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대 본과생 120여 명 유급 통보 예정…총장 "학생 보호 원칙"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에 따른 유급 조처와 관련해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은 "의정갈등이 마무리 단계에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학교는 학생들을 최대한 배려하고 보호하고 육성하겠다는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총장은 오늘(14일) 오전 고려대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부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하는 데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면 신뢰에 관해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화를 통해 신뢰 구축을 한다면 순탄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한 대화가 이뤄지는 상황인 만큼 "물밑이든 물 위든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고려대는 오늘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유급 시한이 도래한 의대 본과 3학년과 4학년 120여 명에 대해 유급 예정 통보서를 발송할 예정입니다.

손호성 의무기획처장은 "오늘 저녁 전체 교수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만 유급 예정 인원은 오늘 수업 참여 상황을 지켜봐야 해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대생 외에 등록금 관련 질문에 김 총장은 "학교가 한다 해서 되는 건 아니고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서 협의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물가 상승률에 따라 5% 인상률 제한이 있기 때문에 많이 올리기도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고려대는 올해 초 16년 만에 학부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5% 인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