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0일)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3달이 됐습니다. 말 한마디로 매일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전역에서는 대대적인 반 트럼프 시위가 또다시 열렸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시위대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미국시간 토요일 오후 50501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50개 주에서 50개 시위를 1번에 열자는 뜻입니다.
여기는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상징적인 장소인 워싱턴기념탑 앞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반 트럼프 깃발 아래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거짓말은 그만! 거짓말은 그만!]
[도널드 트럼프는 물러나야 합니다. 물러나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라며 이민, 경제 정책을 비판했고 백악관까지 행진했습니다.
[빌/시위 참가자 : 도널드 트럼프는 백악관 역사상, 가장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정치적으로 범죄적으로 타락한 사람입니다.]
저마다 트럼프를 비판하는 손팻말을 들었고,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참가자도 눈에 띄었습니다.
[케이티/시위 참가자 : 딸에게 민주주의와 자유, 그리고 미국인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본보기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일에 영감을 받았다는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시위 참가자 : 한국에 고마워요. 한국은 우리에게 영감을 줍니다. 미국인들이 일어서고 있어요. 트럼프 정권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입니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일부 참가자는 현장에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 행진은 이곳 백악관 앞에서 일단 멈춰 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는 이곳 워싱턴뿐 아니라 미국 전역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현지언론들은 전국적으로 50만 명 이상이 참여한 지난 5일 1차 시위 때보다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모두 700여 곳에서 집회가 열렸으며 다음 달 1일 또 대대적 시위가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