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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KFC·버거킹, 최대 실적에도 가격 인상…"소비자 부담 증가"

투썸플레이스
▲ 투썸플레이스 매장

커피, 버거, 치킨 등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따라 메뉴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작년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비용 전가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26일 케이크, 커피 등 58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4.9% 인상했습니다.

대표 메뉴인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은 2천 원 올라 3만 9천 원이 됐고, 레귤러 사이즈 커피 23종도 200원씩 인상됐습니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당부한 지 한 달 만에 가격 인상이 단행되면서, 시점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KFC는 이달 8일, 치킨과 버거 등 일부 메뉴 가격을 100~300원 올렸습니다.

서울의 한 KFC 매장의 모습

지난해 6월에 이어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두 번째 인상에 나선 겁니다.

KFC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 인상 사실만 알리고, 구체적인 대상과 폭은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버거킹도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월 24일 일부 메뉴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습니다.

버거킹 매장

대표 메뉴 와퍼는 단품 기준 7천200원, 세트는 9천200원이 됐습니다.

업체들은 모두 원자재와 제반 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작년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투썸플레이스는 2023년 매출 5천201억 원, 영업이익 327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8.3%, 25.2% 늘었습니다.

KFC 코리아는 영업이익이 무려 469% 급증한 164억 원, 매출도 2천923억 원으로 17.7% 증가했습니다.

버거킹 운영사 BKR도 매출 7천927억 원, 영업이익 384억 원으로 각각 6.4%, 60.4% 증가했습니다.

정부도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외식업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커피와 코코아의 부가가치세 면세, 농산물 할당관세, 자금 지원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 지원만 받고 가격을 올리는 것은 불공정"이라며,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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