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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용진 "한덕수 추대? 보수정치 종말의 상징"

- 尹 "이기고 돌아왔다"?... 국민 마음·경제 '짓'이긴 것
- 관심도 사치…걱정 없이 거들먹대는 태도 화가 나
- 이재명 '유튜브' 출마, 한동훈 '국회 광장' 출마 인상적
- 대선 불출마? 판 엎을 역량·시간 부족…활주로 짧았다
- 경선룰 아쉬워…역선택 배제 아닌 본선 경쟁력 약화
- 이재명, 통합형 캠프 인선? '구색 맞추기' 아니어야
- 조국혁신당 공동선대위 제안, 진지하게 검토해야
- 민주, 탄핵 찬성표 "204" 새겨야…겸손해야 압도적 승리
- 국민의힘, 양자 들여 제사상 뒤엎고 한덕수 추대?
- 패가망신 넘어 멸문지화의 길, 보수 종말의 상징인가
- 국민의힘 경선, 민주당이 '땡큐'할만한 사람 나올 듯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4월 15일(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김태현 : 여러분, 진짜가 왔어요. 정치쇼 2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용진 : 안녕하세요. 찐이야 박용진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 일단 그 얘기부터 해 보죠. 어제 윤석열 전 대통령 공판. 근데 제가 앞서 이게 83분인지 92분인지 언론 보도마다 좀 다르다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저희 SBS 법조반장인 정 모 기자가 출근길에 듣고 저한테 문자를 보냈어요. 정확하게 말하면 93분이 맞답니다. 재판 끝까지 본 기자들은 93분. 정리를 해 줬어. 42분+37분+14분 했더니 93분. 어쨌든 93분 정리합니다. 저희 SBS에서 그렇게 끝까지 다 기자들이 듣고 해 봤더니 93분이래요. 어떻게 보셨어요, 93분을. 계엄은 늘상 준비하는 거라던데.
 
▶박용진 : 관심도 사치예요. 그 양반 지금 하는 거 보니까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해괴한 소리와 해괴한 일들만 지금 하고 있는데 이제 사저로 돌아가서 한다는 소리가 다 이기고 돌아왔다 이렇게 했다는 거 아니에요? 육성도 제가 뉴스를 통해서 들었는데 다 이기고 돌아온 게 아니고 짓이기고 돌아간 거잖아요.
 
▷김태현 : 짓이기고 돌아갔다?
 
▶박용진 : 국민들 마음도 짓이겨놓고 경제도 짓이겨놓고 민주주의도 짓밟아놓고 이렇게 하고 돌아간 건데 다 이기고 돌아왔다 이렇게 표현하는 걸 보고 제정신인가? 이 생각이 당연히 들었고 저는 사실은 화가 나죠. 그러니까 국민들은 마음 아프고 탄핵되고 나서 그리고 인용이 될 건지 말 건지를 놓고 이렇게 설왕설래하고 또 국민 갈등이 벌어지고 하는 과정에서 다들 상처 입었거든요. 그런데 얼굴이 너무 좋아. 얼굴이 너무 좋고 진짜 아무 걱정 없이 잘 지내고 있는 것 같고.
 
▷김태현 : 오히려 좀 초췌한 모습이 동정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을 텐데.
 
▶박용진 : 국민들에게 좀 미안해라도 하고 그리고 내가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이렇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이런 태도가 아니고 거들먹거들먹 이러고 다니는 걸 보고 화가 나죠.
 
▷김태현 : 너무 개선장군 같다 이런...
 
▶박용진 : 그래서 사실 뭘 보도도 해 주지 말아야 돼. 오늘도 저 나오자마자 윤석열을 물어보나 하는... 약간 언짢아요.
 
▷김태현 : 그래요?
 
▶박용진 : 할 얘기 많은데.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럼 조기 대선 물어보겠습니다. 이제 사실상 시작인데 민주당, 국민의힘 여러 후보들이 출마 선언하거든요. 제일 그래도 인상 깊게 들었던 출마 선언은 어떤 후보의 어떤 표현이 있을까요?
 
▶박용진 : 모든 후보들의 출마에 다 박수를 보내요. 고맙죠. 다들 고민과 갈등 끝에 이렇게 출마했을 텐데 일단 2명을 뽑자면 이재명 대표의 출마 선언 방식.
 
▷김태현 : 방식?
 
▶박용진 : 유튜브 통해서 이렇게 했잖아요. 그런데 사실 이게 미국에 비하면, 미국 정치에 비하면 한 14년 정도가 늦은 거예요.
 
▷김태현 : 그래요?
 
▶박용진 : 정확하게 2011년 4월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한다고 선언하면서 유튜브랑 페이스북 그리고 본인의 SNS를 통해서 이렇게 선언했어요, 기자회견을 안 하고. 그러니까 아주 앞서 나간 방식이죠. 그러니까 뉴욕타임스 기자나 그냥 팔로우를 했던 일반 국민이나 똑같은 시간대에 오바마의 재선 도전 선언을 본 거죠. 그러니까 국민들로서는 상당히 신기한 경험이었을 텐데 이번에 14년 늦기는 했지만 한국 정치에서는 처음으로 이재명 대표가 그런 방식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잔잔하게 하고 싶은 말을 잘 전했다 이런 생각이고요. 또 1명을 뽑으면 저하고 비슷한 나이대니까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한 장소.
 
▷김태현 : 분수대?
 
▶박용진 : 그거는 한국 정치에서 사실은 제가 제일 먼저 국회 광장에서 2021년 5월 9일날 했어요.
 
▷김태현 : 의원님도 거기서 하셨었어요?
 
▶박용진 : 제가 왜 그거를...
 
▷김태현 : 국회 광장의 분수대.
 
▶박용진 : 굳이 꼭 찍냐 하면 모든 후보가 내가 출마 선언하는 그 장소를 어디로 해서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까 다 고민하실 거예요.
 
▷김태현 : 맞아요.
 
▶박용진 : 그래서 아마 김경수 후보는 세종시에서 했고 김동연 후보는 인천공항에서 했고. 각자 자기가 어필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 거죠. 근데 국회라고 하는 민의의 전당을 출발점으로 삼아서 소통과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저는 그렇게 3년 전에 했었는데.
 
▷김태현 : 사진 보니까 딱 나오네요, 지금. 젊은 대통령.
 
▶박용진 : 똑같아요. 젊은 대통령을 표방한 것도 저나 한동훈 후보나 똑같이 그렇게 했다고 하는 점도 있고 당시 저는 코로나 시기 때라 사람을 많이 모으지는 않고 그냥 의원들하고 지지자 몇 분만 이렇게 모셔서 했지만 한동훈 후보는 어쨌든 국회 광장에서 했다고 하는 걸 저는 눈여겨봤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3년 전에는 출마하셨는데 지금은 출마 안 하세요. 불출마를 일찌감치 결정하셨던데 왜 안 나오신 거예요?
 
▶박용진 : 안 나가기로 결정을 했으면 국민들이랑 지지자들 그리고 기자들에게 빨리 말씀을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을 했어요. 마음 정해놓고 굼실굼실 있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생각을 했고 객관적으로는 시간이 너무 부족한 거죠. 그러니까 경선 기간이라고 하는 게 해 봐야 보름 정도가 될 테고 활주로가 짧으니 비행기가 뜨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농담 비슷하게 전국노래자랑으로 치면 안녕하세요, 서울 강북구에 사는 박용진입니다 했는데 땡 하고 첫 소절도 못 불러보고 종이 쳐버리는 그런 경선이 될 가능성이 많으니까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고 그걸 가지고 선의의 경쟁을 한다, 이게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고요. 사실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의 부족도 일종의 핑계고 역량의 부족이죠. 그러니까 이미...
 
▷김태현 : 상대적으로 제일 젊은 후보군이었잖아요, 민주당에서는.
 
▶박용진 : 그렇죠. 그렇기는 하지만.
 
▷김태현 : 그런데 왜 역량이 부족하다고 보세요?
 
▶박용진 : 그러니까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주체적인 역량.
 
▷김태현 : 1강 이재명 후보를 꺾을.
 
▶박용진 : 그래서 시간의 부족과 역량의 부족을 솔직히 인정하고 그러면 내가 할 일이 뭐냐. 그렇다고 제가 정치는 관두는 게 아니고 계속할 거니까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평당원으로 헌신한다. 정권 교체를 위해서 헌신하고 또 하나는 민주당의 승리가 민주당의 승리 혹은 한 계파의 승리가 아니라 이번 계엄 사태에서 위대함을 다시 보여준 우리 국민들의 승리로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그 안에서, 민주당 안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큰 승리로 가져가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도 국민 통합, 사회 정의, 경제 성장이라고 하는 시대적 과제가 잘 버무려지고 융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 그러니까 역할이 어떤 게 주어질 수도 있고 안 주어질 수도 있고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제가 평당원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한다.
 
▷김태현 : 어떤 역할이든지 만약에 최종 선출된 후보, 이재명 후보가 유력하죠. 거의 유력하죠. 제시하면 다 받아들이겠다 이런 입장이신 거예요? 마다하지 않겠다.
 
▶박용진 : 저는 민주당 당원으로서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를 계속할 사람으로서 지금 내가 어디 서 있어야 되는가에 대한 결론은 그렇습니다.
 
▷김태현 : 경선 룰 민주당 진통이 있잖아요. 50:50. 당심 50, 민심 50. 그런데 비명 다른 후보들. 김두관 후보는 그 문제 때문에 출마 안 한다고 그런 거고 김두관 전 지사죠, 전 의원. 민심 100% 요구하는 후보들 있잖아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경선 룰 진통.
 
▶박용진 : 저는 기본적으로 경선을 통해서 역동성이 더 분출되고 그래서 어떤 컨벤션 효과 이런 게 생겨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민주당은 지금 그런 게 없을까 봐 걱정을 계속했잖아요.
 
▷김태현 : 지금대로 보면 컨벤션 효과가 있기는 쉽지 않겠죠.
 
▶박용진 : 그래서 오히려 그런 걸 좀 가미시켜주는 게 좋았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고 이렇게 끝나버린 게 너무 아쉽고 전통적으로 모든 정당 내에서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게 당심이냐 민심이냐 이런 거예요. 그런데 저는 기준은 분명해야 된다고 봐요. 당직을 뽑을 때는 당원들의 당심이 더 많아야죠. 그러나 공직을 뽑을 때는 민심이 더 많이 반영되도록 하는 게 원칙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이거는 공직이기 때문에.
 
▶박용진 : 그래서 그런 원칙으로 제 시각에서 볼 때 민주당의 이번 경선 룰은 어떤 민심의 반영이 좀 부족한 거다. 근데 역선택이 우려된다 이렇게들 얘기하겠지만 저는 여론조사에서도 역선택 배제 조항 넣는 게 저게 과연 맞나 싶어요. 보자고요.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었을 때, 다시 말해서 우리 당 지지자와 무당층만 넣는다고 했을 때 국민의힘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훅 올라갑니다. 우리는 전에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김문수나 홍준표 후보가 나오면 땡큐다. 진짜 고맙습니다. 이번 선거 진짜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잖아요. 저쪽도 마찬가지인 거예요. 국민의힘에서도 중도 확장성, 본선 경쟁력. 이게 있는 사람이 나오면 중도나 혹은 보수층에서도 소구력 있는 사람이 나오면 깜짝 놀랄 거라고요. 그러니까 첫 번째로는 역동성을 부여하는 경선 룰이 안 만들어진 게 아쉽고 두 번째로 전통적으로 볼 때 어떤 역선택 방지 조항이라고 하는 게 중도 확장성을 제거하고 본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방식으로 가게 된다. 그게 우리 쪽만 생각하면 그게 무슨 소리야 이러겠지만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상대방에서 누가 나올지를 보면 상대도 우리를 그렇게 보겠구나라고 하는 거거든요. 정치는 역지사지하면 답이 늘 있어요.
 
▷김태현 : 외부에서 봤을 때, 당사자들은 그렇게 안 느낄 수도 있는데 제가 이렇게 외부에서 보면 솔직히 민주당 경선 룰 어떻게 짜도 이재명 후보가 저는 후보 될 것 같거든요.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 수치나 당내 장악력 이런 거 봤을 때. 그럼 그냥 비명계 당신들 원하는 대로 여론조사 100% 해 줄게라고 해도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그냥 아무 무리 없이 후보 될 것 같은데 왜 그걸 안 받아줬을까요?
 
▶박용진 : 모르겠어요. 호랑이가 토끼를 잡을 때도 사력을 다해서 잡는 거라고들 하니까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어쨌든 확장성의 약화를 가져오게 되면 안 된다 이런 우려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가장 유력한 후보인 이재명 후보 캠프를 좀 보죠. 통합형이라는 평가가 나오던데 보니까 인선들을 보면 제가 이름을 딱 봐도 그동안 친명, 찐명으로 불렀던 의원들은 좀 빠지고 친문 의원들도 들어가 있고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도 들어가 있고 이렇게 짰더라고요, 인선들을. 그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통합형 인선이다 이런 언론의 평가가 있던데요.
 
▶박용진 : 그런 평가가 있으면 다행인 거죠. 이재명 전 대표에게 지적되고 있는 많은 게 어떤 독선과 독단, 그러니까 그게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보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통합형 리더십이 좀 부족한 거 아니냐고 하는 우려와 지적들이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캠프 인선에서 그렇게 보였다고 하면 다행인 거고 또 이재명 대표가 여러 사석에서 능력 위주의 인사 배치하겠다, 이후에 정권 운영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하는데 저는 그거 필요하다고 보고 이게 단순히 구색 맞추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그렇게 되어야 지금의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능력과 통합, 이 두 가지가 되게 중요하고요. 제가 아까 그래서 3대 과제가 국민 통합, 사회 정의, 경제 성장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걸 위해서는 통합형 인사와 적재적소에 능력 있는 사람들이 가는 게 되게 중요한데요. 이게 늘 모든 정권이 시작할 때는 다 이렇게 시작을 했거든. 근데 그렇게 못 가고 했는데 이번에는 캠프와 선대위 인선 과정에서부터 더 확장적으로 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경선이 그래도 좀 컨벤션 효과도 있고 흥행도 되고 다이나믹하고 이렇게 좀 성과가 나려면 뭘 해야 될까요? 지금이라도.
 
▶박용진 : 근데 좀 답답한 게 왜 방송 토론 한 번밖에 안 하지? 어제 보니까 방송 토론 1회 이렇게 돼 있던데.
 
▷김태현 : 민주당이요? 그러네. 국민의힘은 많이 하는데, 그래도 보니까.
 
▶박용진 : 네 번, 시간이 부족해서 네 번만 순회 경선을 한다. 이거는 이해가 돼요. 그러니까 저 같은 경우는 지난 2021년 경선 때 기간이 엄청 길었고요.
 
▷김태현 : 그때는 그랬죠.
 
▶박용진 : 길었고 체력전이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길었어요. 그런데 아쉬웠던 건 컨벤션, 코로나 때라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그 열기를 확인하지 못하는 그게 좀 아쉽기는 했는데.
 
▷김태현 : 그래도 보는 맛이 있었어요, 그때는.
 
▶박용진 : 방송도 많이 나가고 토론도 많이 하고 이렇게 했는데 이번에는 그게 안 되니까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활주로가 짧아서 비행기는 뜨지도 못하고 전국노래자랑은 자기소개 했는데 땡 치고 이렇게 되는 것으로 끝날까 봐 약간 아쉽네요. 방송 토론이 안 되면 유튜브라도 좀... 유튜브 토론이라도 많이 하시면 좋겠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유권자들한테 알리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시죠? 조국혁신당, 민주당 입장에서는 동지일 수도 있고 라이벌일 수도 있고 그런데 대선후보 안 낸다고 하거든요. 대신 민주당에 공동선대위를 제안했는데 이거는 어떻게 받아야 됩니까? 민주당에서.
 
▶박용진 : 일단 최대 다수 연합을 만들어야 된다고 하는 거에서 조국혁신당이 저렇게 먼저 선제적으로 제안하고 적극적으로 나와주는 건 고마운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렇게 열린 자세로 가야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겠다. 아까 경쟁자이기도 하고 동반자이기도 하다고 했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에게 경쟁자이면서 동반자인데 민주당이 자만하거나 오만하지 않도록 이렇게 자극도 주고 지적도 하고 이렇게 해야 되고 또 이런 계엄 사태를 극복해내고 민주주의를 더 반석에 올리는 데 있어서는 그야말로 백지장을 맞드는 그런 동반자이고 친구의 역할을 해야 될 테니까 지금은 민주당이 경선 기간에 돌입했으니까요. 지금은 아니지만 경선 끝나고 나면 저 제안에 대해서 진지하게 검토해야 될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보니까 선거 이후에는 연합정부 모델, 여기에 대한 제안도 하는 것 같던데 이것도 필요하다고 보세요? 근데 솔직히 없어도 지금 수치상 보면 민주당이 조국혁신당 도움 없어도 대선 승리하고 의석도 많으니까 정부 꾸려나가는 데 아무 문제는 없을 수도 있잖아요.
 
▶박용진 :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게 그래서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로 가야 된다고 말씀드린 거예요. 최대 다수 연합을 만들어내야 된다. 저는 204라고 하는 숫자를 머릿속에 새기고 다녀야 된다고 봐요, 민주당이.
 
▷김태현 : 204?
 
▶박용진 : 탄핵 가결 때 숫자. 박근혜 탄핵 때보다는 숫자가 확 줄기는 했지만 어쨌든 보수 진영에서도 탄핵에 찬성하고 참여했었던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 걸 잊지는 말아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최대한 거기에 동의했던 국민들도 최대한 지지를 받아내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되고 겸손한 자세로 이번 선거를 치르고 가야 선거도 승리하고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고 그리고 정권도 성공할 수 있다, 그게 대한민국의 성공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 좀 짧게 보죠. 한덕수 출마설, 이게 요새 정치 뉴스 제일 많이 나오거든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이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라든지.
 
▶박용진 : 저는 그거 보면서 참 답답하더라고요.
 
▷김태현 : 왜요?
 
▶박용진 : 지난번에도 윤석열이라고 하는 양자 들여다가 제사 지내라고 그랬더니 제사상 다 뒤엎고 이기고 돌아왔어요! 이러고 가버린 거 아니에요, 집을 나가버린 거 아니에요. 그렇게 당해 놓고도 답답해요. 그러니까 저는 패가망신한 국민의힘이 멸문지화의 길을 가려고 한다 이렇게 봐요. 그러니까 후보는 10명이 넘는다는 거 아니에요, 하겠다는 사람이.
 
▷김태현 : 지금 8명.
 
▶박용진 : 8명인가요? 두 분이 안 나오셨구나. 그러면서 내가 해 보겠다고 하는 자식은 많은데 제사 지낼 변변한 자식이 하나도 없다. 이러니까 다른 데서 양자 데려와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게 민주당에서 볼 때는 국민의힘이 참 변변한 인물조차 없구나라고 스스로 인정하는구나. 두 번째로는 지난번에 양자 데려다가 제사상까지 엎어놓고 전답 다 팔고 집도 다 팔고 그랬는데 이제 멸문지화의 길을 가려고 저러나 하는 생각이 들죠. 답답해요. 한덕수 차출론은 그야말로 보수 정치의 종말론의 상징이다.
 
▷김태현 : 종말론의.
 
▶박용진 : 상징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자기 후보 하나 못 만들어내서 저렇게 하려고 그러는 거, 저는 저게 제대로 될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김태현 : 잘 안 될 걸로 보세요?
 
▶박용진 : 네, 저는 한덕수 대행도 막중한 권한대행 역할. 그리고 본인도 인정하잖아요. 지금 한미 협상도 해야 되고 관세전쟁 중에 지금 뭘 한눈파는 게 말이 되냐. 그런데 약간 한눈파는 정도가 아니라 고개를 이렇게 돌려놓고서 몸은 트럼프를 향하는데 고개는 이렇게 국민의힘을 향해 오고 있는 거 아니에요. 저렇게 눈치 보고 있는 게 맞나. 그리고 권한대행 역할을 팽개치고 나가는 건 도덕적으로도 문제다, 정치적으로도 문제다 생각이 들고요. 지금 저기 멀리 100m 미인이니까, 100m쯤 떨어져 있으니까 미인으로 보이는데 이제 관두고 훅 눈앞으로 다가오면.
 
▷김태현 : 하나하나 뜯어보면?
 
▶박용진 : 그러면 이제 거품이 꺼질 거예요.
 
▷김태현 : 대선후보가 만약에 돼서 그냥 정밀 검증에 들어가면.
 
▶박용진 : 그러니까 저는 윤석열 대통령 사례에서 봤지만 평생 관료만 하신 분들 정치하기 어렵다. 청취자 여러분들, 제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만 정치는 건달들이나 하는 직업인 것 같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나름 전문직이에요.
 
▷김태현 : 나름 전문직.
 
▶박용진 : 꼴보기 싫고 미운 사람하고 대화할 줄 아는 게 되게 중요한 역할이잖아요.
 
▷김태현 : 그게 제일 중요하죠.
 
▶박용진 : 정치인들은 그걸 한다니까요.
 
▷김태현 : 그게 제일 중요하잖아요, 사실.
 
▶박용진 : 실제로요. 그러니까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은 절대 안 만났던 윤석열 대통령의 말로 온 국민을 다 이렇게 위기로 몰아넣었던 이런 마지막을 보면 이게 건달기가 있는 사람들이 하는 걸로 보이지만 나름 전문직이구나 인정을 해 주셔야 되고 그래서 한덕수 권한대행이 그냥 평생 관료로 이렇게 저렇게 하시던 분은 적절치 않을 텐데 그게 100m 미인이니까 저분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눈앞에 다가서면 거품 꺼질 거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오죽 스스로가 못났으면 저럴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김태현 : 그러면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 최종적으로 국민의힘에서는 후보 누가 올라올 것 같습니까? 거기 찬탄파, 반탄파 이렇게 갈리기도 하고 그런데.
 
▶박용진 : 지금 저렇게 정신 못 차리고 하는 걸로 보면 민주당은 땡큐. 그래서 거기도 역시 저기 뭐야. 역선택 방지 조항이라고 넣었다면서요? 그것 때문에 유승민 의원이 나 안 해 하고 나간 거잖아요.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는 유승민 나오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했거든요. 그렇잖아요. 유승민, 오세훈 이렇게 약간 중도 확장성이 있는 사람들이 나오고 이러면 큰일이다 싶었는데 본선 경쟁력 없는 사람이 나올 가능성이 많아졌구나. 그리고 지금도 윤석열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그러는데 거기에 나서지 마셔, 가만히 계셔, 집에서 가만히 있어 이렇게 하는 사람은 1명도 없잖아요. 한동훈 후보조차도 죄송합니다 사과하고 언젠가는 전화드려야죠 이렇게 하는 걸 보면 글러먹었어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민주당이 땡큐 할 만한 사람이 나오지 않을까, 최종적인 후보로.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용진 : 기다리고 있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박용진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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