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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경기 부진에도…한은, 기준금리 2.75% 동결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습니다. 경기 부진 우려 속에 환율과 가계 부채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분기 첫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연 2.75%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 경기침체 우려에 금리 인하에 나선 바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는 원 달러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을 우선 고려한 조치입니다.

미국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난 9일 원 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2일 이후 16년여 만에 가장 높은 1천484.1원까지 뛰었습니다.

이후 고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여 장중 1천410원대로 뚝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언제든 1천500원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다시 급등할 수 있어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강남권 토지거래허가제 해제와 재지정에 따른 가계부채 재확대 가능성도 부담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이달 들어 10일까지 1조 1천218억 원 불어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국내 물가 상승률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통상 여건 악화에 따른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금리 인하 기조는 유지하되 위험 요인들을 점검하면서 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금통위는 다음 달 29일 회의까지 환율과 가계 빚 추이, 미국 통화정책 방향 등을 주시하며,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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