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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6명 몫을 로봇이…"국내 복귀하세요" 통큰 지원

<앵커>

최근 해외 공장을 접고, 국내로 복귀하는 기업들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미국발 관세 전쟁 이후 미국 진출과 국내 복귀 사이에서 갈등하는 기업들을 위해 경기도가 복귀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시의 한 중소기업.

온도가 지나치게 올라가는 걸 막는 이른바 '과승방지기'를 제조하는데, 가전제품과 전기차 충전시설 등에 널리 쓰입니다.

수년 전 중국에 추가 공장을 건설했지만, 지난 2023년 말을 기해 사실상 국내로 복귀했습니다.

[고정우/세기콘트롤 대표(국내복귀기업) : (중국 내) 인건비라던가, 원자재 비용, 물류비가 상당히 많이 인상되면서 이제 해외 생산에 따른 이점이 점점 감소되기 시작했고, 품질관리라든지 신속한 (고객) 대응 측면에서 한국 생산이 훨씬 더 큰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경기도는 이 기업이 로봇 생산설비를 도입할 수 있도록 1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직원 6명이 하던 일을 로봇 1대가 대신하면서 복귀 후에도 인건비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처럼 '국내복귀기업'으로 인정돼 지난해 경기도의 지원을 받은 기업은 모두 다섯 곳입니다.

[김민정/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팀장 : 해외 사업장을 2년 이상 운영하시고 구조조정을 하신 후에 국내 사업장에 대해 투자를 하시는 경우 '국내복귀기업'으로 인정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인해 미국을 제외한 해외 생산 기업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국내 복귀와 미국 진출 사이에서 망설이고 있는 상황.

경기도는 기업들이 가급적 국내 복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올해 복귀기업 한 곳당 로봇 등 제조자동화에 최대 7천만 원, 회계감정비용으로 최대 1천만 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박근균/경기도 국제협력국장 : 2020년 이후 저희가 총 14개 기업에 대해서 회계감정 비용이라든지, 제조자동화시설 비용에 대해서 총 24억 원을 지원하는 등 저희가 발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또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기업이 완전히 국내에 정착하기까지 7년간 최대 5억 원까지 지원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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