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에서는 교도소들이 총격과 방화의 표적이 됐습니다. 교도소 건물에 여러 발의 총을 쏘는가 하면, 교도소 직원들의 차량에 동시다발적으로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정부의 마약 소탕 작전에 불만을 품은 범죄 조직의 공격일 가능성에 무게가 쏠립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 툴롱의 교도소 외벽, 여기저기 총알 자국이 선명합니다.
현지시간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자동소총 공격을 받은 흔적입니다.
이 건물에서만 모두 15발의 총알 자국이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한 발은 정문의 방탄 문을 뚫고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다비드 멍시옹/교도소 노조 관계자 : 다행히 부상자나 사망자는 없었지만, 총격의 흔적을 고려할 때 상황은 더 심각했을 수 있습니다.]
마르세유와 발랑스, 님, 낭테르 등 지역의 교도소 주변에서는 동시다발적인 차량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교도소 직원들의 차량이 표적이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차량에서는 '수감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낙서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전국적 규모의 이번 교도소 공격 사건이 정부의 마약범죄 대응에 반발해 조직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을 찾은 다르마냉 법무장관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마약 밀매를 근절하고 범죄 조직을 뿌리 뽑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프랑스 법무장관 : 교도소 직원들과 국가를 상대로 한 위협 행위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굴복하지 않을 겁니다.]
프랑스 당국은 마약 관련 범죄가 날로 흉포해지고 범죄 가담자들의 연령도 빠르게 낮아지자, 이른바 '마약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