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무서운 '신예 돌풍'…세대 교체 된 남자 쇼트트랙

내년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쇼트트랙 대표팀의 얼굴들이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가려졌습니다.

남자 대표팀은 신예들의 깜짝 등장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고 그 중심에 17살 고교생 임종언이 자리했습니다.

임종언은 1차 대회 1,500m 우승과 1,000m 2위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하더니, 2차 대회에서도 1,500m를 제패한 데 이어 500m 3위에 오르며 전체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스케이트화에 모터를 단듯 상대를 압도하는 스피드로 대표 선발전을 지배한 임종언은 지난 시즌 국제 대회에서 부진했던 남자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임종언/쇼트트랙 국가대표 : 아직도 제가 올림픽에 나간다는 것에 실감이 나지 않지만 주변에서 모두 축하해주셔서 조금이나마 좀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2018년 평창올림픽 임효준의 금메달을 보며 올림픽의 꿈을 키웠던 임종언은 지난달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4관왕에 오른 데 이어 마침내 첫 올림픽 출전의 꿈까지 이뤄내며 미래를 밝혔습니다.

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 린샤오쥔을 비롯해 지난 시즌 월드 투어 남자부 챔피언인 캐나다의 단지누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내년 밀라노에서 치열한 메달 경쟁을 펼칠 전망입니다.

[임종언/쇼트트랙 국가대표 : 꿈만 같은 올림픽에서 임효준 선수와 대결한다는 건, 좀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베이징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이자 평창올림픽 500m 은메달을 따낸 황대헌이 종합 2위를 차지하며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가운데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 3관왕인 20살 신동민도 '신예 돌풍'을 이어가며 종합 3위를 차지해 올림픽 개인 종목 출전을 확정했습니다.

계주에 나설 4위 이정민과 5위 이준서까지 내년 밀라노에 출전할 5명이 모두 확정된 남자 대표팀은 황대헌과 이준서를 제외하고 세 명이 모두 올림픽에 처음 나서게 됐습니다.

반면 2회 연속 월드 투어 종합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독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던 남자부 에이스 박지원은 신예 돌풍에 밀려 첫 올림픽 출전이 또 좌절됐습니다.

(취재 : 하성룡, 영상취재 : 이재영·김세경, 편집 : 하성원,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