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형사재판이 열렸습니다. 재판에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1시간 20분 넘게 직접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검찰이 제시한 내란죄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첫 형사재판이 열렸습니다.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경호차량을 타고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지하 주차장으로 출입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습니다.
남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한 윤 전 대통령은 1시간가량 이어진 검찰의 공소사실 요지를 들은 뒤, 직접 나서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모두진술에서 "국회의 해제 요구를 즉각 수용해 비폭력적으로 해제한 계엄에 대해 내란죄로 구성했다는 것 자체가 법리에 맞지 않다"며, "군을 군정과 쿠데타에 활용하려고 한 건 상상도 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전에 계엄을 모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코미디 같은 이야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오후 재판이 속개된 이후에도 직접 진술을 이어간 윤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한 적도, 정치인을 체포하라고 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른바 '최상목 쪽지'로 일컬어진 비상입법기구 창설 시도에 대해서도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반박하며 첫 재판에서만 80분 넘게 직접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지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유일한 재판부 직권 증인으로 출석한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등 현역 군인 2명이 증언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양지훈·강시우,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