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명 신 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사고가 발생 사흘째를 맞았습니다. 실종된 작업자 한 명은 아직 구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 우려로 어젯밤(12일) 일시 중단했던 수색 재개 시점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사고로 작업자 한 명이 실종된 가운데 소방 당국이 추가 붕괴 우려로 일시 중단했던 수색 재개 시점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방당국은 어젯밤부터 추가 붕괴 위험이 있다고 보고 수색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당시 구조대원들이 이상한 소음과 일부 구조물이 떨어지는 현상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하루 23.5mm의 비가 내리고 순간 초속 13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어 수색을 이어가기에는 여의치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유관 기관과 함께 오늘 오전부터 회의를 열고 수색 재개 시점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실종자가 컨테이너 안에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벌여왔지만 아직 정확한 위치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컨테이너는 지하 40m 정도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직훈/경기 광명소방서 재난대응과장 : 컨테이너가 지금 심한 변형과 구조물로 인해서 끌어올릴 수 없는 상황이고 상부에서부터 걷어내는 방식으로 구조방법을 변경할 계획입니다.]
앞서 고립됐던 또 다른 작업자 한 명은 사고 발생 13시간 만인 어제 새벽 4시쯤 구조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지점 인근인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양 방향 1km 구간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색과 사고 수습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한 명이 숨진 강동구 땅 꺼짐 사고에 이어 신안산선 붕괴 사고까지 일어나자 서울시는 대규모 지하 굴착 공사장과 주변 도로에 대해 지표투과레이더 탐사를 하는 등 집중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