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모집인원 '3,058명'…1년 만에 제자리

<앵커>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이전 규모인 3천58명으로 확정됐습니다. 지난해 2월, 의대 정원을 2천 명 늘린 지 1년여 만에 다시 돌아간 겁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오늘(17일) 낮 1시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3천58명으로 확정, 발표했습니다.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정원과 같은 수준으로 돌아간 겁니다.

브리핑에는 40개 대학 총장들과 의대 학장들이 함께 했습니다.

당초 정부는 지난달 7일 의대생들이 3월 내 전원 복귀한다면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3천58명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실상 의대생 전원이 제적을 피해 복학 신청과 등록을 마쳤는데 실제 수업 참여율은 저조했습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수업 참여율이 예과는 22%, 본과는 29%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소재 의대는 40% 정도였지만 지방대는 절반 정도에 그치는 걸로 집계됐습니다.

교육부는 의대생 수업 참여가 저조하지만,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해 정원 동결을 결단해야 한다는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와 의학교육계는 다만 계속 수업을 거부하면 유급 등 학칙을 엄격히 적용한다고 했지만, 대학가에서는 의대생에게만 계속 예외를 적용하며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반발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달 말까지 32개 의대의 유급 예정일이 돌아오는 가운데, 정원 동결 결정에도 학생들이 수업을 듣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의대 세 개 학번이 1학년 수업을 동시에 받는 상황을 맞게 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