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특정 보험사의 상품을 25% 넘게 팔 수 없도록 한 '방카슈랑스 판매 규제'가 20년 만에 손질됩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16일) 정례 회의를 열고 '금융기관보험대리점(방카슈랑스)의 판매 비중 규제 개선' 등 96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규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기관보험대리점에서 보험상품 모집 시 적용되는 판매 비중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입니다.
금융기관보험대리점에서 특정 보험사 상품을 25% 넘게 팔 수 없도록 하는 판매 규제는 2005년 이후 약 20년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은 이러한 규제 준수를 위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이 있어도 인위적으로 판매를 억제하거나 다른 상품을 권유하는 상황이 지속돼왔습니다.
이에 금융위는 참여 보험회사 수 등을 감안해 규제 비율을 33~75% 수준으로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위는 "판매 비중 규제를 개선해 소비자에게 최적의 보험상품을 권유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책성 보험인 풍수해보험 모집 실적을 판매 비중 산정 시 제외하도록 해 정책성 보험 활성화도 유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 등 5곳이 신청한 펀드상품 비교 추천 서비스도 신규로 지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금융소비자에게 적합한 여러 금융회사의 펀드 상품을 비교·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밖에 신한은행 및 신한저축은행의 '신한상생 대환대출 서비스'를 신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저축은행 고객이 심사를 통해 기존 신용대출을 은행에서 대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나인페이 및 신한은행의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다국어 지원을 통해 제휴계좌 개설을 중개하는 서비스, 국민은행 및 SSG닷컴의 쇼핑몰과 은행의 제휴계좌 서비스, 하나은행 등 4개사의 공모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매매하는 서비스 등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증진하는 서비스도 신규 지정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