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현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사고 직후 고립된 20대 근로자가 구조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0대 굴착기 기사 A 씨는 전날(11일) 오후 3시 13분쯤 발생한 붕괴 사고로 지하 30여m 지점에 고립돼 있다가 밤샘 구조작업을 통해 이날 오전 4시 27분쯤 무사히 잔햇더미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13시간여 만입니다.
A 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의식이 비교적 또렷한 상태이며 구조대가 자신의 몸을 짓누르고 있던 잔해를 치우던 동안에도 구조대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장시간 잔해에 깔려있던 만큼 자세한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구조대원들은 고립 초기부터 전화 통화가 가능했던 A 씨의 위치를 찾아낸 뒤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이 접근했지만 붕괴 현장 특성상 중장비를 투입하지 못해 구조에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쯤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사고 초기에 근로자 총 18명 중 5명의 연락이 닿지 않았으나, 이 중 3명은 차례로 안전이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2명 중 구조된 A 씨는 하청업체 소속이며,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공사 50대 근로자 1명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