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안산선 광명구간 붕괴 사고의 실종자가 어제(16일) 저녁 숨진 채 발견되면서 경찰은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붕괴된 사고 현장 수습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보도에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저녁 8시쯤, 신안산선 붕괴사고로 실종됐던 현장 근로자 50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위치는 지하 20m 아래에 있던 교육동 컨테이너 내부였습니다.
[홍건표/광명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토사가 아주 많은 상태로 발견되었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구조 작업에 좀 난항을 겪었다고….]
사고 닷새 만에 실종자 수습이 완료되면서 61명 규모의 수사 전담팀이 꾸려졌습니다.
전담팀은 시공사와 현장 관계자에 대한 조사와 현장 감식을 통해 붕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필요에 따라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동원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쯤 신안산선 광명 구간 지하터널 공사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졌습니다.
소방당국은 20대 굴착기 기사는 사고 발생 13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했지만, A 씨를 발견하지 못해 어제저녁까지 수색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A 씨가 발견된 뒤 사고 현장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는 대표이사 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내고,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기관에 긴밀히 협력하고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발생 뒤 이틀 동안 재량 휴업을 했던 붕괴 현장 근처 초등학교는 안전진단 결과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어제부터 등교를 재개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학교에 계측기 40여 개를 설치하는 등 석 달 동안 건물 안전 점검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