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1일 울산시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개최한 HD현대중공업·조선업 협력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6.3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이튿날 울산을 찾아 '관세 전쟁' 상황을 거론하며 '경제 성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오늘(11일) 울산에서 열린 HD현대중공업·조선업 협력사 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정치가 해야 할 것은 계엄이니 탄핵이니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관세 전쟁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 동력을 살려내고 기회를 잡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치와 기업은 국민을 잘살게 하고, 발전하는 미래를 함께 추구하는 동지적인 관계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정치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여기에 왔다"고 했습니다.
이어 "현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쇼크를 맞고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만이 아니며, 그렇다면 실력 있는 나라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고 우리 대한민국이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면서 "그것을 위해 기업은 전력을 다해 주시고, 기업이 할 수 없는 싸움은 정치와 정부가 나서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의 '전 국민 25만 원 지원' 정책을 겨냥해 "지금 정치가 나서서 돈이나 나눠주자면서 '25만 원을 주자', '상품권 뿌리자' 할 때가 절대 아니다"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정치를 한다"고 말한 한 전 대표는 "결국 그 열쇠는 '성장'이며, 조선업이나 자동차 같은 대한민국의 주력 산업이 성장하고 거기에 파생해서 다른 산업들이 따라오는 과정에서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1박2일 일정으로 울산과 부산 방문에 나선 한 전 대표는 간담회에 앞서 오전 울산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찾아 노동자들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권 도전 선언 후 울산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한 전 대표는 "조선과 자동차의 심장인 울산에서 트럼프 관세 상황으로 어려운 업계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우리 정치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 드리려는 목적"이라고 답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새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한 뒤 부산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만납니다.
(사진=연합뉴스)