통령이 무슨 내란이 있느냐. 지금 우리 당 후보로 나온 것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니야.]

사회통합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도 탄핵 찬반 후보들의 대결 구도는 이어졌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보수 통합을 위해서 이번에 대통령 후보는 그만두시고 헌신하시면 어떻겠습니까?]

[한동훈/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이 상황에서 제가 꼭 필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최선을 다하겠다….]

홍 후보는 한 후보를 겨냥해 '배신자 프레임'을 어떻게 벗을 거냐고 따졌는데, 한 후보는 국민을 배반하지 않기 위해 계엄을 저지했다고 맞받았습니다.

정책 공약과 관련해서는, 홍 후보는 꼭 필요한 규제만 하는 '네거티브 규제'를 하겠다고 했고, 부총리급 미래전략원 신설도 약속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절대적으로 할 수 없는 것만 규제하고 나머지는 전부 기업의 자율로 맡기겠습니다.]

나 후보는 신혼부부에게 2억 원을 1% 초저금리로 20년간 대출하고, 출산 자녀 수에 따라 원금을 탕감해 주겠다고 공약했고, 이 후보는 지방시대와 고졸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했습니다.

한 후보는 중화학 공업 육성을 선택한 50대의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젊은 리더십으로 2년 안에 AI 3대 강국에 진입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과 내일 여론조사를 통해 내일, 8명의 대선 경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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