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출범식에서 유종일 상임 공동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의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이 오늘(16일) 경제 성장의 선순환을 강조하며 닻을 올렸습니다.
성장과 통합은 오늘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출범식을 열었으며 행사장에는 각계에서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상임 공동대표를 맡은 유종일 전 KDI 국제정책대학원장은 "우리 산업의 강점인 제조업을 혁신해야 성장 동력을 회복할 수 있다"며 "첨단 과학기술과 주력 산업 분야에서 정부와 기업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해 경제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면 경제위기 극복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지속적인 성장을 해야만 민주주의를 잘 지킬 수 있다"며 "파이가 커져야 더 잘 통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장과 통합은 '경제 성장'에 방점을 찍고 활동할 계획입니다.
가장 집중하는 분야 역시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인공지능(AI)입니다.
출범식에서는 2030년까지 '3% 잠재 성장률, 세계 4대 수출 강국,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3·4·5 성장 전략'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가 경제 성장을 강조하면서 중도층 공략에 나서는 상황과 맞물려 싱크탱크 역시 성장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성장과 통합에는 각계 전문가 500여 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치인을 배제하고, 관료와 교수 중심으로 구성됐습니다.
유 전 원장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출마한 2014년에 캠프 정책자문단으로 참여했으며, 2016년 성남시장 재임 시에는 이 후보와 함께 서민 부채 탕감을 주도한 '주빌리은행' 공동 은행장을 함께 지냈습니다.
고생물 전문가이자 공동대표를 맡은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이 후보를 지지한 정책자문그룹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에 공동대표로 활동했습니다.
성장과 통합은 총 34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각 분과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전문가를 대거 배치했습니다.
이 후보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와 지난 대선 캠프에서 경제2분과위원장을 맡았던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 분과 위원장으로 전진 배치됐습니다.
성장전략 분과는 박기영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재정·조세분과는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금융분과는 김광수 전 전국은행연합회장이 각각 맡습니다.
외교·국방 분야는 문재인 정부에서 주유엔대사를 지낸 조현 전 외교부 차관, 여운태 전 육군참모차장, 강건작 전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이 담당합니다.
AI 분과는 이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이, 과학·기술분과는 윤석진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보건의료분과는 홍승권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회장이, 복지정책분과는 양성일 전 보건복지부 차관이 각각 맡습니다.
성장과 통합의 첫 공개 일정은 장병탁 교수가 주도하는 AI 관련 세미나가 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