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앙은행 연준의 파월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예상보다 높은 관세로 인해 물가는 오르고 성장은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같은 통화정책 조정과 관련해서는 좀 더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시카고에서 연설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가 최소한 일시적으로 물가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지금까지 발표한 관세 인상 수준은 예상보다 훨씬 큽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이는데,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를 포함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양대 목표를 달성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물가 안정 없이는 장기간 강력한 노동시장 조건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양대 목표가 긴장상태에 있는 도전적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조정을 고려하기보다는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계은행 총재도 관세인상은 투명성과 성장세 하락으로 귀결되는 갈등을 만든다고 우려했고, 세계무역기구 WTO는 올해 세계 상품 무역성장률이 0.2%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의 고위급 관세협상에 직접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관세 드라이브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지원 비용 문제를 미일 협상 의제로 제시했는데 다음 주로 예고된 한미 간 협상에 참고가 될지 주목됩니다.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 속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3% 이상 떨어지는 등 뉴욕증시는 동반 하락 마감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