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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마트폰·컴퓨터' 상호관세 제외

<앵커>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되는 물품 중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에 대해서는 상호관세를 물리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제품을 만드는 미국 기업들의 충격을 줄이려는 조치로 볼 수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관세국경보호국은 상호관세 관련 지침에서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을 제외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아이폰 완제품의 9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애플 등 중국에 생산 기지를 둔 미국 기업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걸로 풀이됩니다.

미 언론들은 "이번 조치가 삼성전자, 애플, TSMC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펜타닐 유입 문제로 중국에 부과한 20% 관세까지 함께 면제되는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백악관 래빗 대변인은 "미국이 반도체, 스마트폰, 노트북 같은 핵심 기술을 중국에 의존할 수 없다"며 "안보 위협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의 조사 결과를 곧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관세 유예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에 이어 반도체에도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해 온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현지시간 월요일 반도체 관세부과 여부에 대해 답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중 관세 전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계속 보복을 한다면 좋은 일이 없을거라면서도, 또 타협이 잘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는 시진핑 주석과 항상 잘 지내 왔습니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거예요.]

또 지난 주 내내 흔들렸던 금융시장을 달래기 위해 "채권 시장 문제를 아주 빠르게 해결했다"고 자평했지만,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4.5%까지 치솟은 데다 미국 국민들의 소비자 심리지수도 지난달 보다 1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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