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자골프 최고 권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세계랭킹 2위인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가 우승했습니다.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한 매킬로이 선수는 남자골프 역사상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3라운드까지 2타 차 단독선두였던 매킬로이는 최종 라운드에서 더블보기를 2개나 범하면서 1타를 잃고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잉글랜드의 저스틴 로즈가 마지막 홀에서 긴 버디 퍼트를 성공한 반면, 매킬로이는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파 퍼트를 놓치고 연장으로 끌려갔습니다.
하지만 파4, 18번 홀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매킬로이는 짜릿하게 승부를 끝냈습니다.
125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 경사를 활용해 절묘하게 핀에 붙여 완벽한 버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로즈의 버디 퍼트는 살짝 빗나갔고, 매킬로이는 우승 퍼트를 넣은 뒤 얼굴을 파묻고 감격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생애 첫 마스터스 우승을 일궈내며 60억 원의 상금을 받은 매킬로이는 남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마침내 달성했습니다.
앞서 US오픈과 PGA 챔피언십, 디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마스터스 우승으로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습니다.
남자골프 역사상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매킬로이가 6번째고, 2000년 타이거 우즈 이후 25년 만입니다.
[로리 매킬로이 : 이 자리에 서게 된 건 정말 일생의 영광입니다. 오랫동안 꿈꿔온 순간입니다.]
임성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공동 5위에 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