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진주에서 어린이집 야외 수업을 나갔던 아이가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경찰은 갑자기 뛰어나간 아이가 난간을 넘어서 물에 빠진 걸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경남 진주 남강댐 옆에 조성된 수변 산책로입니다.
물 문화관부터 남강댐을 따라 수려한 경관이 이어져, 평소에도 아이들의 야외수업이 많은 곳입니다.
그런데 지난 15일, 진주의 한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아이들 12명이 이곳에서 야외수업을 하던 도중 9살 A 군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찾던 교사들이 곧바로 신고했고 경찰과 인근 직원 등이 나서 수색했지만 A 군은 어디에도 보이 지를 않았습니다.
당시 경찰과 수자원공사 직원들은 수변 산책로 아래로 난 산비탈을 따라 내려오다 1시간여 뒤 이곳 진양호 물가에서 A 군을 발견했습니다.
A 군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남 진주경찰서 관계자 : 여자 선생님이긴 하지만 자기도 오르막이 있고 이래 가지고 못 따라잡았다고 하거든요.]
갑자기 뛰어나간 아이가 난간 밖으로 사라진 뒤 진양호 남강댐에 빠진 걸로 보인다는 게 경찰 측 설명입니다.
아이 12명에 교사가 7명으로, A 군은 지적장애로 돌발행동이 우려돼, 1명의 전담교사까지 배치된 상태였습니다.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관계자 : 빠르고, 잽싸고, 충동적으로 뛰어내리고 이런 행동이 기본적으로 있는 아이였고…. 쉼터에서 놀다가(사라졌습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인솔 교사 등을 상대로 아이들을 제대로 관리했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창욱 KNN)
KNN 최한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